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끝판왕이 돌아왔다, 엔비디아 쉴드 TV 3세대 집중탐구

조회수 2019. 11. 11.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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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쉴드 TV 3세대
엔비디아 쉴드 TV는 최고의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다.

4K HDR 콘텐츠 재생, 돌비 애트모스와 DTS:X 같은 객체 음향 서라운드 지원, KODI 라는 가장 이상적인 미디어 플레이어의 완벽한 호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같은 거의 모든 종류의 OTT 서비스 까지 정식으로 서비스 하고 있으니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거기다 2015년 출시 된 1세대 모델을 최근까지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사후 지원 면에서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 왔다.

하지만, 로쿠나 애플 TV, 파이어 TV 등 경쟁자 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아 최근에는 몇 가지 기능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특히, OTT 사업자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로 내세운 돌비 비전과 애트모스를 스트리밍 받지 못하면서 애플 TV에 조금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세대 모델을 투입한 지 2년에 만에 3세대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1세대 모델을 사용해 왔던 필자로써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는데 지금부터 쉴드 TV 2019의 모든 것을 소개해 볼까 한다.
■ 엔비디아 쉴드 TV 2019의 특징은?
3세대 쉴드 TV에는 테그라 X1+ 라는 프로세서가 탑재 됐다. 2세대까지 사용한 테그라 X1을 16nm 공정으로 생산하고 속도를 개선해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엔비디아 공식 자료에는 25%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명시 됐는데 이 수치는 GPU 성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모리는 3GB와 2GB로 구분된다. 일반 모델에는 2GB가 탑재 됐고 프로 버전에만 3GB가 적용됐다. 1세대와 2세대 모두 3GB로 통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스토리지 용량도 8GB와 16GB로 구분된다. 프로 버전에만 16GB를 적용 했고 일반 버전에는 8GB를 적용했다. 내부 스토리지 용량은 스트리밍 콘텐츠를 시청하는 환경에선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반 버전은 마이크로SD(UHS-I)와 프로 버전은 USB로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다. 추가된 스토리지는 이동형 스토리지가 아닌 내부 스토리지로 통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술적인 변화는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AI 업스케일링 정도로 구분된다.

돌비 비전은 HDR 기술 중 하나로, 동적 메타 데이터를 사용해 재생하는 디스플레이에 최적화 된 명암비와 밝기를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미 대중화 된 HDR10도 당연히 지원하지만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TV에 연결하면 장면에 따라 HDR10 보다 나은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돌비 비전의 장점이다.

기존 세대는 돌비 비전이 지원되지 않아 모든 HDR 콘텐츠는 HDR10으로만 재생됐다.

3세대 쉴드 TV는 모든 버전에서 돌비 비전을 지원하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Vudu, Movies Anywhere에서 제공하는 돌비 비전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게 됐다. 단,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TV와 연결 했을 때만 돌비 비전 콘텐츠가 활성화 된다.
돌비 애트모스는 기존 세대도 지원한다. KODI를 설치하면 패스스루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된 사운드를 AV 리시버에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세대는 KODI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Vudu, Movies Anywhere에서도 돌비 애트모스로 믹싱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돌비 애트모스도 이를 지원하는 AV 리시버나 사운드바에 연결할 때나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을 갖추지 못 한다면 크게 쓸모 있는 기술은 아니다.

대신, 돌비 오디오의 경우 자체 디코딩과 트랜스코딩을 재생 기기가 지원하는 최상의 포맷으로 변환해서 출력할 수 있다.
AI 업스케일은 기존 업스케일 기술을 인공 지능 기반으로 발전시킨 것을 말한다.

기존 세대도 기본적인 업스케일 기능은 적용 됐으나 단순히 크기만 늘리고 각진 부분을 뭉개주는 단순한 알고리즘에 기반을 하고 있어 실질적인 업스케일과는 거리가 멀었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인 업스케일 영상과 4K 레퍼런스 영상간의 품질 차이를 합성곱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에 학습시켰으며 여기서 모아진 데이터로 예측 모델을 만들어 4K에 가까운 품질을 구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이 AI 업스케일이다.

AI 업스케일은 3세대 쉴드 TV에서 실시간으로 처리되며 특정 조건 만 제외하면 앱에 관계 없이 모든 영상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뿐만 아니라 KODI에서도 선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4K TV 자체에서 제공하는 업스케일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출력 해상도를 낮출 필요가 없어지고 업스케일 기능이 없던 중소 브랜드 4K TV나 일반 모니터 사용자들도 보다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디자인도 변했다. 2세대까지 고집했던 쉴드 TV 특유의 디자인 외에 튜브형 디자인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3세대 쉴드 TV 일반 버전에 사용된 튜브형 디자인은 긴 원통형 몸체 양끝에 입출력 포트를 배치시킨 형태로, USB 포트가 없어 기기 확장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지만 스트리밍 콘텐츠 재생이 목적이라면 지금과 같은 형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다만, 스탠드나 별도의 거치대가 없어 어딘가에 고정시켜 놓기는 어려운 디자인이다. 그냥 눕혀 놓고 움직이지 않게 쓸 수 있는 스탠드만 줬어도 이런 불만은 없을 듯 한데.. 기존 디자인의 스탠드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걸 생각하면 적당한 대용품을 찾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본체 말고 변한 것이 또 있다. 리모컨 디자인이 많이 변경 됐는데 기존까지 사용 했던 납작하고 긴 스틱 형태 대신 삼각형으로 긴 스틱 디자인이 새로운 리모컨에 적용됐다.

전반적인 디자인 변경에 따라 홈과 백, 방향, 선택, 음성만 있던 버튼에도 전원과 빨리 감기, 되감기, 재생, 볼륨 증가, 볼륨 감소, 설정, 넷플릭스 바로가기가 추가 됐다. 공통적으로 활용되는 버튼이 많아짐에 따라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졌다.
기존에 없던 백라이트 기능도 추가되어 어둠에서 원하는 버튼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로케이터 기능이 추가되어 리모컨에서 나는 소리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쉴드 TV와 리모컨은 블루투스로 연결되지만 적외선 블라스터(IR blaster) 기능을 통해 TV나 여타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어하는 기능은 전원과 볼륨 조절 등으로 한정되는데 HDMI-CEC 기능이 지원되면 굳이 적외선 블라스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 인공지능으로 진화한 업스케일러, 얼마나 선명해질까?
3세대 쉴드 TV의 핵심은 Ai 업스케일러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는 그 기술을 지원하는 TV나 AV 리시버, 사운드바가 있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Ai 업스케일러가 핵심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소비자도 Ai 업스케일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을 수 밖에 없다. TV 수준의 화질 개선까지는 아니어도 납득 가능할 만큼 품질 개선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을 텐데 그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고도 남는 것이 3세대 쉴드 TV의 Ai 업스케일러다.
3세대 쉴드 TV에서 Ai 업스케일러와 베이직 모드를 비교하면 이런 차이가 있다. 유튜브에 등록된 인기 애니메이션(720p)을 플레이 한 후 업스케일 옵션만 바꿔 비교한 것인데 보다시피 Ai 업스케일러의 선명함과 디테일은 기본적인 업스케일러 보다 월등하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도 마찬가지다.

유튜브에 등록된 배트맨 다크나이트 트레일러를 재생 했는데 1080p에 Ai 업스케일러를 적용한 영상이 4K 오리지널 영상 보다 더 선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80p에 베이직 모드는 비교 자체가 불가할 만큼 수준 차이가 컸다.
이번에는 기존 세대와의 화질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세대 모델과 동일한 장면을 촬영해 비교해 봤다.

엔비디아 설명대로 3세대 쉴드 TV의 베이직 모드는 1세대 쉴드 TV의 화질과 비슷 했으며 Ai 업스케일러의 선명도와 디테일이 가장 우수했다.
4K TV 자체 업스케일러(720p로 출력)와 3세대 쉴드 TV의 Ai 업스케일 화질도 비교해 봤다.

결과는 보이는 그대로다. 선명도만 보면 3세대 쉴드 TV의 압승이다. 4K TV도 선명도가 나쁜 편은 아니지만 3세대 쉴드 TV 만큼은 아니었다.

대신, TV 업스케일러를 사용하면 선명도 조절 외에 노이즈 제거, 모션 보간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고려하면 4K TV 자체 업스케일러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출력 해상도를 4K 이하로 낮춰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종합적인 품질을 따진다면 4K TV 자체 업스케일러가 더 좋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출력 해상도를 낮추는 불편함은 KODI에서 제공하는 몇 가지 옵션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리프레시 레이트(화면 주사율) 매칭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출력 해상도의 화이트리스트에 원하는 콘텐츠 해상도와 프레임 종류를 선택해 두면 된다.

이렇게 설정하면 파일 재생 시 자동으로 해상도와 리프레시 레이트가 조정되기 때문에 1080p와 720p 영상은 Ai 업스케일러가 적용되지 않고 TV 자체 업스케일러에서 처리된 화면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KODI 외에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앱들은 4K 출력 상태라서 Ai 업스케일러가 적용된 화질이 제공된다
■ 프레임 매칭으로 원본 화질에 다가서다
24프레임으로 제작된 영화를 60Hz 화면에 재생하려면 몇 가지 작업을 거쳐야 한다. 3:2 풀다운 이라는 작업을 거쳐 원본에 없는 프레임도 끼워 넣어야 하는데 이 작업을 거치면 원본 보다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간에 끼워 넣은 프레임을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 됐고 보다 발전된 프레임 보간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나 미디어 플레이어 자체로는 한계가 있다.

부정확한 프레임 제거는 가능해도 프레임 보간이 사실 상 불가능해 여전히 TV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TV가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려면 콘텐츠의 원본 프레임에 맞춰 리프레시 레이트를 바꿔줘야 한다. 그래야 TV에서 입력된 리프레시 레이트에 따라 프레임 보간을 적용하거나 프레임 보간 없이 원본 그대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3세대 쉴드 TV에는 이 문제를 해결 할 기술이 적용됐다. Match frame rate 옵션인데 이 기능을 활성화 하면 재생 중인 콘텐츠 원본 프레임에 맞춰 리프레시 레이트가 변경된다.

24프레임 영화는 24Hz로 변경되고 30프레임 드라마나 다큐는 30Hz로 변경된다. 프레임에 맞춰 리프레시 레이트가 변경되면 TV는 프레임 보간을 실행하게 되는데 프레임 보간이 싫으면 TV 옵션에서 조절하면 된다.

대신, KODI와 플렉스 앱을 제외한 나머지 앱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한 됐다. 이미 둘 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중복 지원을 막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 AV 홈씨어터를 위한 돌비 애트모스 출력
필자는 돌비 애트모스 리시버가 보급형 시장으로 확대될 쯤 홈씨어터를 구축했다.

바운스 방식의 업파이어링 애트모스 스피커도 전면에 추가해 객체 음향 서라운드의 특징을 조금은 이해하고 있는데 필자 같은 사람들에겐 3세대 쉴드 TV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돌비디지털 플러스 기반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일부 콘텐츠에서 객체 음향 서라운드인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무손실 압축인 돌비 트루HD를 사용한 애트모스와 비교할 음질은 아니지만 돌비디지털 플러스로 출력 되는 5.1 채널 사운드 보다 비트레이트도 높은 데다 객체 기반으로 방향성이 최적화 되다 보니 음의 분리도나 현장감 면에서 일반적인 5.1 채널 출력 보다 좋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스튜디오에서 믹싱을 얼마나 잘 했느냐가 더 중요하지만 그냥 돌비 디지털 플러스로 출력하는 것 보다는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쁠 건 전혀 없는 것이 넷플릭스의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다.
■ 25%의 주인은 GPU, 성능 향상된 테그라 X1+
테그라 X1+의 성능 향상은 GPU가 9할, CPU가 1할이다. 20nm에서 16nm로 생산 공정이 개선되면서 GPU 성능을 대폭 개선 했고 CPU는 조금 올린 것이 테그라 X1+다.

실제, 1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CPU 클럭에서 약간 변한 것이 확인 되는데 AIDA64 상으로는 1912MHz였던 CPU 최고 클럭이 2014MHz로 조금 상승했다.

GPU 클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3DMARK Sling Shot Extreme 기준으로 3799점이 4195점 까지 상승 했으니 25%라는 수치가 어디에 집중 됐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로, 테그라 X1+는 닌텐도의 신형 스위치와 스위치 라이트에도 적용 됐지만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기획되지 않아 전력 효율 증가와 배터리 시간 증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 최고다, 엔비디아 쉴드 TV 2019
3세대 쉴드 TV는 최고의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다. 1세대와 2세대도 좋았지만 3세대는 진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는 당연하다 쳐도 Ai 업스케일러와 프레임 매칭 기능 같이 화질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원해 왔던 기능까지 모두 실현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 정도까지 신경 쓴 건 3세대 쉴드 TV가 최초이지 않을까 한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이 기능들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기능도 없이 몸 값만 비싼 제품 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인 건 분명하다.

거기다 1세대와 2세대에서 보여준 역대급 사후 지원을 생각하면 3세대 쉴드 TV 가격이 결코 비싼 것도 아닌데 그래도 가격이 부담 된다면 일반 버전을 추천하고 싶다. USB 포트를 통한 다양한 확장성이나 플렉스 서버 기능은 포기해야 하지만 넷플릭스나 유튜브 처럼 스트리밍 콘텐츠 재생이 목적이라면 일반 버전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2세대와 1세대 쉴드 TV 사용자는 고민이 좀 필요하다. 돌비 비전이나 애트모스 환경이 구축 됐거나 예정이라면 3세대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조건에서 Ai 업스케일 하나만 보고 바꾸는 건 좀 무리가 있다. 이런 분들은 2년 후 4세대 모델을 기다리면 HDMI 2.1도 적용되고 8K 재생도 가능한 메이저 업그레이드 모델을 만나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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