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크라이 뉴던(FarCry New Dawn), 아쉬움과 미래를 위한 꿈틀거림

조회수 2019. 3. 6.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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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맵의 재탕? 파 크라이 뉴던 프리뷰
2018년도 말, 더 게임 어워드 에서 갑작스레 발표된 유비소프트의 새로운 파 크라이 시리즈, 파 크라이 뉴던은 시리즈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나 다름이 없었다.

파 크라이 5편과의 텀이 약 1년여 밖에 되지 않았고, 그리고 파 크라이 5편의 엔딩이 핵피엔딩(?)이라는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는 스핀오프를 선보인다고 밝혀진 파 크라이 뉴던의 등장은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특히, 공개된대로 핵전쟁 이후의 17년을 그리면서 새로운 1인칭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 게임이기에 파 크라이만의 어드벤쳐성과 새로워진 배경의 결합은 더욱 큰 기대를 받았다.

그리고 2월16일 유저들에게 선보여진 파 크라이 뉴던은 기존과는 다른 뉴던만의 변화 요소가 분명 새로운 재미를 주었지만, 전작인 5편과 비교시 아쉬운 요소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5편의 핵전쟁 이후, 17년이 지난 호프 카운티를 볼 수 있는 파 크라이 뉴던을 플레이 해보았다.
비비드한 색감의 새로운 호프카운티
파 크라이 5편에서 이어지는 파 크라이 뉴던의 배경은 5편과 동일한 호프 카운티를 무대로 삼고 있다.

때문에 전작을 깊게 즐겼던 게이머라면 전반적인 맵의 배경이 비슷한 구성을 보인다.

실제로 5편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는 그 흔적을 이번 파 크라이 뉴던에서 살펴볼 수 있고, 예전 모습을 비교해보는 특별한 미션도 별도로 존재한다.

예전 모습이 남아 있고 지형도 거의 동일하지만, 파 크라이 뉴던의 맵이 색달라 보이는 이유는 파 크라이 5와 다른 새로운 색감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파 크라이 뉴던에서는 특유의 분홍색 컬러를 매우 많이 접하게 된다. 배경에 널려있는 분홍꽃, 건물들에 페인트 칠되어 있는 분홍색 컬러가 파 크라이 뉴던만의 펑키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파 크라이 뉴던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긴 하지만, 암울한 종말이 아닌 생명체가 살아나고 있는, 새로이 태어나려 꿈틀대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타 게임들처럼 다크한 아포칼립스를 기대했던 게이머에게는 다소 아쉽겠지만, 이번 파 크라이 뉴던은 색다른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을 즐겨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생명이 살아나고 있는 아포칼립스 세상은 어찌보면 기존 5편과 아주 크게 다르다고 느끼기 어려운 부분의 맵도 있어 맵 재탕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후속 파 크라이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라이트 RPG 시스템
개인적으로 이번 파 크라이 뉴던에 슈팅 RPG 요소가 등장한다고 알려졌을때 유비소프트의 디비전 처럼 여러발을 공격해야 사람이 죽는, 일명 뷸릿 스폰지 효과가 파 크라이 뉴던에 등장 하나 걱정했다.

파 크라이 시리즈는 오픈월드의 어드벤쳐적인 요소와 함께 적당히 밸런스 잡힌 건플레이가 핵심이였기 때문이다.
파 크라이 뉴던에서는 적들에게 체력바가 생겼고, 입고 있는 방어구에 따라 등급을 4단계로 나누어 적들의 강함을 나누었다. 또한, 플레이어는 공격할때마다 RPG 게임들처럼 숫자로 총기의 공격력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런 요소만 보았을땐 사실상 1인칭 RPG 게임으로 변모하나 싶었지만, 파 크라이 뉴던에서는 적당한 당위성을 적용하며 적들을 죽이는 시간을 아주 적절하게 밸런싱했다.

적의 등급이 높을 수록 적은 더욱 두터운 갑옷과 방어구를 갖추고 있어, 단순히 공격하면 여러 기존 RPG 게임처럼 죽이기 어렵지만, 급소 방어구를 부수고 급소를 공격하게되면 체력바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기존 슈팅게임처럼 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아이템을 이용해 빠르게 방어구를 부수고, 급소 공격을 통해 높은 등급의 적을 죽이는 건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물론 높은 등급의 공격을 버티기는 쉽지 않은 만큼, 플레이어 역시 레벨업을 통해 강해져야 하는 RPG 적인 요소도 가져왔다.
그래도 이번 파 크라이 뉴던이 선보이는 RPG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강한 적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내가 강해져야한다는 성장의 요소를 도입하면서 파 크라이 시리즈의 단점으로 꼽혀왔던 반복적인 요소로 인한 질림을 최대한 완화시켜주기도 하며 강한적을 상대하기 위한 도전욕구와 성장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 하고 있다 생각되었다.

따라서, 이 RPG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파 크라이 뉴던에서 처음 선보였지만, 추후 파 크라이 6 이전에 조금은 가볍게 먼저 선보여 본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포스가 약한 악당과, 스토리 전달 방식의 문제
파 크라이 시리즈는 1인칭 오픈월드이면서도 스토리적인 요소가 매우 중요했던 시리즈다.

파 크라이 뉴던은 5편에서 공식적으로 이어지는 작품이니 만큼, 전작의 스토리와 파 크라이 뉴던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스토리를 플레이어에게 잘 버무려 전달했어야 했다.

짧은 개발기간 탓일까, 플레이 하는 유저에게 전작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스토리의 깊은 내용까지도 전부 텍스트화 되어버렸다.

물론, 컷신을 통해 알려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매우 짧게 언급되면서 마무리 되어버린다.

새로운 악당으로 소개된 미키와 루 자매의 배경과, 5편의 조셉과 5편의 주인공 후속 스토리, 새로운 악당집단의 규모나 내용들 대다수가 텍스트로 되어 있다.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맵 도처에 널려있는 종이를 읽어가며 플레이해야 한다.

결국 신나게 쏘고 뛰어다니다가 스토리를 깊게 알려면 잠시동안 멈추고 글을 읽어야한다.
▲ 갑툭 우호적 조셉

이러한 아쉬운 스토리 전달방식에 이번 파 크라이 뉴던의 핵심 악당인 미키와 루 자매는 그동안 시리즈에 보여주었던 바스, 페이건 민, 조셉과 같은 악당의 포스에 한참 못 미친다.

하는 행동을 그냥 보면 당위성이 매우 떨어져보이며, 그나마 앞서 이야기한 텍스트를 꼼꼼히 읽어야 행동의 이유를 그나마 이해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핵피엔딩이란 충격적인 결말이후의 독특하고 재미있을 이야기를 아쉽고도 어렵게 설명하는 스토리로 흘러가게 된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새로운 재미를 탑재한 파 크라이 뉴던
파 크라이 뉴던은 어찌보면 6편을 제작하기에 앞서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보는 게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5편 이후 1년도 채 안되고 출시를 준비한 만큼 분명 충분한 개발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이란 짐작도 들었다.

분명 다소 아쉬운 악당요소 악당들의 배경이 있었지만, 파 크라이 시리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 같은 밸런싱 적절한 RPG 요소는 분명 파 크라이 뉴던을 플레이 하면서 즐거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유비소프트의 게임은 반복적이고 하다보면 질린다 라는 오명을 탈피 하기 위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가 '선택에 따른 다른 결과'란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듯이, 다소 안어울릴 것 같은 RPG 요소를 제대로 더 업그레이드 하고 큰 스케일의 파 크라이 후속작에 접목 해본다면, 파 크라이 시리즈가 가장 성공적인 판매량 보였다던 5편보다 더 성공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올 확률이 높은 후속작을 기다리는 동안, 분명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포함되어 있는 파 크라이 뉴던을 경험해 보는 것은 파 크라이 시리즈 기존 팬에게도, 처음 즐겨보는 유저에게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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