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없었지만 더욱 오래 함께한다, 갤럭시 워치 사용기

조회수 2018. 8. 31. 13: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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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삼성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는 무엇?
2013년 9월에 첫 갤럭시 기어S1을 시작으로 시작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사업은 어느덧 3번째 제품인 기어S3를 넘어서 4번째 라인업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4번째 라인업은 기어시리즈가 아닌 갤럭시 워치라는 고유 네임을 가지고 등장해 처음으로 기어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스마트 워치를 삼성에서 선보이게 되었다.

기어S4라는 이름은 아니지만, 기어S2 시절부터 기어S3까지 활용된 원형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고 회전형 톱니 베젤링을 통한 조작기능도 그대로 이어진 모습이다.

갤럭시 워치는 46mm 사이즈의 실버 모델, 그리고 42mm의 미드나잇 블랙과 로즈골드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8월 31일에는 통신사들과 함께 LTE모델이 출시된다.

필자는 갤럭시 워치 46mm 실버 블루투스 모델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미 *개봉기를 통해 잠깐 외형적인 모습과 박스 및 제공되는 내용물을 보여드린바 있다. (*갤럭시 워치 46mm 실버 개봉기)

사실 갤럭시 워치에는 기존에 기어시리즈의 워치, 웨어러블 제품등에서 3세대에 걸쳐 쌓인 매우 많은 기능 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일일히 보여드리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미 많은 기능이 리뷰나 정보들을 통해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중복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구매 이후부터 최대한 많은 기능들을 필자가 이용해보고 실질적으로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인상적인 부분 위주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착용감은 그냥 저냥, 두꺼운 느낌의 본체는 호불호 예상
손목시계는 기본적으로 사람 몸에 오래 닿아 있는 물건이다. 다양한 기능도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착용감이 별로라면 기본적인 손목 시계라는 본질에서 벗어나는 셈이 된다.

필자가 착용하고 있는 갤럭시 워치 46mm 모델의 착용감을 평가하자면 특별한 감흥이 없는 무난한 그냥 시계(?) 감각이라고 본다.

기본 제공하는 실리콘 재질의 스트랩은 약간 싸구려느낌도 없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착용감은 불편하지 않은 느낌이다.

46mm 모델의 13mm 본체 두께는 손목 시계치고는 조금 두꺼운 느낌을 제공하기도 해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께가 있긴하지만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은 느낌이다. 실제로 기본 실리콘 스트랩을 포함한 무게를 제어보면 82g이며 스트랩의 무게를 뺀 삼성전자의 본체 무게 공식 표기는 63g이다.

적당한 무게감을 제공하면서도 다른 메탈 소재를 사용하는 일반 손목시계에 비교해봐도 그리 무겁지 않은 느낌을 제공했다.

특히, 구매당시에 기존 기어S3 모델에서 사용하던 스트랩을 경품으로 제공 받았는데, 갤럭시 워치에서도 사용가능했다.

이는 추후 불편한 착용감이 있을때 기존의 시리즈의 스트랩으로 변경해서 착용감을 개선해 볼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남아있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기능 초침소리, 초침이 있는 워치페이스에서만
여담으로 워치페이스의 경우에는 갤럭시 앱스를 통해서 쉽게 다운로드 받아 적용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워치페이스가 생각보다 깔끔한 것들이 많으며 유저가 만든 것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회전 베젤링 조작, 알림과 기본 앱 환경
기어S2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되어온 회전 베젤링 조작기능은 이제 삼성전사 스마트워치의 핵심적인 요소중에 하나로 남은듯 보인다.

필자는 회전 베젤링을 이용한 스마트워치 조작은 처음 경험해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한느낌이 있었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베젤링이 뻑뻑하거나 너무 돌아가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추측했던 것과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하게 걸리는 오묘한 밸런스의 감도를 갖춘 느낌이라 매우 만족 스러운 부분중에 하나였다.

물론, 회전 베젤링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터치를 이용해 조작할 수도 있다.
▲ 회전 베젤링을 돌려가며 다양한 위젯을 바로바로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4.0 OS를 활용하는 갤럭시 워치는 회전 베젤링을 이용해 다양한 위젯들을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위젯과 셋팅은 시계화면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넘어기면 스마트폰에서 오는 각종 알림등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측으로는 사용자가 직접 앱들을 위젯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셋팅되어 있는 위젯은, 날씨 위젯, 최근 사용 앱 위젯, 삼성 헬스 정보 위젯, 연락처, 빅스비 알람기능, 일정, 스트레스 상태 및 심박상태 확인, 빠른 운동 시작, 수면기록 등 다양한 위젯이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다.
폭 넓어진 운동 기능
사실 갤럭시 워치에 기본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사실 기존 기어시리즈와 크게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기존 기어 시리즈의 후속작이니만큼 기존에 제공된 다양한 기능들이 그대로 제공된다. 삼성 전자측에서 대표적으로 광고하고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는 부분인 운동 기능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통계된 삼성 헬스 앱과 연동되는 부분이다.
▲ 기사 작성하는데 자꾸 스트레칭 하라는 갤럭시 워치

특히, 자동 운동 측정 기능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책상이나 움직임 없이 사용자가 오랫동안 일정 시간 있게되면 갤럭시 워치가 스스로 스트레칭을 하길 권유하기도하고 스트레칭 동작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활동 내역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삼성 헬스 앱과 연동하는 기능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으며 사실 이같은 기능들은 기존 기어 시리즈 제품과 크게 달라진 모습인 것 같지는 않다.

대신, 좀더 많은 수의 운동 체크 기능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 기본적인 운동 모습을 간단하게 보여주지만 세밀하진 않다
방수방진은 손목시계에는 이제 기본이다. 스마트 워치라면 더더욱.

최근 여름이 끝나가긴 했지만 태풍에 이어 장마같은 폭우가 쏟아질때에도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비를 맞거나, 혹은 운동에 의해 땀에 젖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특히, 갤럭시 워치의 등급은 IP68 등급으로 최고는 아니지만 앵간한 방수방진은 다 가능하며, 5기압 방수까지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소개에 따르면 미 육군의 MIL-STD-810G 인증을 받았다고도 하니, 땀, 먼지, 물에 의해 갤럭시 워치가 고장날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
길어진 배터리, 풀컬러 AOD 및 GPS 사용에도 약 2일이 넘게 사용가능
스마트 워치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역시나 별도의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다양한 기술들로 이를 파훼하려는 노력들이 보이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있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평가되고 있는 편이다.

그래도 시간이, 새로운 세대가 출시될 수록 스마트워치의 사용시간은 계속 늘어가는 것 같다.

이번 갤럭시 워치 46mm 모델은 472mA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역대 가장 높은 배터리 용량이 제공된다. (42mm의 경우에는 270 mAh)

또한, 갤럭시 워치를 위한 별도의 프로세서 엑시노스 S5E9110을 사용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개선했다고 삼성전자측에서는 이야기 하는 등 배터리 부분에서 신경쓴 것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46mm 갤럭시워치 의 경우 472mAh는 계산 상으로는 평균 80시간 정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AOD(Always On Display), 심박수 체크 Off, GPS Off 상태가 조건이였다.

그래서 필자는 이 조건을 모두 깨고(?) AOD 사용, 심박수 체크 움직임 없을시 10분 마다, GPS 사용으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체크를 해보았다.

테스트는 밝기 7, 블루투스 연결, 와파이 연결, AOD, 심박수, GPS 모두 사용하는 상태로 풀충전 상태에서 시작했다. 일반적인 시계 미착용 시간대가 될 수 있는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시계를 벗어둔 상태로 진행되었다.
▲ 각종 옵션을 키고 24시간 사용한 상태

각종 알림과 운동기능을 활용하고 여러 기능들을 살펴 보기도 하면서 24시간 20분 가량이 지난 결과로 남은 배터리는 약 45% 수준이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체크해본 배터리 남은 사용시간은 약 1일 4시간20분, 30시간 가량을 완전히 활용하면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된다.

결과적으로 완충시 총 2일하고 6시간정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셈이 된다.
▲ 배터리 학살범, Full Color Always On Display

사용패턴이 최적화되거나 하면 더욱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고, 설정에 따라 사용시간이 대폭 변경되는 스마트워치 특성상 정확한고정된 배터리 사용시간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배터리 괴물로 취급되는 AOD, 특히 이번 갤럭시 워치에서는 풀컬러 AOD를 지원하게 되면서 더욱 배터리를 잡아 먹게 되는데다가심박수와 GPS 같은 경우도 배터리의 사용량 증가의 주범이 되기 때문에 이 모든 기능을 활용하고, 거기에 리뷰 때문에 여러 기능들을 만지작 거린 사용량을 포함했음에도 2일이 넘는 사용량은 확실히 오래가는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워치 라고 해도 수긍이 간다.

실제로 주요 기능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가 표기한 시간은 물론 오히려 더 사용 할 수 도 있을법 하다.
스마트폰의 행보와 비슷한 길을 따라온 갤럭시 워치
▲ 기어 시리즈의 시작과, 갤럭시 워치의 시작의 만남, 이렇게보면 외형적으로 많이 변했다

이번 갤럭시 워치는 전반적인 느낌은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행보와 비슷한 느낌이다.

변화가 적용된 갤럭시S8 부터 갤럭시 워치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 노트9 까지 최근 평가들을 보면 약 2년여간 삼성이 선보인 스마트폰들은 크게 혁신이 있었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세부적인 디테일한 변화와 기존 갖고 있던 기능들이 조금씩이나마 진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행보를 보여왔는데, 이번 갤럭시 워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기어S3와 크게 달라진점은 디자인과 성능 같은 부분일뿐 크게 혁신적으로 변화했다는 부분을 찾기는 어렵다.

굳이 따져보자면 위태위태한 평가를 받고 있는 빅스비가 내장되어 있어 웨어러블을 이용한 ioT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 둔점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부분 조차도 알다시피 빅스비의 상태가 여타 AI, ioT 지원환경에 비해 현재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현재 제대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기어S3와 비교 했을때 뼈아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LTE 버전이든 블루투스 버전이든 기기 자체에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모듈을 빼버렸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페이를 위한 핵심 모듈이기 때문에 사실상 갤럭시 워치는 어떤 모델이든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NFC를 활용한 티머니와 같은 교통카드 기능은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혁신이라 불릴 정도로 큰 변화는 없다고 볼 수 있고, 삼성페이를 원천 배제, 굳이 추가 한 것정도는 빅스비정도에 그치는 갤럭시 워치지만, 삼성의 스마트폰 행보처럼, 기본적인 배터리 향상, AP 개선, 운동기능 추가, 기존 AOD에 컬러를 더하는 등, 기존 밑바탕에 그림을 하나하나 더 그려나가는 그런 제품으로 선 보여졌다.

때문에, 기어S3, 기어 핏2와 같은 근래에 등장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을 활용해보았던 사람이라면 갤럭시 워치는 그리 큰 메리트는 없다.

다만, 필자와 같이 오래된 스마트워치, 예를 들면 기어S1 같은 제품을 활용했었던 초기 웨어러블 사용자라던지, 아예 스마트 워치이자 웨어러블 기기를 처음 사용해보고자 한다는 사람이라면 여러가지 편의성이나 기능성에서 탄탄함을 다져와 완성된 갤럭시 워치는 손목 위의 스마트라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제품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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