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지각변동 주역, AMD 라이젠 플랫폼 특징은?

조회수 2018. 7. 27. 13: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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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프로세서의 플랫폼 특징은?

근래 PC 시장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AMD 라이젠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인텔이 메인스트림 CPU의 코어를 4코어에서 6코어로 확대한데 이어 8코어 출시가 예고된 상황, 2코어씩 늘리던 HEDT CPU를 갑자기 8코어나 늘린 최대 18코어 모델 출시에는, 2017년 3월 출시된 AMD의 8코어 라이젠과 같은해 8월 출시된 최대 16코어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출시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되고 있다.

초기에 응용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 호환성 이슈 등이 있었지만, 라이젠에 사활을 건 AMD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빠르게 대응에 나섰고, 그 결과 2018년 7월 현시점에서 AMD 라이젠 플랫폼은 레충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븐 릿지 APU의 그린 스크린 같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가 아직 화자되고 있지만 이 역시 드라이버와 SW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들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어, 이번 기사에서는 2세대 라이젠(피나클 릿시) 출시와 함께 안정된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AMD 라이젠 플랫폼의 특징을 정리해 보겠다.
최신 PC는 보급형 CPU라도 오피스나 웹 서핑, 간단한 이미지 편집 등의 일상적인 작업에는 충분한 고성능을 제공하고, 성능이야 이미 케이벤치와 보드나라 같은 벤치마크 사이트나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충분히 검증되었고, 그만큼 접하기 쉬운 만큼 이번 기사에서 성능 관련 언급은 최소화 하겠다.

대신, 예전처럼 세대별 획기적인 성능 업그레이드가 둔화한 만큼 일단 PC를 구매하면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3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고, 이때는 CPU 성능만큼이나 SATA와 USB 포트 등의 주변 기기 확장, 차세대 CPU 지원 등 플랫폼의 특성 역시 중요하므로, 이번 기사에서는 AMD 라이젠 시스템의 '플랫폼'적 면모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2020년까지 가는 소켓 AM4,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 절감
AMD 라이젠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최소 2020년까지 현재 소켓 AM4 플랫폼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는 AMD가 1세대 라이젠을 출시하면서부터 강조해온 것으로, 쉽게 말해 1세대 라이젠을 위해 출시된 300 시리즈 칩셋인 X370/ B350/ A320칩셋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 2020년 출시 예정인 4세대 라이젠 CPU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과 교체에 따른 부담이 낮아진다. 이는 라이젠 이전부터 이어져 온 AMD의 전통과도 같은 정책이지만, FX 시리즈 이전 세대는 '가격'을 강조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었던 것과 달리, 라이젠은 충분히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도 플랫폼 호환성을 유지한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이렇게 장기간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라이젠의 MCM 구조에 따른 것으로, CCX라는 모듈과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인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 이하 IF)으로 엮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특성이 반영된 때문이다.

위 다이어그램은 AMD의 젠 아키텍처 기반 서버용 CPU인 에픽 기반 자료지만, 메인스트림용 라이젠과 HEDT CPU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또한 근본적으로 동일한 구조와 특성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이때, 기존 단일 구성에 비해 다이 크기는 약 10% 늘어나는 반면 다이 비용은 약 40% 절감할 수 있다.

단지, CPU를 구성하고 있는 CCX를 연결하는 IF 성능이 메모리 속도에 의해 결정되므로 메모리 성능이 CPU 성능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므로, 라이젠 시스템의 성능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가급적 고속 메모리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라이젠 플랫폼은 엔트리급 칩셋인 A320부터 전체 칩셋이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고, 최근 메모리는 대체로 오버클럭이 쉽게 되는 편이다.

때문에 고가의 오버클럭 메모리를 고집할 필요성은 높지 않지만, 정규 클럭보다 강제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오버클럭 특성상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AMD 라이젠 플랫폼은 장기간 호환성을 보장하는 만큼 사용자 입장에서 메인보드 선택에 더욱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제품이나 마찬가지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기능만 있는 제품을 구매한다면 향후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충분히 쓸만함에도 완전히 교체하거나 기능 확장을 위한 추가 지출이 필요해진다.

플랫폼이 짧게 자주 바뀐다면 그를 기회로 삼아 완전한 업그레이드를 노려볼 수 있겠지만, AMD 라이젠과 같이 장기간 호환성이 보장되는 플랫폼에서는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져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의 필요와 예산, 미래의 활용성 등도 생각해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전 모델 오버클럭 가능, 강력한 기본 쿨러의 LED 튜닝
AMD 라이젠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모든 제품이 오버클럭을 지원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오버클럭은 사용자의 선택으로 잘못된 설정에 따른 고장이나 시스템 불안정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아직 경쟁사 대비 IPC가 낮은 현실상 멀티 스레드 활용도가 낮은 게임 등의 일부 응용프로그램에서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전체적인 성능 극대화, 혹은 가성비를 높이고 싶은 사용자에게 특별히 고가의 특정 CPU를 강제하지 않는다.

또한, 오버클럭을 위해 하이엔드 칩셋인 X370/ X470외에 메인스트림급 칩셋인 B350와 앞으로 출시된 B450 칩셋 메인보드도 CPU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를 참작해 AMD는 자체적인 오버클럭 유틸리티인 라이젠 마스터를 1세대 라이젠 출시와 함께 공개한 후 계속 업데이트해오고 있으며, 굉음과 불충분한 방열 능력으로 지적받아온 FX 시리즈의 번들 쿨러를 대폭 개선한 레이스 시리즈 쿨러를 번들 제공하고 있다.

제품군별로 번들 제공되는 쿨러의 종류와 각 쿨러의 TDP 차이가 있지만, 1세대 라이젠에 제공되는 최고 성능 쿨러인 레이스 맥스는 TDP 140W로 중/보급형 리테일 쿨러에 준하는 쿨링 성능을 제공하며, 1세대 라이젠 7 1800X와 라이젠 7 1700X 멀티팩에 제공되는 것은 물론 국내에도 쿨러만 별도 구매할 수 있다.

2세대 라이젠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7 2700X에 번들 된 레이스 프리즘 쿨러의 정확한 TDP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다이렉트 히트파이프 방식이 적용된 점을 고려했을 때 그 이상의 쿨링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스 프리즘과 맥스, TDP 95W의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는 최근 트랜드에 맞춰 RGB LED 튜닝을 지원하며,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AURA SYNC, RGB FUSION, Mystic Light 등과 같은 자체 RGB LED 튜닝 기술과 연동도 가능하다. 단지, LED 튜닝이 가능한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는 라이젠 7 2700와 라이젠 7 1700에만 제공되는 것은 알아두면 좋다.
소중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 낮은 AMD 라이젠 플랫폼
2018년 초, 현대 CPU의 아키텍처에 기반한 초대형 보안 이슈가 터졌다. 멜트다운과 스펙터라 명명된 이들 보안 이슈는 CPU 아키텍처 관련 결함이기에 아키텍처 수정이 이뤄지기 전에는 모든 대응책이 임시 방편이다.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은 그나마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까지 요구되며, 변종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업계와 사용자의 피로감이 크다.
이번 보안 이슈는 성능 향상을 위한 예측 실행과 분기 예측, 비순차 실행 등과 관련된 지라 AMD 역시 피해갈 수 없지만, AMD 라이젠 플랫폼은 이들 취약점에 매우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펙터와 멜트다운의 원인이 된 분기 예측 등의 정책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한 아키텍처 특성 때문으로, 가장 최근인 7월 10일 공개된 스펙터 1.1에 대해서는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대응할 수 있으며, 스펙터 1.2 변종에 대해 AMD 라이젠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멜트다운과 스펙터 보안 취약점은 최신 CPU의 아키텍처에 기인하였기에 아마도 십 수년 이상 각종 변종에 대응하기 위한 전쟁을 치러야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민감한 개인정보가 보관될 PC의 근본적인 아키텍처가 보다 안전하게 설계되고, 간편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무시 못 할 장점이 된다.
레거시 지원을 위한 윈도우 7 지원도 튼실
2020년 1월 14일자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장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업계 지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레거시 지원 등의 이유로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는 사용자층을 위해, AMD 라이젠 플랫폼은 아직도 약 40%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는 윈도우 7에 대한 지원도 충실히 이뤄지고 있다. 드라이버는 물론 라이젠 플랫폼용 윈도우 7 설치 USB 제작 툴이 메인보드 제조사들을 통해 제공된다.

장기적으로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윈도우 10은 주기적인 기능 업데이트 때마다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과 기업의 리소스 분산, 초기 버전에 대한 지원 순차 종료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동작 환경이 필요한 일부 기업이나 개인에게 긍정적인 평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에 대해 공식적으로 1년간의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윈도우 10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긴 했음에도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윈도우 7을 고집, 혹은 쓸 수밖에 없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고, 출시 이후 10년이 지난 윈도우 7 지원 프로그램 중 업체 사정으로 윈도우 10 지원 업데이트가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지금 당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사용자에게 AMD 라이젠 플랫폼은 잠시 윈도우 7 기반 시스템의 대안도 되어줄 수 있다.
가격 경쟁력 높은 AMD 라이젠

AMD의 플랫폼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장기간의 소켓 호환성과 함께 가격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이는 라이젠에 와서도 마찬가지로, 메인스트림 제품군 기준으로 4월 기준 가격면에서 경쟁하던 라이젠 5 2600과 코어 i5 8500, 라이젠 3 2200G와 코어 i3 8100의 가격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7월 하순 현재 가격면에서 라이젠 5 2600은 코어 i5 8500보다 월등히 높아졌고, 라이젠 3 2200G는 성능면에서 비교하기가 무안한 펜티엄 G5400과, 라이젠 5 2400G는 코어 i3 8100과 경쟁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가격 경쟁력 상승은 일부 외신에서 전한 인텔의 웨이퍼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AMD 라이젠 2000번대의 출시 이후의 가격 변화를 보면 전체적인 가격 하락이 추세에 따라 AMD 라이젠의 가격 경쟁력은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

이러한 추세를 본다면, 인텔 CPU의 가격이 다시 인상 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AMD 진영에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경우 메인스트림 제품군에서 AMD 라이젠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리라 예상된다.
AMD 라이젠이 단순히 가격만 유리했다면 제 2의 불도저나 마찬가지 취급을 받았겠지만 실제 성능면에서 괄목할만한 향상을 이뤘으며, 한 예로 라이젠 5 2600과 가격이 역전된 코어 i5 8500의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성능을 지포스 GTX 1060 6GB로 비교하면 둘이 서로 비등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능 개선이 뒷받침 되었기에 AMD 라이젠의 가격 경쟁력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게된 것이다.
뛰어난 내장 그래픽 성능과 기능의 AMD 라이젠(레이븐 릿지)
AMD 라이젠 플랫폼의 특징이라면 내장 그래픽도 빼놓을 수 없다. ATI 인수 이후 야심차게 선보인 A 시리즈 APU는 비록 기대했던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내장 그래픽의 성능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아왔고, 이는 CPU 성능을 대폭 개선한 라이젠 아키텍처 기반의 레이븐 릿지 APU(라이젠 3 2200G/ 라이젠 5 2400G)도 마찬가지다.

전 세대 대비 50% 가까이 높아진 게이밍 성능과 경쟁 모델 대비 세 배에 가까운 게이밍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Vega 아키텍처 기반 GPU가 쓰임에 따라 미디어 코덱 지원 강화, 24프레임 동영상을 60프레임으로 보여주는 프레임 보간 기능인 플루이드 모션 지원 등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활용하기에 어디 한 구석 부족한 면모를 찾기 어렵다.
데스크탑용 APU로 거의 완전체에 가까운 레이븐 릿지지만 세상에 장점만 있는 제품은 없는지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상당히 개선되었음에도 아직 그린/ 블랙 스크린 같은 레이븐 릿지의 내장 그래픽 관련 안정성 이슈가 종종 언급되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래도 A 시리즈 APU 시절에는 라데온 그래픽 카드와 별도로 언제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이뤄져 문제가 수정될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면, 레이븐 릿지 APU는 라데온 그래픽 카드용 드라이버와 레이븐 릿지의 드라이버가 통합되면서 업데이트 주기가 빨라져 그만큼 빠른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AMD 레이븐 릿지의 강력한 내장 그래픽 성능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현 시점에서는 눈에 띄게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여유 비용으로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해 장착할 수 있는 것도 레이븐 릿지 플랫폼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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