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갈길이 먼 개인 VR 환경, 구매 보단 밖에서 즐겨라

조회수 2018. 7. 19.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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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VR 환경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2016년 PC 업계를 비롯해 여러 IT 업계를 한껏 들뜨게 했던 IT 제품이 있다면 단연 VR을 꼽을 수 있다.

케이벤치에서도 VR이 공식 출시되면서 여러 차례 VR과 함께하는 리뷰나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고 최근까지도 단독형 신제품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드는 생각이 있는데, 과연 VR을 체험해보고자 VR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에 속할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쓰임새가 다소 다른방향으로 치우친 저렴한 모바일용이나, 단독형 VR같은 제품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된 체험이 가능한 고성능 VR 즉, PC용 VR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초기 VR 시장은 개인용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 출시되었지만, 최근에는 개인용으로 구매하는 비중은 매우 줄어들고 있고 어느새 VR방과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로 VR 을 플레이 하는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VR을 플레이하고 있는 환경이 왜 변화하고 있는지 이번 기사에서 개인용 PC VR에 대한 이야기와 VR방과 같은 환경으로 변화 되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구성 시도 자체부터 비싼 고성능 VR 환경
VR이 본격적으로 일반사용자들에게도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그 기대감을 한숨에 무너트린 주요 요인은 역시 가격이였다.

초기 대중적인 가격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선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나, 이후 고성능 제품으로 선보여진 HTC VIVE 제품 등등 여러 VR은 유저가 생각했던 적정수준의 가격을 뛰어넘는 매우 고가의 제품으로 선보여졌다.

현 시점에서는 다소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만큼 가격의 인하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대중적으로 활용하기에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VR, HMD 기기 자체의 가격이 첫번째 문제였다면 두번째는 이 VR을 사용하기 위한 기반 환경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VR관련 기술이 등장하면서 VR 환경을 꾸미기 위한 허들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개인적으로 VR 환경을 꾸며서 쾌적하게 VR을 플레이 하려면 앵간한 PC 성능으로는 힘들고 고가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및 PC 하드웨어들이 전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초기에 고가의 정책으로 등장한 VR과 VR을 사용하기 위한 기반플랫폼 꾸미는데에만 적어도 약 200만원 가까이 비용을 들여야 쾌적한 VR 환경을 꾸밀 수 있었으니 사실상 초기에 대중적인 제품으로 선보여지기란 불가능했다.

물론 현재에도 고성능 PC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VR 기기 자체도 저렴한편은 아니다.
오래도록 즐기기엔 부족한 콘텐츠와 불편한 환경
▲ 고가의 시스템과 고가의 집(?)이 필요한 VR환경

이처럼 많은 비용을 들여서 고성능 VR 환경을 꾸며 놓았다 해도 환경적으로나 콘텐츠적으로나 즐기기엔 해가 몇년 지났음에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먼저 환경적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모바일 VR이나 가성비 높은 단독형 VR의 경우에는 제자리에서 활용하도록 디자인된 제품들이다.

그러나 고성능 PC VR에는 룸스케일 기능을 통해 방안에 센서를 달아놓고 플레이어의 높이, 좌우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기본적으로 고성능 PC VR을 이용하려면 VR만을 위한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일부 고가의 넓은 평수 집 공간을 제외하면 VR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고가의 VR임에도 룸스케일 기능을 100% 활용하기 어려운것도 현재 개인이 VR 환경을 꾸미는데에 큰 걸림돌 중에 하나다.
▲ 종류는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집에서 하는 체험성 게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두번째로는 콘텐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VR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아이디어 제품임에는 틀림 없으나 콘텐츠의 가짓수에 비해 꾸준하게 즐길만한 콘텐츠는 사실 그다지 없다.

VR이 가장 잘 활용되는 분야는 역시 게임 분야일텐데, 베데스다의 폴아웃4 나 스카이림 같은 몇몇 AAA급 게임이 VR버전으로 컨버팅 된것 외에는 꾸준하게 즐길만한 콘텐츠는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특히 VR로 나오는 모든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유료인데다가 플레이타임도 매우 짧은편이 많고 체험용 수준의 게임이 많기 때문에 섯불리 돈만 쓰고 재미는 재미대로 못보는 경우도 매우 많은편이다.

더불어 콘텐츠 개발적인 측면에서도 최근 개인을 위한 VR 콘텐츠 보다는 VR방 같은 외부 VR 엔터테인먼트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VR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밖에서, 어트랙션과 함께
최근 VR방과 같은 VR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VR을 활용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각광 받고 있고 그 이유중에 하나로는 VR의 가능성과 VR과 함께하는 어트랙션 기기들의 존재 여부 때문이 아닐까 싶다.

VR이 분명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이긴 하지만 좀더 리얼하게, 몰입감 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가상 현실과 비슷한 주변환경이 어느정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VR 제품에는 전용 컨트롤러가 제공되긴 하지만, 예를 들어 화면상에 유저가 총을 들고 있다면 기본 컨트롤러를 이용해 잡고 있는 느낌과 총 모형 컨트롤러를 잡고 있을때 유저가 느껴지는 현실감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VR을 제대로 즐기려 한다면 VR 기기가 제공하는 것과 함께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를 필자는 어트랙션 기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더더욱 개인적인 VR 환경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보는것도 이 어트랙션의 유무 차이기도 하다.
▲ 콘텐츠도 VR 어트랙션과 함께하는 전용 콘텐츠가 별도 개발되고 있다

앞서 콘텐츠 이야기도 했었는데, 콘텐츠 개발자 측면에서도 이러한 어트랙션과 함께하는 VR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신경써 나가고 있는 추세다.

개인적으로 VR 환경을 꾸며나가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은 반면, 간단하게 친구들과 VR방을 찾아 어트랙션과 함께 VR체험 및 VR을 즐겨나가는 환경이 더욱 많아지고 실제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VR과 함께 어트랙션을 지원하는 장비를 통해 넓고 전문적인 공간에서 가상 현실을 리얼하게 즐기는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다.
개인 VR 구매보다는 VR방에서 즐기는 것이 나은 현재
VR이 이제 막 일반인 손에 쥐어지기 시작한지 이제 2년정도 되었다.

고성능 VR들은 세대를 거듭하며 등장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 소비자가 고성능 VR을 즐기려 한다면 이제는 집이 아닌 밖에서 VR방과 같은 VR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용해 즐기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 VR, 고성능 VR의 대중화가 될 활로는 없을까? 하고 묻는다면 역시 기술의 발전을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

최근 고성능 VR을 무선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고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어트랙션도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부분에서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개인 소비자가 비싼 VR, 고성능 PC, 어트랙션까지 모두 비용을 들여 구매하려한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기때문에 여전히 넘어야할 산은 수도 없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이후, 단독형 VR 같은 제품들이 개인 VR 환경에 더욱 어울리고 이 분야 쪽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유추된다.
앞으로는 고퀄리티의 콘텐츠, 그리고 고퀄리티의 VR 경험은 집이 아닌 어트랙션과 넓은 공간이 제공되는 외부에서 즐기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VR 경험의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VR을 체험하려고 고가의 VR이나 PC 구매 등을 생각하기 보다는 외부 VR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해 체험 해보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현재 VR 생태계 상황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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