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8 사양에 가격은 반값, 정식 출시된 샤오미 홍미노트5

조회수 2018. 8. 1. 14: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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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샤오미 홍미노트5 살펴보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위치는 확고하다.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에 개방적이거나 관대하지 않다.

통신사와 국내 제조사의 오랜 관계 속에서 정착된 유통구조의 문제와 소비자 인식 등도 외산폰의 성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뒤로 하고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바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외산 스마트폰 들인데 이 제품들 모두 국내 제조사 보다 한 등급 이상 높은 사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홍미노트5도 그런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제품 중의 하나다.

오늘은 가성비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중국 브랜드, 샤오미가 국내 유통업체와 손잡고 SKT와 KT를 통해 선보인 홍미노트5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홍미노트5의 진짜 매력은 성능
샤오미 스마트폰이 가성비로 유명한 첫 번째 이유는 같은 가격대의 다른 제품 보다 사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에서 중고급형 스마트폰에 견줄 만한 사양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홍미노트5도 그런 점이 강점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저전력에 특화된 Cortex-A53으로만 CPU 코어를 구성해 성능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던 국내 조제사 제품들과 달리 Cortex-A73과 Cortex-A53을 기반으로 설계된 스냅드래곤636이라는 최신 프로세서를 채택한 것이다.
그래서 같은 가격대의 삼성이나 LG 제품 보다 성능이 월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홍미노트5 인데 가격을 무시하면 삼성의 갤럭시 A8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벤치마크 결과가 비교된 적은 없으나 notebookcheck.net에 기록된 엑시노스 7885와 필자가 홍미노트5로 측정한 결과를 비교해 본 결과, GeekBench4.2 기준으로 동작속도가 빠른 엑시노스 7885가 싱글 코어 성능이 15% 정도 높고 Cortex-A73 코어가 2개 더 많은 스냅드래곤636이 멀티 코어 점수에서 11%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엑시노스 7885이 탑재된 갤럭시 A8과 스냅드래곤636을 탑재한 홍미노트5의 CPU 성능은 작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멀티 코어로 처리되는 대부분의 작업에서 홍미노트5가 대체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장시간 사용 보장한다
홍미노트5의 두 번째 매력은 대용량 배터리다. 그것도 3000이나 3300mAh 정도의 국내 플래스쉽 모델들을 뛰어 넘는 4000mAh 초대용량 배터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한 내장형 구조가 취향에 따라 조금 아쉽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4000mAh라는 배터리 용량을 생각하면 다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4000mAh 배터리를 내장한 홍미노트5의 실제 사용 시간은, 화면 밝기 150니트를 기준으로 게임 플레이가 7시간 2분, 영화 재생이 14시간 11분, 웹 서핑이 13시간 51분으로 측정됐다.

얼마 전 소개했던 배터리 특화 모델, LG X5의 게임 7시간 58분, 영화 재생 17시간 28분, 웹 서핑 14시간 2분 보다는 약간 짧은 듯한 결과인데 두 스마트폰의 성능과 배터리 용량 차이를 생각하면 홍미노트5 쪽 시간이 훨씬 가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용량 배터리의 최대 단점인 충전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미노트5에도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4000mAh를 2시간 18분 만에 100%까지 충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제공되는 충전기 플러그가 국내 규격보다 얇은 유럽형으로 보여 콘센트에 꽂을 경우 약간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듀얼 카메라
듀얼 카메라는 중고급형 이상의 스마트폰에서만 제공되는 프리미엄 기능 였다.

LG 처럼 화각을 선택하는 용도로 제공하거나 망원 렌즈를 통해 DSLR과 유사한 심도 표현에 활용하는 용도로 듀얼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는데 홍미노트5에도 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홍미노트5에 적용된 듀얼 카메라는 심도 표현용이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사진 촬영에 사용하고 초점이 맞춰진 피사체를 중심으로 그 외적인 부분을 흐리게 하는 목적으로 5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는 구조다.

광학적으로 심도를 표현하는 방식인 만큼 소프트웨어로 처리하는 일부 제품 보다 자연스러운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

단, 인물 촬영을 선택해야만 심도에 특화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DSLR 처럼 자연스러운 느낌보다는 거리에 따라 조금 과한 듯한 느낌이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튜닝 작업이 필요할 듯 싶다.
심도 표현이 아닌 일반 촬영에서도 F1.9 렌즈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픽셀 피치가 1.4um나 되는 저조도 특화 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비교적 밝고 뭉개짐이 덜한 사진을 담을 수도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영상에서만 EIS가 작동하는 구조라서 저조도 촬영 시 흔들린 사진이 기록 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대신 듀얼 픽셀 구조를 사용하는 위상차 AF 덕분에 초점 조절 시간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가끔 핀이 나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정도면 감지덕지다.

홍미노트5의 장점으로 소개된 AI 부분은 1300만 화소로 구성된 전면 카메라에서 주로 활용된다. 촬영 모드를 수동으로 변경하고 그에 따라 컨셉이 달라지는 것은 후면 카메라와 동일하지만 피부톤을 밝게 하거나 턱선 등을 조금 깎는 등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보정된 사진을 담아낼 수 있게 해 준다.
뜨거운 발열도 없다. 열 설계도 수준 급
요즘 같은 미친 더위 속에선 그 어떤 발열도 용납하기 힘들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도 지금은 피하고 싶은 것이 발열이다. 특히, 40도 이상의 뜨끈한 발열은 고통이나 다름 없는 것이 요즘 날씨인데 다행히 홍미노트5는 그 정도 발열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동안 소개했던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쉐도우건 레전드를 플레이 했지만 홍미노트5에서 측정된 열은 39도가 전부였다. 지금까지 소개해 온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40도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홍미노트5는 상당히 발열이 잘 억제된 스마트폰이다.

물론, 플래그쉽 스마트폰들과 홍미노트5를 비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프로세서 성능 차이로 발생하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열 그 자체만 놓고 말한다면 홍미노트5가 꽤 잘 설계된 스마트폰인 건 사실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홍미노트5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카톡튀다. 홍미노트5의 듀얼 카메라는 카톡튀가 좀 심한 편이다. 손가락으로 살짝 스치기만 해도 각지게 튀어나온 카메라 부분이 느껴진다.

그 다음은 디스플레이다. 500니트가 넘어가는 최대 밝기에 sRGB에 준하는 일반적인 색공간이 실현된 평범한 디스플레이지만 전면 유리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깊이 감이 좀 심한 편이다. 일체감이 떨어진다고 할까 크게 불편한 부분은 아니지만 처음 보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평범한 음악 재생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성능이나 카메라 만큼 좀 더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음악 재생 만큼은 특별함이 없다. 적당 수준이라고 밖에...

180g이 넘어가는 묵직한 무게와 이제는 대중화 되고 있는 USB 타입-C 포트의 부재도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는 것이 홍미노트5의 장점들과 299,200이라는 출고가라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참고로, 홍미노트5는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통신사에 공급되지만 A/S는 전국적인 서비스센터를 가지고 있는 아이나비가 맡게 됐다. 아이나비는 통신사로 공급된 물량과 별개로 자급제용 홍미노트5 공급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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