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세대 라이젠 제품군이 출시되면서, 기존에는 하이엔드 제품군에나 존재하던 16코어 CPU를 메인스트림 유저층도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지금까지 4코어, 8코어 CPU에 비해 가격이 높고, 세부적인 플랫폼 특성이 하이엔드 제품군보다 아쉽긴 하지만, 핵심인 CU 성능이 훌쩍 뛰어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만큼 많아진 CPU 코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법. CPU 자체적인 성능유지와 활용을 위해 전원부가 튼실해야 함은 물론, 다수의 CPU 코어를 활용하는 작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그래픽 카드와 M.2 SSD 지원 같은 주변 인프라도 제대로 갖췄는지도 따져봐야겠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Aorus Pro)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이름처럼 메인스트림 CPU 16코어 시대를 대비한 프로라면 이정도는 갖춰야 한다는 느낌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최대 16코어 CPU 지원을 위한 강화된 전원부와 쿨링 지원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최대 16코어 기반의 3세대 라이젠 지원을 위해 총 12+2페이즈 구성의 전원부, 전원부 발열 대응을 위해 히트파이프와 결합된 방열판이 채택되었다.
특히 백패널쪽 방열판은 타워형 CPU 쿨러에서 흔히볼 수 있는 핀형(두께 1.5mm) 방열판을 촘촘히 배치해, 하나의 덩어리 형태인 일반 방열판에 비해 더욱 방열면적을 넓혔으며, CPU 쿨링팬과 수랭 솔루션의 워터 펌프 대응, 일반 케이스 팬용 4핀 커넥터 1개로, CPU 및 전원부 발열 제어를 위해 CPU 소켓 주변으로만 총 3개의 쿨링팬 헤더가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사진상 가장 좌측에는 고급형 라이젠 CPU에 번들 제공되는 스텔스 맥스와 같은 쿨러의 RGB 제어용 4핀(12V RGB) 커넥터로, 쿨러외에도 표준 12V RGB 스트립을 연결할 수 있다.
CPU 전원부 12페이즈는 모스펫과 모스펫 드라이버가 통합된 인터실 IR3553M 파워스테이지(PowIRstage, 40A 대응), 듀얼 모드에서 각 페이즈의 드라이버를 개발 PWM 신호로 독립 제어 가능한 IR3598 듀얼/ 더블러 모스펫 드라이버, 8+0/ 7+1/ 6+2 PWM 제어가 가능한 IR35201 멀티 페이즈 컨트롤러를 이용해 구성되었다.
오버클럭이나 16코어 CPU처럼 전력이 많이 필요한 CPU 사용시에도 충분히 대응하도록, 보조전원 커넥터도 8+4핀 구성을 채택되었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는 2세대와 3세대 라이젠만 지원하는 타 메인보드와 달리 1세대 라이젠도 지원하지만, 지원 모델은 라이젠 3 1200과 라이젠 5 1600 단 2종이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겠다.
4개의 메모리 슬롯은 금속 재질의 울트라 듀러블 메모리 아머를 덧대어 내구성을 높였고, 총 128GB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메모리 클럭은 3세대 라이젠 사용시 오버클럭을 통해 최대 4400MHz까지 지원하며, 2세대 라이젠 사용시에는 공식적으로 최대 3600MHz을 지원한다.
추가로, 메모리 슬롯 측면에는 케이스에 장착된 USB 3.1 Type-C 포트용 연결 소켓이 제공된다.
SATA 포트는 기본 여섯로 RAID 0/ 1 /10을 지원하며, 케이스 전면 포트 또는 PCI 브라켓용 USB 확장 악세서리 연결을 위한 USB 3.0 핀헤더와 USB 2.0 피헤더가 각 두 개씩 제공된다.
X570칩셋 방열판에 내장된 소형 블로워팬은 정숙/ 균형/ 성능 세 가지 동작 모드를 지원해, 사용 환경에 맞춰 적절히 성능과 정숙성의 균형을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멀티 GPU 기술과 규격 크기 가리지 않는 M.2 SSD용 소켓 지원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CPU와 직접 연결된 PCIe 4.0 x4Lane M.2 소켓과 X570 칩셋과 연결된 PCIe 4.0 x4Lane M.2 소켓이 기본 제공된다. 이들 M.2 소켓은 PCIe NVMe 규격과 SATA 규격을 동시 지원하며, 최소 2242부터 최대 22110 폼펙터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용으로 출시된 M.2 SSD를 규격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고성능 M.2 SSD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고열에 의한 스로틀링 방지용 히트싱크를 기본 제공, 방열판없는 제품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확장 슬롯은 AMD와 NVIDIA 그래픽 카드의 멀티 GPU 기술을 지원하는 듀얼 PCIe 4.0 x16 슬롯 두 개(울트라 듀러블 PCIe 아머 탑재)와 기타 확장 카드 이용을 위한 PCIe 4.0 x16슬롯 1개, PCIe 4.0 x1슬롯 2개가 제공된다.
단지, PCIe 확장 슬롯의 4.0 규격은 3세대 라이젠 CPU 사용 환경에서만 지원되며, 2세대와 1시대 라이젠 사용시에는 PCIe 3.0 규격으로 동작한다.
한편,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오디오 시스템은 ALC1220-VB 코덱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다. 하이엔드 WIMA FKP2 캐퍼시터와 하이엔드 케미콘 오디오 캐퍼시터가 쓰였다.
시스템 내부 전자기파에 의한 노이즈 영향 최소화를 위해 오디오 코덱에는 실드가, 회로는 다른 PCB와의 연결 부위가 최소화되도록 설계되었으며, PCB바 분리된 부분에는 RGB Fusion을 위한 LED가 심어져 있다.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의 백패널은 I/O 실드 고정형으로 디자인되어, 시스템 조립시 편의성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낮췄으며, 총 9개의 USB Type-A 포트와 1개의 USB Type-C로 총 10개의 USB 포트를 제공, 주변기기 확장의 편의성을 높였다.
ALC1220-VB 코덱 기반 7.1채널 HD 오디오용 포트와 S/PDIF 광출력, 인텔 i219V 컨트롤러가 쓰인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및 라이젠 'G' 시리즈 사용시 내장 그패픽 출력을 위한 HDMI 2.0 포트가 제공된다.
추가로, 백패널의 흰색 USB 3.0 포트에 바이오스 롬파일(gigabyte.bin)을 담은 USB 드라이브를 연결한 상태에서 메모리 슬롯에 인접한 고셍 위치한 QFLASH Plus 버튼을 누르면, 메인보드에 전원만 연결된 상태에서도 바이옷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메인보드 구매시 바이오스 버전에 따른 CPU 미지원 이슈가 발생할 경우, 혹은 일상적인 바이오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시스템 부팅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할 때 쉽게 대응할 수 있다.
프로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 관리 옵션 지원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Q-Flash 플러스 기능외에, 프로급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을 다수 지원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버그 LED로, CPU와 메모리, 그래픽 카드, 부팅 설치 스토리지의 이상 여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코드로 자세하게 문제를 표시해주는 디버그 LED도 있지만, 시스템 이슈는 크게 저 네 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효율성은 더 높게 평가할 수 있겠다.
CPU 소켓 주변에 배치된 4개의 쿨링팬 커넥터외에,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 제이씨현 메인보드에는 메모리 슬롯의 디버그 LED 인접부에 3개, USB 2.0과 USB 3.0 포트용 핀헤더 중간 부분에 쿨링팬용 4핀 핀헤더가 추가되어, 총 7개의 쿨링팬 연결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추가로 2핀 열센서 연결부도 있어, 해당 커넥터에 센서를 연결해 측정한 값과 연동해 쿨링팬의 동작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외에도 CPU와 전원부, 칩셋, PCIe x16 슬롯을 포함해 총 9곳의 온도 측정용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체계적인 온도관리가 가능하다.
튜닝을 위한 RGB LED와 ARGB LED도 지원한다. 각각 사용자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2개의 핀헤더가 제공되며, ARGB LED 핀헤더는 CPU 쿨러용을 전용할 경우 세 개까지 활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I/O 포트 가드와 오디오 PCB 경계선쪽에 ARGB LED 가 심어져 있어 기본적인 튜닝 효과를 제공하며, 핀헤더로 제공되는 튜닝 요소와 결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시스템 활용을 위한 악세서리로는 기본 방열판 규격 미만의 2280/ 2260/ 2242 폼펙터인 M.2 SSD 장착을 위한 스페이서와 고정 나사, 어로스 로고 스티커, ARGB LED 스트립 연장 케이블, 4개의 SATA 커넥터, 시스템 조립 편의성을 높여줄 G-Connector가 제공된다. 메뉴얼과 드라이버는 기본이다.
최대 16코어 메인스트림, 3세대 라이젠을 위한 프로급 메인보드
인텔이 잠시 안주한 사이 무섭게 치고 나오는 AMD 라이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메인스트림 제품군에서 등장한 16코어 CPU는, 실제 사용여부와 무관하게 PC 이용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등장부터 충격이었던 라이젠이 3세대에 와서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데, 4세대에서는 또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행히 4세대 까지는 AM4 소켓으로 호환성을 제공한다니, 다음 세대까지 준비한다면 쓸만한 메인보드를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좋겠다.
다행히, 이번에 살펴본 기가바이트 X570 어로스 프로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튼실한 전원부와 튜닝, 관리 기능, 확장성 등으로 '프로'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