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는 다르다, 업그레이드 된 듀얼 스크린과 LG V50S ThinQ

조회수 2019. 10. 18. 17: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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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S ThinQ
폴더블 시대의 현실적인 대안은 듀얼 스크린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적인 일체감은 폴더블 보다 떨어지지만 넓은 화면을 활용하려는 목적과 그 사용 환경 차이는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특히, 가격 부담이 적어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회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듀얼 스크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데 여기 더 발전된 듀얼 스크린이 있다.

IFA 2019에서 최초로 공개 된 후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온 LG전자의 V50S ThinQ와 듀얼 스크린 말이다.

지금부터 LG V50S ThinQ와 듀얼 스크린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 LG V50S ThinQ, 2세대 듀얼 스크린의 진화
LG V50 ThinQ와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이 아닌 조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앞서 제시한 듀얼 스크린 만의 장점에 더해 다양한 활용성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것이다.

예상 보다 몰린 수요 탓에 배송이 늦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듀얼 스크린 자체의 효용성 만큼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 듀얼 스크린을 좀 더 발전시킨 것이 오늘 소개하는 두 번째 듀얼 스크린이다.

LG V50S ThinQ와 함께 등장한 2세대 듀얼 스크린은 외형적인 완성도가 높아졌다.

전반적인 디자인 자체는 1세대 모델에서 조금 다듬은 것이 2세대 듀얼 스크린이지만 메인스크린과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듀얼 스크린에 적용하고 그 위치를 스마트폰과 동일 선상에 배치시켜 마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듯 완벽한 좌우 대칭이 가능하게 했다.

완벽한 좌우 대칭은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핵심으로, 데스크탑 PC에서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기 위해 같은 제품 2개를 선택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덕분에 2세대 듀얼 스크린은 1세대 모델의 아쉬움으로 지적 받은 색감 논란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2세대 듀얼 스크린의 또 다른 변화는 양쪽 화면이 맞닿는 부분에서도 발견된다. 1세대 모델은 듀얼 스크린과 메인 스크린이 직접 맞닿지만 2세대 듀얼 스크린은 그 사이에 공간이 형성되게 디자인됐다. LG V50S ThinQ가 장착되는 본체 쪽 테두리 높이를 조금 높게 디자인 한 것이다.

덕분에 양쪽 스크린 모두에 보호 필름을 부착하거나 LG V50S ThinQ에 강화유리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듀얼 스크린 사용이 가능해 졌다. 스크린 사이 공간의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명함 두 장을 겹쳐 넣고 닫은 상태에서도 틈이 벌어지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알림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추가된 것도 2세대 듀얼 스크린 만의 특징이다. 전화가 오면 발신자 확인 조차 불가능 했던 1세대 모델의 한계를 개선한 것으로, 전면 상단에 배치한 2.1인치 OLED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시간과 날짜, 배터리 상태, 문자/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정보는 거의 다 확인되기 때문에 듀얼 스크린을 열고 닫는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화 통화도 좌측에 배치된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만 누르면 그 즉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듀얼 스크린을 열 필요가 없어졌다.
힌지 방식도 2세대 듀얼 스크린의 핵심 중 하나다.

0도, 104도, 180도에서만 고정되는 힌지 방식인 1세대 듀얼 스크린과 달리 노트북에 적용된 360도 프리스탑 기술을 채택해 그 어떤 각도에서도 화면을 고정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덕분에 화면 각도에 맞춰 자세를 변경 할 필요가 없어 졌다.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가장 편한 자세에 맞춰 화면 각도를 조정하면 된다.
■ 멀티 페이지와 확장 모드, 나만의 게임패드로 즐긴다
2세대 듀얼 스크린과 함께 그 동안 발전시켜 온 사용환경은 듀얼 스크린의 활용성을 더 극대화 시켰다.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컨셉에 집중해 온 1세대 모델 발매 초기와 달리 하나의 앱을 두 개의 화면에서 사용하는 멀티페이지 모드와 두 개의 화면을 한 화면처럼 사용하는 확장 모드가 추가 되면서 듀얼 스크린을 좀 더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멀티페이지 모드는 한 화면에서 리스트 페이지와 뷰 페이지를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불편함 해결할 수 있어 실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멀티페이지 모드는 갤러리 앱과 일부 제휴 앱(네이베 웨일 브라우저, 티몬, YES24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웨일 브라우저가 지원한다는 것 만으로도 활용 문제는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전용 앱은 아니지만 웹 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 멀티페이지 모드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확장 모드는 1세대 듀얼 스크린에 와이드 모드로 적용된 것과 동일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두 개의 화면을 한 화면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큰 화면이 필요한 환경에 적합하다. 웹툰이나 기사를 읽는 용도로 적합하다.

처음에는 양쪽으로 떨어진 화면이 조금 어색하지만 콘텐츠 특성에 맞춰 가로나 세로 모드로 돌려 보면 이질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사 같은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는 글이 끊어지지 않는 가로 모드가 좋고 웹툰 같이 가로 보다 세로로 긴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는 세로 모드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게임패드도 2세대 듀얼 스크린에 적용된다. 이 기능은 1세대 듀얼 스크린 발매 시 약속 했던 기능으로, 얼마 전 LG V50 ThinQ와 1세대 듀얼 스크린에서도 활성화 된 바 있다.

2세대 듀얼 스크린도 1세대와 다르지 않지만 콘솔과 레이싱, 아케이드, 베이직으로 정해진 패드만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면서 본인 체형이나 게임 특성에 맞는 좀더 편한 플레이가 가능해 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모든 버튼이 터치 맵핑만 지원한다는 것인데 드물기는 하지만 슬라이드 형태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도 있어 이런 방식에 대응한 맵핑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스틱이 아닌 D패드 부분도 터치 맵핑 외에 스틱과 같은 하드웨어 패드가 추가 됐으면 한다.
■ 사용 시간 늘어난 LG V50S ThinQ+듀얼 스크린
1세대 듀얼 스크린은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을 사용한다. LG V50 ThinQ에서 무선으로 영상과 터치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다. 전력 만 LG V50 ThinQ 후면에 배치한 포고 핀(Pogo Pin)에서 공급 받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듀얼 스크린 크기를 최소화 하고 USB 포트를 남겨 놨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평가 받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지적 때문인지 LG전자는 포고 핀과 무선 디스플레이를 포기했다.

대신, USB 포트 하나로 모든 데이터와 전력을 주고 받게 만들었다. 듀얼 스크린이기에 증가한 전력 소모는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부분에서 발생한 전력 소모는 최소화 하겠다는 조치다.

이런 구조 때문인지 LG V50S ThinQ와 2세대 듀얼 스크린 조합은 1세대 조합 보다 배터리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테스트 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1시간 정도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 적게는 30분 차이도 있었다.

이렇게 확인된 1시간을 백분율로 따져보면 25%라는 놀라운 수치가 확인 되는데 전적으로 구조 변경이 가져온 결과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건 사실로 생각한다.

참고로 2세대 듀얼 스크린에 LG V50S ThinQ을 장착하면 마그네틱 동글을 연결해야 만 충전이 가능해 진다. 충전 방식은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USB 포트로 직접연결 하는 방식 보다 전압이 조금 낮게 들어간다.
■ 빼고 더하고, LG V50S ThinQ 카메라

LG V50S ThinQ는 전작과 칩셋이 동일하다. 스냅드래곤855 모바일 플래폼이 LG V50S ThinQ에도 적용됐다. 메모리 용량만 6GB에서 8GB LPDDR4x로 업그레이드 됐고 스토리지도 128GB에서 256GB UFS 2.1로 업그레이드 됐다.

성능을 결정하는 칩셋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단축된다거나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을 경험하긴 힘들다. 대신, 칩셋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LG V50S ThinQ와 LG V50 ThinQ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카메라다.


LG V50S ThinQ는 일반각과 광각 카메라가 후면 카메라를 구성 한다. 망원 카메라가 더해진 LG V50 ThinQ 보다 화각 한 개가 빠진 구성이다.

그래서 후면 카메라만 보면 스펙을 낮췄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한 LG전자의 입장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망원 카메라의 경우 OIS가 빠진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내 같은 약간 어두운 환경에선 일반각이 망원을 대신하도록 셋팅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활용도가 크지 않다. 화각만 보면 망원 나름의 매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덜어내고 자주 쓰는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망원은 제외 됐지만 광각 카메라는 화각이 크게 넓어 졌고 과거 LG G5 보다 넓은 136도가 실현됐다. 덕분에 107도 내외 였던 최근 몇 년 사이 제품에선 느껴보지 못한 초광각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초광각 영역에서 심해지는 광학적인 왜곡들도 완벽에 가깝게 잡아냈다. 그런 왜곡 자체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보정하지 않는 모드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이 모드는 광각 모드에서 핀치 투 줌으로 화각을 더 넓히거나 새로운 줌 모드로 선택이 가능하다.
일반각 카메라는 V50 ThinQ와 차이가 거의 없다. 렌즈가 조금 어두워진 것 빼곤 화각이나 센서 모두 그대로다. 센서는 소니 IMX363 계열이며 1200만 화소에 포토 다이오드 크기는 1.4um다. OIS는 기본으로 적용됐고 그 외 영상 촬영에서 소프트웨어적인 보정까지 더해 스태디캠도 실현했다.

일반각 카메라의 화질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만큼 이미 검증된 부분이라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2x 줌 화질로 망원을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봤다.

위 사진이 디지털 줌 기능으로 일반각과 2배 줌을 비교한 것이다. 원본만 보면 디테일 차이가 느껴지지만 그렇게 심각한 차이는 아니다. 오히려 리사이즈 하면 디테일 차이는 구분할 수 없게 된다.

결과물만 본다면 디지털 2배 줌도 쓸만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1.4um 이상의 빅픽셀 센서에 OIS가 포함된 망원 카메라를 추가하거나 일반각 자체로 광학 줌을 실현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전면 카메라는 확실히 달라졌다. 800만에서 왔다 갔다 했던 화소가 3200만으로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센서의 포토 다이오드 크기는 전작 보다 조금 작아졌지만 픽셀 비닝이 가능한 센서라서 사진 크기를 줄이면 1.6um 크기의 포토 다이오드로 촬영한 것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포토 다이오드 크기가 크다는 것은 수광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곧 화질 개선을 말하는 것과 같다. 과거에는 포토 다이오드 크기를 키우는 것에 집중 했지만 현재의 이미지 센서 기술은 포토 다이오드 크기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화소 수는 크게 높여 디테일 향상을 가져옴과 동시에 픽셀 비닝 기술로 저조도 화질을 개선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LG V50S ThinQ에 적용된 전면 카메라도 그러한 방향으로 개발된 센서가 적용된 것이다. 센서는 삼성의 S5KGD1로 확인 됐는데 1/2.8인치 크기에 0.8um 크기의 포토 다이오드(픽셀) 3200만개가 집적됐고 픽셀 비닝의 일종인 테트라셀을 통해 저조도 화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카메라 UX도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까지 사용 했던 카메라 앱은 모든 기능에 개별 선택권을 주고 사용자가 일일이 선택해야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자주 쓰이거나 대표할 만한 기능 몇 가지는 메인 화면에 있었지만 비슷한 기능 조차 일일이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LG전자는 카메라 앱 메뉴를 개편했다.

개편된 카메라 앱 메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I 카메라다. 원래 AI 카메라는 자동 모드와 별개 였고 AI 카메라 라는 메뉴가 존재 했지만 이 두 가지가 합쳐졌다.

사진이라는 단일 메뉴로 통합해 설정에서 AI 카메라를 활성화 시키거나 사용 자체를 끌 수 있게 만들었다. AI 카메라를 활성화 시킨 상태에서도 좌측 하단에 표시된 아이콘만 터치하면 AI 카메라가 해제된다.

AI 카메라와 함께 인공지능 카메라 서비스도 사진으로 통합됐다. 여기에 더해 V50 ThinQ까지 병행되던 Q 렌즈는 사라지고 구글 렌즈로 서비스가 단일화 됐다. 현재 구글 렌즈는 이미지 기반의 단순 검색 같은 기초적인 서비스 외에도 AR 기술로 진화 한 번역 서비스, 텍스트 인식 및 복사, 검색, 쇼핑 검색, 음식 검색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된 상태다.

흔들림 보정의 끝판 왕인 스태디캠도 동영상 메뉴에 통합됐다. 이제는 더 보기를 눌러 스태디캠을 선택할 필요 없이 동영상 메뉴 상단에 배치된 흔들림 방지 아이콘만 누르면 스태디캠을 촬영할 수 있다. 기록되는 영상 크기는 1920x1080, 1280x720만 지원한다.
핀치 투 줌으로 활성화 시켰던 디지털 줌 모드도 화각 변경 아이콘을 위로 쓸어 올리는 것 만으로 가능해졌다. 이렇게 하면 양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줌 모드를 활성화 시킬 수 있고 그 모든 제어를 엄지 손가락 하나로 가능해 진다.
■ OLED FHD+ 디스플레이, 색상 재현력과 정확도는 수준급
LG V50S ThinQ의 디스플레이는 6.4인치 FHD+ OLED다. 화면 비율은 19.5:9고 픽셀 밀도는 403 PPi다. 전작 보다 해상도가 낮아지면서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선명도가 그렇게 확 차이 나는 건 아니다. 자세히 보면 약간의 차이 나는 수준이다.

해상도가 낮아졌다고 품질까지 떨어진 건 아니다.

LG V50S ThinQ에 적용된 6.4인치 FHD+ OLED 디스플레이는 DCI-P3 기준 96.7%의 색재현력을 제공한다. sRGB 기준으로는 98.8%이며 색온도는 7500K다. 최대 밝기는 100% 기준 412.47cd/m2이며 주변 환경에 따라 562.21cd/m2까지 밝기가 향상된다.
색상 정확도는 51개 컬러 차트를 기준으로 평균 ΔE 0.39로 계측됐다. 색상 정확도를 판단하는 ΔE 결과는 2 이하에서만 높음 품질을 인정 받고 있는데 2도 아니고 1 보다 작은 0.39 라니 LG V50S ThinQ의 디스플레이 품질은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성능 보다 발열, 더 시원해진 LG V50S ThinQ
LG V50S ThinQ의 성능은 전작과 비슷하다. 둘 다 스냅드래곤855를 탑재 했고 동작 속도도 동일하기 때문에 성능이 크게 개선되거나 나빠지기 어려운 것이다. 8GB로 증가한 메모리와 256GB로 확장된 스토리지도 실질적인 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 LG V50S ThinQ와 전작의 벤치마크 결과를 비교해도 심각한 성능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GeekBench 4.4도 오차 범위 이내가 전부였고 3DMARK 점수도 슬링 샷 익스트림 기준 두 자리 수 차이가 전부였다.

LG V50S ThinQ에 좀더 유리한 결과도 있었다. 다양한 작업 시나리오를 시물레이션 해 기기 성능을 평가하는 PCMARK에서 4~5%대 차이가 확인됐다. 그 동안 스냅드래곤855에 대한 셋팅 노하우가 쌓이면서 얻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성능 보다 눈에 띄는 것이 LG V50S ThinQ의 발열과 쓰로틑 특성이다.

LG V50S ThinQ는 히트 파이프만으로 열을 전달하지만 좀더 공격적인 클럭 셋팅이 적용됐다. 프로세서 온도가 한계점 까지 올라가도 무조건 일정 속도 이하로 클럭을 제한하지 않는다. 온도가 조금 내려가면 다시 클럭을 높이고 그렇게 계속 반복하다가 더 이상 온도가 내려가지 않을 때 클럭을 제한하는 것이 LG V50S ThinQ의 쓰로틀 특성이다.

공격적인 클럭 셋팅은 발열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LG V50S ThinQ는 표면 온도가 오히려 낮아졌다. 베이퍼 챔버로 최고 성능 유지 구간을 향상시킨 전작 보다 3도나 내려갔고 15분 연속 부하 테스트에선 4도나 차이 났다.

늦가을을 앞둔 시점이라 발열에 민감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정도면 상당한 차이다.
■ 드디어 완성된 스테레오 스피커, 숨겨진 비밀도..
LG V50S ThinQ은 완벽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실현했다. 음량에서 밸런스가 부족했던 전작과 달리 상하 모든 스피커를 동일하게 셋팅 했고 붐박스나 CSO도 적용하지 않아 원음 그대로의 스테레오 사운드가 재생된다.

이와 함께 최고의 입체 음향 기술 중 하나로 인정 받는 DTS:X를 내장 스피커에 적용, 보다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전작에도 동일한 셋팅이 적용 됐으나 좌우 밸런스가 무너진 음량 탓에 LG V50S ThinQ 만큼 효과가 좋지 못했다.

내장 스피커 음색은 전작 보다 맑아졌다.

메리디안 튜닝 답게 기본 특성은 바뀐 것이 없지만 선명하기 보다는 좀더 부드러운 음색에 가까웠던 전작과 달리 전반적으로 맑고 선명한 음색을 재현한다.

이러한 차이는 붐박스가 빠진 영향도 있겠지만 LG V50S ThinQ 부터 변경된 스피커 앰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는데 올 초 발표된 씨러스로직의 CL35L41이 적용됐다.

씨러스로직 CL35L41은 DSP가 내장된 스마트 부스트 클래스 D 앰프로, 외부 프로세서나 DSP 없이 자체적인 품질 개선 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엔벨롭 트래킹(envelope tracking) 기술을 앰프단에 적용하여 일반적인 클래스 D 앰프 보다 전력 효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소개된 바 있다.
■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 사용 시간은 늘어났다
LG V50S ThinQ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전작과 동일하니 아쉽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이 크기에선 4000mAh가 최선이다. 더 크고 두꺼워 지면 4000mAh 이상도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까지 더 큰 용량을 바라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프로세서도 그대로고 배터리 용량도 그대로라서 아쉬운 사람들도 있을 텐데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앞선 제품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배터리 시간을 측정한 결과 모든 조건에서 배터리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것도 몇 분 단위가 아닌 두 시간 이상으로 말이다. 영화 재생에선 무려 4시간이나 길게 갔다.

이 정도면 배터리 용량을 30% 이상 늘렸다 해도 속을 정도인데 아무래도 FHD+로 낮아진 해상도와 발열을 낮춘 클럭 셋팅이 가져 온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 2세대는 다르다, 완성도 높인 LG V50S ThinQ
1세대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그 가능성이 확인되면 1세대에서 확인된 문제들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2세대의 특징이다.

오늘 소개한 LG V50S ThinQ와 듀얼 스크린도 그러한 단계를 밟아 왔다.

2세대로 진화한 듀얼 스크린은 완벽한 대비로 일체감을 향상 시켰고 전면에 추가된 커버 디스플레이와 모든 각도에서 고정 되는 360도 프리스탑 힌지, USB 연결로 1세대의 한계를 거의 다 극복해 냈다. 멀티페이즈와 확장 모드, 나만의 게임패드 같이 활용도를 극대화 시킬 기능도 준비 되어 보다 실생활에 가깝게 만들었다.

LG V50S ThinQ 본체는 일부 변경된 사양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배터리 시간이 크게 늘며 전작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됐는데 배터리 시간만 따지면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하고 많던 메뉴도 엄지 손가락 중심으로 컨트롤 하는 새로운 UX에 맞춰 간소화 되고 편해졌고 ASMR 모드나 완벽한 밸런스의 스테레오 스피커, 처음 시도 된 화면 내 지문 인식 처럼 LG V50S ThinQ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이 정도면 지금까지 LG전자가 공들였던 스마트폰 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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