보드나라/케이벤치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 TV는 화질이 좋다. 화질을 개선하는 기술은 기본이고 패널 자체도 중소 브랜드와는 차원이 다른 스펙과 고화질 제품만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고품질 TV들은 그 만큼 비싸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은 대기업 TV의 기술력과 화질에 대한 신뢰 만으로 그들이 내놓는 보급형 모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선택이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대기업 TV가 영상 처리 기술에서 앞서 있는 건 사실이나 패널 자체 품질까지 더 좋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보급형 모델들은 기본적인 컬러 교정 조차 없이 판매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중소 브랜드 TV에서 답을 찾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오늘 그런 제품 중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가성비로 유명한 이노스 티비에서 새롭게 출시 한 55인치 스마트 TV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이 바로 그것이다.

이노스 티비는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답게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티비 모델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보급형 라인업으로는 32인치 TV / 40인치 TV / 43인치 티비 모델을 유통하고 있으며, 중급형 라인업은 50인치 TV / 55인치 TV / 65인치 티비 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이노스 티비 라인업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보이는 라인업은 중급형 라인업이고 한다. "TV는 대대익선"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급 사이즈 이상의 티비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노스 티비 대형 라인업으로는 75인치 티비 모델과 86인치 스마트 UHD TV 모델이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 및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UHD TV는 43인치 TV 부터 86인치 TV 모델까지 준비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폭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TV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와이투스 시리즈 스마트 Ai 크롬캐스트 TV'가 55인치 모델부터 86인치 모델까지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 상태이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은 이미 시판 중인 모델에서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이다. 모든 디스플레이 기기가 그러하듯이 개방감을 최대한 살린 제로 베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인데 덕분에 여타 다른 중소 브랜드 TV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게 됐다.

심미적인 부분에 영향이 큰 프레임 내 베젤이 최소화 되면서 기존까지의 다른 55인치 TV 보다 훨씬 넓고 큰 개방감도 느껴진다.

하지만, 패널 내부에 위치한 이너 베젤은 기존과 동일하기 때문에 완벽한 제로 베젤을 꿈꿔왔던 이들에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사실, 이 정도로 완벽한 제로 베젤은 대기업 TV 제품에서도 찾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제로 베젤 디자인을 제외한 나머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다. 스탠드도 중앙이 아닌 좌우측에서 잡아주는 방식이고 후면에 배치된 입출력 단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입출력 단자는 2개의 USB 2.0 포트와 디지털 공중파 방송을 수신하기 위한 RF 안테나 단자가 측면에 배치 됐고 인터넷 연결을 위한 이더넷(LAN) 포트와 디지털 오디오 출력을 위한 옵티컬 출력 단자 그리고 OTT나 셋탑박스, 게임기 등을 연결하기 위한 HDMI 포트 3개가 하단에 배치됐다.

3개의 HDMI 포트는 4K 60Hz 입력을 지원하는 HDMI 2.0 버전이며 TV 리모컨 만으로 셋탑박스 채널 변경과 전원 제어까지 가능한 HDMI CEC 기능도 모두 지원한다. 1번 포트의 경우 ARC(오디오 리턴 채널)도 지원해 외부 리시버나 홈씨어터 사용 시 오디오 출력을 외부 기기에 할당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각종 스마트앱에 필요한 인터넷 연결은 후면에 배치된 이더넷(LAN) 포트를 사용해도 되지만 WiFi 기능을 이용해도 된다. WiFi 기능은 넓은 커버리지가 장점인 2.4GHz 밴드를 지원하며 유튜브나 넷플릭스 4K 콘텐츠를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안정적인 속도를 자랑한다.

중소 브랜드 TV에서 화질은 논외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이 최우선이다 보니 재생 자체만 이상 없으면 그만이다 식의 인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LCD 기술의 발전과 상향 평준화로 인해 색 재현력 같은 화질적인 요소들이 예전 보다 많이 좋아졌고 그런 패널들이 중소 브랜드 TV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차이를 잘 모르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소비자들도 그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도 LG IPS RGB 패널이라고만 소개하고 있을 뿐인데 확인 결과 패널 품질이 꽤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균일도까지 측정한 건 아니지만 i1 Display Pro와 DisplayCAL을 이용한 계측에서 색 재현력은 sRGB 기준 94.7%(화면 모드:영화)로 측정 됐으며 색 정확도를 판단하는 dE 결과에서도 평균 수치가 0.39일 만큼 매우 정확한 컬러 표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측 초기 화이트 밸런스를 교정하는 단계에서도 그 어떤 교정이 필요 없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R,G,B 값이 측정 됐는데 이 정도 결과는 대기업 보급형 TV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다.

물론, 대기업 TV들은 컬러 교정을 위한 셋팅 들도 제공되고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하지만 고가의 계측기와 소프트웨어 없이는 사실 상 있으나 마나 한 기능들이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 처럼 교정 자체는 불가능 해도 초기 셋팅 자체가 완벽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시야각이나 서브 픽셀 구성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확인이나 소개가 없어도 모두가 알고 있는 IPS RGB 패널의 특징들이 그대로 나타났다.

중소 브랜드 TV에서 HDR은 사실 상 있으나 마나 한 기능이다.

400 cd/m2 이하의 최대 밝기나 로컬 디밍 같은 기술의 부재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400 cd/m2 이하의 밝기에 맞춰 보정해 주는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있다.

상당 수 제품들이 적절한 톤 맵핑 없이 클리핑 위주로 셋팅되다 보니 하이라이트 영역이 날아간 영상을 감상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인데 다행히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에선 그런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의 HDR 영상은 400 cd/m2 이하의 최대 밝기 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톤 맵핑이 적용된 것 처럼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 온 소니 CAMP 4K HDR 영상을 실행해도 초반에 나오는 해와 호수에서 반사된 부분만 어쩔 수 없이 날아갔을 뿐이지 그 이후 등장하는 영상 어디에서도 클리핑으로 인한 심각한 왜곡은 발견되지 않았다.

SDR 영상에선 어둡게 표현 되야 할 부분들도 적정 밝기를 유지하며 컬러가 정상적으로 표출 됐다. 장작불 장면도 마찬가지였는데 필자가 경험했던 최대 밝기 400 cd/m2 이하의 HDR 모니터나 TV 중에선 가장 톤 맵핑이 잘된 제품이 아닐까 한다.

돌비 비전으로 마스터링 되어 400 cd/m2 이하의 HDR10 체계에선 클리핑이 자주 발생하는 넷플릭스의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에서도 적정 밝기가 유지되며 하이라이트 영역이 거부감 없이 최소화 된 것을 확인 했고 위쳐 시즌1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톤 맵핑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마법사 스트레보그와의 정원 대화씬도 기존 제품 보다 거부감 없게 감상하는 것이 가능했다.

이젠 중소 브랜드 TV에서도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 초기에 출시된 모델들과 달리 최근 출시된 중소 브랜드 TV들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전 문제가 된 인증 부분이나 서비스 제한 때문에 가급적 최신 버전을 정식으로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해당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히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 에선 그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은 넷플릭스 최신 버전인 5.1 버전이 탑재 됐으며 개별 인증 코드 또한 부여된 것으로 시스템 정보로 확인 됐다.

실제, 넷플릭스 서비스에 들어가도 여타 공인된 기기와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었고 4K나 HDR도 문제 없이 재생됐다. 유튜브도 자체 앱으로 실행되어 4K와 HDR 콘텐츠 재생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 됐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사용 시 조작에 대한 불편함도 전혀 없었다. 리모컨을 누르면 누르는 대로 바로 바로 조작이 됐고 로딩 속도 또한 꽤 빠른 편이었다. 답답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는 지난 해 연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던 MSTAR 6886 칩셋과 1GB RAM을 조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MSTAR 6886 칩셋에는 A55 기반의 쿼드 코어 CPU와 트리플 코어로 구성된 Mali-470 GPU가 탑재되어있다.

중소 브랜드 TV는 스마트 기능이 제한적이다. 그런 면에서 대기업 TV는 다양한 앱을 설치하거나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 기능까지 제공하는데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도 이 기능을 지원한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에는 스크린 캐스트 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은 WiFi 기반의 화면 공유 기술인 Wi-Di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에서 스크린캐스트를 실행한 후 스마트폰에서 화면 공유 기능을 켜기만 하면 손쉽게 스마트폰 화면과 소리를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에서 감상할 수가 있게 된다.

전송된 화질이나 소리 품질도 꽤 괜찮은 편이고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업무 환경에서 프리젠테이션 용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왓챠나 웨이브 처럼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에서 지원하는 않는 서비스도 미러링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니 스마트 기능에 대한 아쉬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노스 S5501KU 스마트 WiFi 제로베젤 55인치 TV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디자인과 화질이 좋은 스마트 TV' 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정리한 내용 대로 95%에 근접한 sRGB 색 재현력은 기본이고 색 정확도가 매우 뛰어난데다 화이트 밸런스 또한 손댈게 없을 만큼 기본 화질 자체가 좋다.

거기다 400 cd/m2 이하에선 흔한 클리핑도 쉽게 찾을 수 없을 만큼 HDR의 톤 맵핑이 매우 정교하고 평균 밝기 또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품질만 보면 중고급형 TV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안드로이드 TV 같이 표준 OS 기반으로 제공되는 스마트 기능의 부제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 만큼 저렴한 가격이 뒷받침 하는데다 스크린 캐스트 같은 대안도 있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하니 불필요한 기능을 쏙 뺀 실속형 제품으로 이만한 제품도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