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등장한 피나클 릿지 라이젠 7 2700X, 얼마나 빨라졌나?

조회수 2018. 4. 19.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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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라이젠 7 2700X의 성능은?
지난해 AMD는 불도저 기반 프로세서에서 혁신적으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Zen 프로세서 기반의 라이젠 시리즈를 출시해 CPU 시장에서 부활을 알렸다.

새롭게 등장한 라이젠 프로세서는 최신 14nm 공정을 적용해 엑스카베이터 프로세서 약점이었던 IPC를 무려 40~50%나 개선해 인텔의 하스웰~브로드웰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경쟁사 대비 보다 많은 코어 수와 스레드, 착한 가격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것이다.

당시 인텔에서는 코어 i7-7700K 프로세서가 일반용 제품에서 가장 많은 코어와 스레드인 4코어 8스레드가 고작이였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는 무려 8코어 16스레드를 제공했다. 물론, 하위 라인업인 라이젠 5와 라이젠 3시리즈도 더욱 많은 코어 수와 스레드를 탑재했다.

인텔은 이에 부랴부랴 일반 데스크톱 플랫폼에서 최초로 6코어를 탑재한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 시리즈를 출시하게 됐을 정도다. 그만큼 AMD에서 준비한 라이젠 프로세서는 당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고 사용자들은 보다 많은 CPU 선택권을 얻게 됐다.

AMD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라이젠 프로세서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클럭 속도와 메모리 레이턴시를 개선하고 12nm 미세공정을 적용한 '피나클 릿지' 시리즈를 준비했는데 필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 AMD의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피나클 릿지 시리즈의 플래그쉽 CPU인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가 기존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비해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차이는 뭘까?

기본적인 프로세서의 구조는 동일하지만 피나클 릿지에서는 좀 더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내부 메모리 캐쉬 레이턴시를 줄여 3% 정도의 IPC 성능 향상을 이루었다.

또한, 기존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의 베이스 클럭 3.6GHz, 부스트 클럭 4.0GHz에서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베이스 클럭 3.7GHz, 부스트 클럭 4.3GHz라는 클럭을 달성해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AMD는 14nm 공정에서 12nm 공정을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에 적용하였으며, 높아진 부스트 클럭과 전력 소모를 개선하고 발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피나클 릿지가 단순히 클럭 속도만 올라간 것은 아니다. 라이젠 시리즈부터 적용된 클럭 조절 기술인 '프리시전 부스트(Precision Boost)' 기술과 'XFR(Extended Frequency Range)' 기술이 업그레이드됐다.

부스트 클럭 단위를 좀 더 정밀하게 제어하는 프리시즌 부스트 기술은 2.0으로 향상되어 좀 더 세밀하고 유동적으로 바뀌었으며, XFR 2.0 기술은 안정적으로 모든 코어에 안정적으로 클럭을 올려주게 됐을 뿐만 아니라 부스트 클럭 유지율도 향상됐다. 또한, 피나클 릿지는 12nm 미세 공정화 효과로 보다 여유로운 동작 속도뿐와 전력 소모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라이젠 7 2700X 성능을 알아보기에 앞서..
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2세대 라이젠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를 테스트하게 되었다.

비교 제품으로는 인텔의 i7-8700K 프로세서와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를 선택했다. 이는 CPU 시장에서 성능이나 공시가 기준으로 직접 경쟁하는 제품이어서 선택했으며,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프로세서에서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검증하기 위해 선택하게 됐다.

기본적인 테스트 사양은 피나클 릿지 시리즈의 성능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400번대 칩셋을 탑재한 ASUS ROG STRIX X470-F GAMING 메인보드와 함께 기본적인 삼성 DDR4 8GB 2400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구성했으며,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1060 6GB를 사용했다. 또한, 운영 체제는 윈도우 10 RS3 최종 빌드 버전을 사용했다.
피나클 릿지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 그 성능은?
처음 라이젠 7 2700X를 테스트하기에 앞서 먼저 들었던 의문은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가 전체적으로 구조가 바뀌지 않았는데 얼마나 성능이 올랐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필자는 딱 올라간 동작 속도 만큼 성능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실제로 테스트를 진행하니 생각 이상으로 개선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나클 릿지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기분 좋게 오해를 벗어났다. 전체적인 CPU 동작 속도가 올라간 것 이상으로 부스트 클럭 성능이나 유지율이 높아 생각보다 높은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연산 성능은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는 물론 코어 i7-8700K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출중한 성능을 갖추게 됐다.

확실히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인 라이젠 7 1800X 보다 확실히 개선된 성능을 제공했지만 메모리 레이턴시나 싱글 코어 성능은 아직 아쉬운 감이 있다.

기본적으로 멀티 코어를 잘 활용하는 렌더링 성능은 8코어 16스레드를 지닌 라이젠 프로세서 쪽이 성능이 좋다. 특히,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의 경우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보다 높아진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 이상으로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이는 이번에 개선된 프리시전 부스트 2.0과 XFR 2.0 기술이 무관하지 않다.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는 스펙상으로 부스트 클럭이 4.0GHz까지 올라가지만 실제로는 모든 코어가 3.6~3.7GHz의 동작 속도로 작동했다. 하지만 라이젠 7 2700X는 0~7번 코어가 모두 4.0GHz 이상 고클럭으로 안정적이게 작동해서 실제 체감 성능은 높았다.

내부 캐쉬 레이턴시 부분도 전반적인 구조가 같은 만큼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확실하게 빨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IPC 성능 개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싱글 스레드 연산 성능은 인텔 i7-8700K 프로세서가 높다. 씨네 벤치 R15의 싱글 코어 점수나 예전 게임인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게임 성능을 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흥미로운 점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게임 성능이 딱 싱글 스레드 성능만큼 차이가 났던 점이다. 라이젠 7 1800X와 코어 i7-8700K를 비교하면 확연하게 성능이 차이가 나지만 부스트클럭과 유지율이 높아져 싱글 스레드 연산 능력이 강해진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와의 점수를 비교하면 이를 알 수 있다.
라이젠 7 2700X, 전력 소모 얼마나 개선됐나?
피나클 릿지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전 세대 프로세서인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보다 열 설계 전력인 TDP가 95W에서 105W로 10W 정도로 증가했다.

이는 공정이 14nm에서 12nm 공정 미세화로 좀 더 전성비가 개선됐지만 높아진 클럭 속도와 부스트 클럭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전체적인 시스템의 전력 소모와 발열을 측정하니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력 소모 값과 발열을 측정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시스템에 부하를 걸어주는 'Prime95'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더욱 많은 전력 소모와 발열을 보여줬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보다 전력 소모가 높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Prime95 프로그램 실행 시 라이젠 7 1800X은 모든 코어가 3.6~3.7GHz의 낮은 동작 속도로 작동해 전력 소모와 발열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라이젠 7 2700X은 8코어 전부 4.0GHz 이상으로 작동해서 더욱 차이가 나게 됐다.

만약, 동일 클럭과 스레드로 작동한다면 피나클 릿지 프로세서가 좀 더 괜찮은 전력 소모와 발열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드디어 완성된 ZEN CPU, 피나클 릿지 라이젠 7 2700X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그동안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조금씩 아쉬움을 느껴 구입을 미뤄왔던 사용자들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이전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는 많은 코어와 스레드를 갖췄지만 경쟁사 프로세서에 비해서 낮은 동작 속도와 싱글 스레드 연산 능력으로 특정 게임에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나클 릿지 라이젠 7 2700X 프로세서는 이런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해 올 코어 부스트 클럭이 4.0GHz 이상의 고클럭을 달성해 그간 아쉬웠던 싱글 연산 스레드 성능이나 특정 게임에서도 좀 더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획기적으로 공정이 줄어들거나 설계가 바뀐 것은 아니라서 기존 라이젠 프로세서 사용자가 매력을 느낄 만큼 성능이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일반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 8코어 16스레드와 높은 부스트 클럭은 새롭게 컴퓨터를 맞추는 사용자에게 있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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