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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로 최고의 몰입감을.. USB-C 게이밍 이어폰 ASUS ROG CETRA

조회수 2019. 10. 2. 14: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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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 게이밍 이어폰 ASUS ROG CETRA
3.5파이 헤드폰 잭은 모든 오디오 기기가 갖춰야 할 표준 단자 중 하나다. 무려 50년이나 된 표준이라서 3.5파이 헤드폰 잭 없는 오디오 기기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일상이 됐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따라 3.5 파이 헤드폰 잭을 대신하려는 노력들이 시도 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USB-C 포트를 이용한 유선 헤드폰과 이어폰들이다.

이 제품들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DAC이 처리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3.5 파이 헤드폰 잭으로 전달 받는 대신 플레이어가 디코딩한 디지털 신호를 USB-C 포트로 전달 받는다.

전달된 디지털 신호는 자체 내장된 DAC에 의해 아날로그 사운드로 변환시키기 때문에 소스 기기에 따른 음색이나 음질 편차를 줄일 수 있고 DAC이나 앰프 설계에 따라 소스 기기를 넘어선 음질을 구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만큼 비싼 가격이 흠이라서 그렇게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었는데 다양한 오디오 기기를 출시해 온 ASUS에서 USB-C ANC 게이밍 이어폰으로 도전장을 냈다.

컴퓨텍스 2019에서 최초로 공개 됐던 ASUS ROG CETRA로 말이다.
ANC 탑재된 USB-C 게이밍 이어폰
ASUS ROG CETRA는 USB-C 포트에 연결하는 유선 이어폰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소스 기기에서 음원을 디코딩 한 후 이 데이터를 ASUS ROG CETRA로 넘겨 주면 자체 내장된 DAC에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소스 기기에 내장된 DAC을 쓰지 않기 때문에 DAC 사양에 따라 변동되는 음질이나 출력 단에 따른 음색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어느 소스 기기에 연결하던 음질이나 음색이 일정하다는 뜻이다. 물론 100%는 아니다. 음원을 디코딩 할 때도 음질이나 음색 차이를 발생시키는 조건들이 일부 있기는 하다. 그래서 UAPP라는 뮤직 플레이어는 그 어떤 처리도 허용하지 않는 모드로 USB DAC에 데이터를 넘겨주기도 한다.
ASUS ROG CETRA의 외형은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다.

ASUS 에센스라 불리는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적용된 유닛은 인이어 구조로 개발 됐고 3가지 크기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통해 일반적인 인이어 방식 보다 안정적인 착용감을 실현했다. 이 방식은 주로 아웃도어나 스포츠 이어폰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인데 실제 착용해 보면 착용감이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소재로 인한 이질감도 전혀 없다. 소재는 실리콘 느낌의 연성 재질이다.

유닛의 주파수 응답 범위는 20 ~ 40KHz로, Hi Res 기준을 충족한다. 이 수치가 순수 드라이버로 측정된 결과인지 아니면 DAC과 프리 앰프단을 거쳐 측정된 결과인지는 알 수 없으나 후자라면 Hi Res 제품으로 인정 받기에 충분한 사양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볼륨과 ANC(Active Noise Cancellation)를 제어하는 컨트롤 유닛은 이어폰 쪽에 가깝게 배치됐다. 디지털 프로세싱의 모든 것이 이 부분에서 이뤄지다 보니 일반적인 이어폰의 볼륨 조절 유닛 보다 좀 큰 편이지만 디자인적으로 딱히 이상해 보이거나 사용이 불편하거나 그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컨트롤 유닛은 스마트폰 메이커나 기종에 따라 제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데 LG V50 ThinQ와 삼성 갤럭시 노트10 모두 볼륨 조절과 음악 재생, 정지, 전화 수신에 이상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NC 컨트롤은 우측에 배치된 버튼으로 제어되면 누를 때 마다 ANC 모드, 앰비언트 모드, ANC 끄기로 전환된다. 기본은 ANC가 활성화 된 모드다.
ASUS ROG CETRA 이어폰 외에 구성물로는 두 쌍의 실리콘 팁과 한 쌍의 폼 팁 그리고 두 쌍의 이어 핏이 제공된다. 폼 팁이 한 쌍이라는게 좀 아쉽긴 한데 실리콘 팁도 꽤 괜찮았다. 폼 팁은 주로 음색 변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ROG 로고가 새겨진 금속 클립과 원형 파우치도 제공된다.
ASUS ROG CETRA의 음색은?
ASUS ROG CETRA의 음색은 제품 설명 그대로다.

짧게 언급된 스트롱 베이스가 ASUS ROG CETRA를 대표하는 음색이라 생각 되는데 그 만큼 베이스의 단단함이 환상적이다.

타격감이나 강약의 차이 모두 지금까지 경험해 본 이어폰 중 손으로 꼽을 만큼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베이스만 강한 그런 불균형한 튜닝도 아니라서 보컬이나 현악기 중심의 섬세한 음색도 상당히 좋다.

고음 쪽 튜닝이 너무 날카롭지 않고 그 경계선을 넘지 않을 정도로 선명함이 살아 있어서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가 않다.

흔히 말하는 V자 튜닝의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은데 영화나 음악, 게임 모두에 만족할 만한 매우 드문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나 게임에서 중요한 공간감이나 스테이징 느낌도 악기들이 너무 넓게 떨어지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한 느낌이어서 일반적인 이어폰들 보다 컨텐츠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음질은 느낌 만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ANC로 발생하는 해상력 저하 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ANC를 작동시켜야 조금 거친 듯한 음색이 잡히는 느낌 였다.
소니 기술력이 더해진 ANC, 게임에 더 몰입하자
ANC(Active Noise Cancellation)는 적극적으로 주변 소음을 상쇄 시키는 기술이다. 단순한 차음을 넘어 재생 되는 소리 이외의 음파는 최대한 상쇄 시키기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대체로 ANC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서 이 기술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그 만큼 가격 부담도 있고 메이커에 따라 기술력 차이가 있어 특정 브랜드에 많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ASUS ROG CETRA에도 인이어 구조에서 얻어지는 차음에 더해 ANC 기술이 적용했다. ANC 기술은 이 분야 선두 기업인 소니와 협업으로 개발 했다는데 정확한 설명이 없어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도 소니의 ANC 기술력 덕분인지 바로 옆 자리 대화는 기본이고 책상 옆에 둔 스마트폰 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소음 제거 효과는 탁월했다.

소음이 거의 다 제거되다 보니 일반 이어폰을 꼈을 때 보다 게임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졌는데 얼마나 집중했는지 전체 회의에 빠져 홀로 사무실에 남을 뻔 하기도 했다.
ASUS ROG CETRA 내장 DAC, 샘플링 속도는?
USB 포트로 연결하는 오디오 기기들은 DAC 사양이 중요하다. 그래서 앞서 정리한 Hi Res 기준에도 디지털 프로세싱과 관련된 최소 사양이 정리되어 있다.

USB-C 포트로 연결하는 ASUS ROG CETRA도 DAC이 내장 됐으니 그 사양을 확인해 봐야 한다. 하지만 ASUS에는 이에 대한 기준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 공식 사양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대신, USB DAC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UAPP라는 음악 재생 앱을 사용하면 간적접으로 DAC 사양을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설정에서 USB 오디오 부분의 최고 속도로 업샘플링을 활성화 하거나 24bit/192kHz 음원을 재생하면 된다.

ASUS ROG CETRA는 두 가지 모두에서 96kHz로 확인됐다. 24비트 지원 유무는 UAPP로도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샘플링 속도가 96kHz인 DAC은 거의 모두 24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ASUS ROG CETRA 역시 24비트로 판단된다.

참고로, Hi Res 기준에서 디지털 프로세싱 단계에 요구되는 최소 기준도 24bit/96kHz다. 그런 면에서 ASUS ROG CETRA는 디지털 프로세싱과 아날로그 출력 모두 Hi Res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ASUS ROG CETRA의 음색은 최상급이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음질이나 음색에서 손꼽히는 아날로그 이어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 없는 수준이다.

거기다 소니 기술력이 더해진 ANC 덕분에 차원이 다른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흔히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는 것이 ANC 기술이라는데 필자도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때 ANC는 음질 저하로 생각 했던 필자도 ASUS ROG CETRA를 경험하고 생각을 바꾸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USB 이어폰이라는 작은 시장을 생각하면 ASUS ROG CETRA가 얼마나 선전할진 의문이다. 3.5파이 헤드폰 잭에 대한 미련과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USB 이어폰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히 많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 보다 ASUS ROG CETRA가 장점으로 내세운 게이밍 쪽을 노리는 게 나을 것 같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기기 자체적으로 무선 연결이 불가능한데다 USB-C 포트를 사용하고 있어 ANC 기술을 사용하려면 ASUS ROG CETRA 같은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3.5파이 헤드폰 잭도 있지만 그걸로는 ANC가 사실 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ASUS ROG CETRA와 최적의 궁합을 자랑한다. 필자도 주 테스트 기기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용 했고 진짜 순삭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의 몰입도를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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