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성능, CPU 코어 제자리.. 드디어 공개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조회수 2019. 5. 27. 16: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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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X 2019]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공개
불도저의 수렁에서 벗어난 AMD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던 외톨이에서 CPU 업계의 중심으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ZEN 마이크로아키텍처 부터 시작된 이러한 행보는 1회성 요행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 됐고 또 다른 수렁에 빠진 인텔을 비웃기라도 하듯 AMD의 전략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진행 되고 있다.

그런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 오늘 발표됐다.

AMD에게 성능이란 목마름을 해결해 줄 젠2 마이크로아키텍처와 이를 기반으로 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3000 시리즈가 바로 그것인데 지금부터 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시장 기대,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AMD가 보여 준 라이젠 3000 시리즈의 성능
라이젠 3000 시리즈가 주목 받은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성능이고 또 다른 하나는 CPU 코어 개수다.

이 중 성능은 '젠2 마이크로아키텍처'로 개선된 IPC(클럭 당 명령어 처리)가 얼마나 높은 성능으로 이어지는가가 핵심인데 오늘 키노트 행사에서 발표된 수치는 15% 였다.

클럭이나 다른 외적 요인 없이 순수 아키텍처 차이만 비교한 자료는 아니 었으나 라이젠 7 2700X와 라이젠 7 3700X를 비교하면 시네벤치 기준으로 싱글 스레드는 15%, 멀티 스레드는 18% 라이젠 7 3700X가 앞선다고 한다.

경쟁 제품으로 지목된 인텔의 코어 i7-9700K도 싱글 스레드 차이가 1% 내외일 만큼 성능 격차가 많이 좁혀 졌다는 것을 강조 했는데 여기에 더해 멀티 스레드는 28%나 앞서 있고 전력 소모도 30W 낮은 것이 라이젠 7 3700X로 소개 했다.
라이젠 7 3700X 보다 상위 라인업에 포진된 라이젠 7 3800X는 TDP가 크게 증가(105W)하지만 라이젠 7 2700X 보다 15% 이상 향상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데다 인텔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로 발표된 코어 i9 9900K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AMD 측 설명이다.

PCIe 4.0으로 CPU와 그래픽카드로 조합된 것도 한 몫 했다는 것이 AMD 측 설명인데 버스 인터페이스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3DMARK PCIe Feature Test에서 AMD는 라이젠 7 3800X에 라데온 RX 5700을 조합해, 코어 i9 9900K에 지포스 RTX 2080 Ti를 조합한 데모 보다 크게 앞선 프레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게임이 아닌 시네벤치 기준 성능은 라이젠 7 3800X가 코어 i9 9900K 보다 1~2% 앞선 다는 것이 AMD 측 자료에서 확인 됐다.
3세대 라이젠 시리즈 최상위 모델로 투입되는 라이젠 9 3900X는 유일한 12코어 모델로, 2개의 칩렛이 적용됐다. 과거 쓰레드리퍼에나 적용 됐던 멀티 다이 구조인데 라이젠 7 3800X 보다 베이스 클럭은 조금 낮아 졌으나 부스트 클럭은 3세대 라이젠 시리즈 중 가장 빠른 4.6GHz로 셋팅됐다.

실제 성능은 인텔의 코어 i9 9920X 보다 싱글 스레드 성능은 14%, 멀티 스레드 성능은 6% 높고 소비전력은 60W 낮아졌다는 것이 AMD 측 설명이다.

라인업 상 라이젠 3000 시리즈 최상위 모델에 포진 됐으나 멀티 다이 구조의 효율 문제 때문인지 게이밍 성능은 언급되지 않았다.
CPU 코어와 가격은 사실 상 제자리..
AMD가 CPU 시장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한 CPU 성능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CPU 코어가 탑재 됐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대의 인텔 프로세서 보다 CPU 코어가 더 많았고 그 덕에 멀티 스레드로 처리되는 고부하 작업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

게임이나 일반적인 캐주얼 작업은 여전히 부족 했지만 멀티 코어라는 미래의 가치에 소비자들은 손을 들어 줬는데 아쉽게도 3세대 라이젠에선 그런 가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IPC 개선으로 성능 경쟁에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 것인지 몇 주 전까지 많은 이들을 기대하게 했던 12코어나 16코어의 대중화는 물건너 가게 됐다. 라이젠 9 3900X를 투입하며 체면 치레는 했지만 더 많은 CPU 코어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패기나 열정이 모든 라인업에 적용되진 못했다.

가격도 마찬가지다. 높아진 성능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인하 효과를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세대 교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전 세대와 동일한 가격대는 사실 상 제 값을 받겠다는 의지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신설 된 3800X나 3900X는 경쟁 제품 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하이엔드 PC 시장에선 나름 선방이 기대 되지만 3700X 이하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은 1세대나 2세대 만큼 임팩트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3세대 AMD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 라인업 및 출시 예정일
3세대 라이젠 시리즈, 실제 성능은 기다려 봐야..
모두가 그러지만 AMD도 자사 제품에 유리한 자료로 제품을 홍보해 왔다.

오늘 소개된 성능 자료도 3세대 라이젠 시리즈에 유리한 결과에서 뽑아낸 것들이라서 전반적인 평가는 좀더 기다려 봐야 한다. AMD가 주장한 IPC 개선과 이로 인한 성능 향상은 당연하겠지만 그 수준이 얼마 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과거 불도저 세대 처럼 필드에서 느꼈던 이질감이 클 것으론 기대하지 않는다. 라이젠 시리즈로 전향한 이후 그런 일은 없었으니 이번에도 마찬가지길 기대한다.

참고로, 성능 부분에서 한 가지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메모리 지연 시간인데 젠2 마이크로아키텍처는 CPU 코어를 늘리기 위해 메모리 컨트롤러를 I/O 다이로 분리 시키면서 레이턴시가 증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그렇다고 성능에 영향이 큰 건 아니지만 작업 부하가 적은 게임 같은 작업에선 일부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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