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만 쏙쏙 뽑아 만들었다, 'LG V35 씽큐' 평가 결과는?

조회수 2018. 7. 24. 13: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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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 + G7의 장점만 뽑은 플래그쉽 스마트폰, LG V35 씽큐
모든 요리가 그렇듯이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만드는 사람이나 레시피에 따라 맛은 변할 수 있다. 똑 같은 재료, 똑 같은 레시피라도 조리 과정의 미세한 차이나 만드는 사람의 노하우에 따라 맛 있는 요리가 맛 없는 요리도 될 수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요리에서 메인 재료나 마찬가지인 프로세서를 어떤 컨셉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제품의 성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기본적인 특성은 동일할 지 모르지만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제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LG G7 씽큐에 이어 지난 6일 출시 된 LG V35 씽큐가 바로 그런 제품이다. 오늘은 LG V35 씽큐가 어떤 맛을 보여줄지, 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LG V35 씽큐의 레시피는?
LG V35 씽큐의 속살은 사실 상 LG G7 씽큐나 마찬가지다. 대신 겉은 LG V30 씽큐를 그대로 가져 왔기 때문에 V 시리즈의 후속 라인업으로 등장하게 됐다. 간단히 정리하면 속살은 LG G7 씽큐에 뼈대는 LG V30 씽큐를 조합한 것이 LG V35 씽큐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조합 덕분에 LG V35 씽큐는 LG G7 씽큐와 성격이 다른 제품이 됐다.

LG V30 씽큐에서 검증된 장시간 사용, 저 발열, 가벼운 무게 등이 LG V35 씽큐의 장점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거기다 OLED 디스플레이만의 딥블랙과 정확한 색 표현 등도 LG G7 씽큐와 차별화 된 포인트가 됐다.

그래서 요즘 들어 두 제품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속살은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성격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가볍고 얇다, 지문 버튼도 그대로
LG V35 씽큐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펙에 명시된 무게를 기준으로, LG V35 씽큐는 157g이다. 이는 전작의 158g 보다도 1g 가벼운 것일 뿐만 아니라 스냅드래곤845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중 가장 가볍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한 스마트폰 중 가장 무거운 제품은 소니의 엑스페리아 XZ2 프리미엄으로, 236g이나 나간다. 그나마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는 콤팩트도 LG V35 씽큐 보다 11g이나 무겁다.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은 아니지만 스냅드래곤845가 탑재된 갤럭시S9 시리즈도 일반 모델이 163g이라서 LG V35 씽큐 만큼 가볍지는 않다.
가벼운 무게 만큼이나 얇은 두께도 LG V35 씽큐만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두께 7.3mm는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한 스마트폰 중 LG 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가벼운 갤럭시S9 보다 1.2mm나 얇다. 소수점 이하도 아니고 1mm 이상 두께가 차이 나기 때문에 손으로 쥐었을 때 그 느낌 차이도 확연하다.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최우선 조건으로 찾는 이들에겐 가장 이상적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후면 지문 버튼도 LG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에겐 반가울 것이다. 전원 버튼과 지문 인식을 분리했던 LG G7 씽큐의 변화에 다시 적응하기 귀찮다면 LG V35 씽큐가 답이 될 것이다.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 정확한 색 표현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은 자발광 소자라는 점에 있다. 픽셀 하나 하나가 완전히 켜지고 꺼질 수 있기 때문에 LCD로는 재현할 수 없는 명암비를 실현할 수 있고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장점을 고려하지 않다가 V30 씽큐 부터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OLED 디스플레이를 V 시리즈 만의 차별화 포인트로 이끌어 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LG V35 씽큐도 그러한 차별화 포인트가 적용됐다. LG V30 씽큐와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RG-BG 펜타일 구조를 가지는 P-OLED를 적용했다.

동일한 디스플레이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구조적으로 동일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요즘 같이 햇볕이 쨍쨍한 날 야외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휘도가 474.75 니트로 확인되어 전작과 셋팅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V30 씽큐에서도 검증된 정확한 색 표현은 LG V35 씽큐도 마찬가지였다. 광색역 디스플레이로써 꼭 실현해야 할 DCI-P3 색역 99.8%를 만족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면 모드 별로 색 온도를 달리해 각각의 성격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터넷 모드 처럼 sRGB에 맞춰 디자인된 환경은 DCI-P3 색역 커버리지를 84.8%까지 낮춰 최대한 원색에 가깝게 했다. 전작에서는 sRGB에 최대한 맞게 79%까지 커버리지를 낮추기도 했는데 두 색역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 두 제품을 비교해 보면 전작은 같은 조건에서 좀더 진득한 느낌이 나는 반면 LG V35 씽큐는 따뜻한 느낌이 강했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의 위엄과 4K60 촬영
LG V35 씽큐의 카메라는 LG G7 씽큐와 동일하다. 전작과 비교하면 후면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 모두 화소가 크게 향상됐다. 특히 전면의 경우 500만 화소 였던 것이 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수채화 같은 뭉개짐 현상을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후면 카메라는 화소 증가로 인한 디테일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작도 1600만 화소가 메인 카메라로 사용됐지만 이번에는 1300만 화소였던 광각까지 16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광각으로 촬영한 피사체의 섬세한 부분까지 담아낼 수 있게 됐다.

저조도 촬영에서의 노이즈와 뭉개짐 문제는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킨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를 적용함으로써, 표준각과 광각 모두에서 어두운 피사체를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전작의 브라이트 카메라는 표준각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고 LG V35 씽큐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보다 품질이 떨어졌다.

참고로, LG V35 씽큐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픽셀 비닝 기술이 적용된 CMOS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것으로, 각각의 픽셀이 수집한 정보량을 합쳐 밝기와 노이즈를 개선하는 기능이다. 원본 사진 보다 사이즈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픽셀 피치가 큰 이미지 센서 보다 더 밝은 사진을 담아낼 수도 있다.

위 사진은 LG V35 씽큐의 카메라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 시킨 상태에서 조명이 꺼진 촬영실 내부를 비춘 것이다.
3300mAh 대용량 배터리, 더 오래 쓰자
스냅드래곤845는 성능이 좋다. 현존하는 모바일용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벤치마크 결과 뿐만 아니라 실사용에서도 스냅드래곤845는 최고로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높은 성능 때문인지 전 세대 보다 전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장시간 사용에 특화된 제품이 드물었는데 LG V35 씽큐가 이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LG V30 씽큐의 특성을 물려 받은 덕분인지 3300mAh 배터리를 내장한 LG V35 씽큐는 거의 모든 조건에서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

게임 플레이 시간은 거의 한 시간 30이나 넘게 차이 났고 영화 재생 시간은 3시간이나 넘게 차이 났다. 유일하게 웹 서핑에서만 40분 가까이 짧았는데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전작과 비교해도 LG V35 씽큐의 배터리 시간은 참 매력적이다. 게임 시간과 영화 재생 모두 전작 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웹 서핑 시간은 문제 였으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 전반적인 배터리 시간은 더 길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호평 받은 LG V30 씽큐 보다 더 오래 쓸 수 있다니 이 보다 더 나은 제품이 어디 있을까 싶다.
무선 충전, 발열을 최소화
LG V35 씽큐도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LG전자가 그렇게 강조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전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LG V35 씽큐의 무선 충전은 사실 달라진 것이 없다. 충전 시간도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만 보면 오히려 10분 정도 느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10분 때문인지 LG V35 씽큐는 무선 충전 시 심한 발열이 동반되지 않았다.

전작은 충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터리 온도가 40도를 넘어 최고 42.4도 까지 기록했지만 LG V35 씽큐는 무선 충전 시 최고 온도가 37.6도였다.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 뜨끈함과 따뜻함의 차이가 느껴질 만큼 확연했는데 온도가 높을 수록 배터리 손상은 심해지고 수명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물론, 42.4도가 배터리 손상을 야기할 정도의 고온이라는 것은 아니다. 애플도 45도 이내면 보관에 문제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발열이 적으면 적을 수록 장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쳤다면?
앞서 무선 충전의 장점으로 저 발열을 소개했다. 이는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낮췄기 때문에 사실 실사용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실제 사용하면서 체감하게 되는 발열이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작업 중 가장 발열이 심한 게임 플레이 상황에서의 발열을 체크해 봤다.

테스트에 사용한 게임은 쉐도우건 레전드다. 이 게임은 최고 화질에 60fps으로 설정하면 그 어떤 스마트폰 게임 보다 심한 발열을 동반한다. 그래서 지금 처럼 발열 수준을 알아보기에 적합한데 놀랍게도 LG V35 씽큐는 전작보다 발열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열화상 카메라로 두 제품을 동시에 비교한 결과, LG V30 씽큐에 높은 온도를 의미하는 흰색 영역이 더 많이 표시됐다. 이는 전면 뿐만 아니라 후면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실제 온도차는 1~2도 수준이라서 그리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성능이 더 높은 스마트폰, 그것도 미세 공정이 개선되지 않은 프로세서로 더 낮은 온도를 실현 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인데 LG전자가 어떠한 기술을 동원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더운 여름 날씨로 발열이 신경 쓰이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냅드래곤845와 6GB 메모리 조합
스냅드래곤845의 성능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으로 생각한다. LG G7 씽큐 리뷰에서도 소개했듯이 CPU와 GPU 모두 성능 향상이 뚜렸한 프로세서라서 체감 속도 차이도 확연하다.

특히, 반응 속도 면에서 스냅드래곤845는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는데 LG V35 씽큐는 이러한 성능에 더해 메모리까지 6GB로 확장해 보다 나은 사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다른 스냅드래곤845 스마트폰 보다 성능이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메모리가 4GB에서 6GB로 확장되면서 장시간 사용시 메모리가 부족해 발생하는 버벅임과 느려짐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PC에서 메모리 용량을 늘린 것과 같은 효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LG V35 씽큐, 스냅드래곤845의 완성작
LG전자가 내놓은 LG V35 씽큐는 만드는 이나 그들이 가진 노하우에 따라 얼마나 다른 성격과 특성을 실현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뼈대는 그대로 가져 왔지만 새로운 속살로 변신에 성공했고 그 속살만으로는 이루지 못한 한계들을 극복함으로써 모든 이가 바라는 이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모든 스냅드래곤845 기기와 비교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능 같은 공통적인 특성을 제외한 모든 조건들, 예를 들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발열, 두께나 무게 같은 원초적인 특성 부터 OLED 디스플레이만의 선명한 화질까지 고려하면 LG V35 씽큐 만한 제품은 많지 않다고 확신한다.

LG전자의 라인업 구성이나 시기적으로 가성비를 논할 성격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제품만 생각한 다면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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