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안 되는 예쁜 쓰레기, 화.장.품. 어떡하지?
여러분은 보통 몇 개의 화장품을 사용하세요?
집 안을 살펴보면 스킨, 로션, 자외선 차단제, 립밤, 바디로션 등 5개 이상의 화장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텐데요.
근데, 이 화장품 다 쓰면 어떻게 버리고 계신가요?
대부분 플라스틱, 유리같이 보이는데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90% 이상의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유백색 유리, ‘OTHER’라고 적힌 복합재 플라스틱, 뚜껑이 열리지 않아 분리 안 되는 용기 등. 재활용이 어렵다고 해요.
나는 재활용을 하고 싶은데, 기업들이 재활용이 어려운 것들로 용기를 만드니, 이걸 어떡하죠? 재활용이 가능하게 해 주어야 시민들이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시민들이 했습니다. "화장품 어택"!!
2월 25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빈 화장품 용기 8천 개가 광화문 인근에 펼쳐졌습니다. 이 재활용 안 되는 예쁜 쓰레기들을 해결하고, 재활용 표기 정책에 화장품 업계에만 예외를 주는 것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그 결과 화장품에 대한 등급제 표기 예외 특혜는 사라졌습니다.
내년부터는 화장품 용기에도 '재활용 어려움' 표기가 될 예정이예요. 그리고 화장품 회사들은 2030년까지 화장품 용기에 대해 '재활용 어려움' 제품을 100% 제거하겠다고 선언도 하였지요.
하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선언대로라면 10년 동안 여전히 시민들은 재활용 안되는 화장품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화장품 포장재의 90%가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쓰레기가 되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시민들이 또 합니다. "화장품 어택"!!
다시 한번 화장품 빈 용기를 모아 화장품 회사에 전달합니다.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용기 재질과 구조를 바꾸어 달라고, 예뻐지고 싶지만 지구를 아프게 하면서까지는 아니라고,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하라고.
고금숙 펠로우 | 화장품병 수천개를 화장품 회사에 집어던진 이유 with 닷페이스
'화장품 어택'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
2차 화장품 어택을 진행하는 4/15에 화장품 회사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에요. 최종 1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명에 함께 해주세요.
'화장품 어택'은 재활용이 어려운 용기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다 사용한 화장품 공병을 모아 화장품 회사에 전달하는 캠페인입니다. 용기를 비우고 헹궈서 택배로 보내거나 거점 동네 상점에 전달해주세요. 3월 31일까지 모읍니다.
1) 택배로 보내기
- 10개 이상 모아서 보내주세요 (택배비 본인부담)
- 보낼 곳 : (우 02879)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9길 15 녹색연합 (전화 : 02-747-8500)
2) 직접 전달하기
- 전국 99개의 가게에서 빈 화장품 용기를 받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