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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스팅어와 비슷한 차는?

다시 살펴본 스팅어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여전히 남들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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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20초 46

2017년 6월 미디어 시승회에서 공개된 기아 스팅어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이다.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스팅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하던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깜짝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스팅어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공개는 당시 두 가지 이유로 큰 화제를 모았다. 국산차 브랜드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을 공개하는 사례가 많지 않으며, 무엇보다 랩타임이 경쟁력을 갖춘 경우는 더욱더 없었기 때문이다. 그 편견을 깬 차가 바로 스팅어다. 기아자동차는 스팅어가 가진 뛰어난 성능을 믿음직한 ‘수치’로 당당히 증명해냈다.

출처기아자동차

스팅어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만 2년이 넘었다. 그 사이 고성능과 역동성을 앞세운 신차들이 스팅어의 명성에 도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팅어는 자신만의 영역을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출중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와 트렁크 공간까지 갖춘, 장거리를 빠르고 편안하게 달리는 한국의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차량의 종합적인 성능과 가치를 서킷의 랩타임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스팅어와 비슷한 랩타임을 기록한 차 중에서 눈에 띄는 차들을 소개해 본다.

1랩이 20.8km에 이르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임을 비교해 보기에 앞서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대해 알아보자.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Land Rheinland-Pfalz)에 위치해 있다. 남쪽 서킷 GP-슈테레케(GP-Strecke)와 북쪽 서킷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로 나뉘며, 흔히 말하는 뉘르부르크링은 북쪽 서킷을 뜻한다. 총길이 20.8km, 총 73개의 코너가 극도로 좁은 도로 폭과 300m에 이르는 고저차에 비현실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꼭 달려보아야 할 ‘성지’로 여겨지며, 세계 3대 내구 레이스인 뉘르부르크링 24시간을 비롯한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출처기아자동차

사실 자동차에 있어 이곳은 극악무도한 곳으로 여겨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에 상상 이상의 큰 피로도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20.8km의 뉘르부르크링 서킷 1랩 주행은 일반도로 주행 2,000km에 해당할 만큼 큰 피로도를 발생시킨다. 일반 도로의 100배인 셈. 자동차 메이커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 한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신차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은 곧 자동차가 가진 성능과 한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믿음직한 ‘지표’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현대차 N도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을 했다

출처현대자동차

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 자동차 튜닝 회사들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별도의 테스트 센터를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기아차도 2013년 9월 이곳에 테스트 센터를 건립해 신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뉘르부르크링 서킷 주위는 시즌을 막론하고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철저하게 위장한 수많은 신차들과 범상치 않은 튜닝카들이 쉴 새 없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기아자동차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얽힌 재미난 얘기는 수도 없이 많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자. 기아 스팅어 GT(3.3 터보)의 8분 20초 46 랩타임은 본격 스포츠카가 아닌 2,905mm의 긴 휠베이스와 넉넉한 2열 시트를 갖춘 그랜드 투어러로서는 상당히 뛰어난 성적이다. 막강한 퍼포먼스를 뽐내지만 스팅어의 랩타임에 못 미치는 차는 BMW E46 M3(8분 22초), 포르쉐 박스터 S(987, 8분 23초), 아우디 RS4(8분 25초) 등 수없이 많다. 여기에서는 스팅어와 랩타임이 비슷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의미가 큰 차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메르세데스 벤츠 R230 SL65 AMG
8분 14초 00

메르세데스 벤츠 R230 SL65 AMG는 오픈 에어링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럭셔리 로드스터다. 랩타임을 기록한 모델은 5세대(2001~2011년)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SL(2012~현재)의 바로 전세대 모델이다. 출시 당시 SLK에 먼저 선보였던 전동식 하드톱을 탑재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SL65 AMG는 SL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에 자리한다. 예나 지금이나 일부 차종(S클래스, G클래스)에만 허락되는 V12 6.0L 바이터보 엔진을 얹어 612마력의 출력과 102kg·m의 무지막지한 토크로 믿기 힘든 수준의 경이로운 성능을 냈다.


0→시속 100km 가속 3.9초, 0→시속 200km 가속은 12.6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 성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팅어와의 성능 차이는 242마력, 50kg·m에 달한다. 그러나 2.05톤이 넘는 공차중량, 하드톱 로드스터의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랩타임은 스팅어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페라리 F355 베를리네타
8분 18초 00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엔트리 슈퍼카, 페라리 F355(1994~1999년)도 스팅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리틀 페라리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전 세대 348(1989~1995년) 대비 디자인과 엔진 성능을 크게 손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지금도 소장 가치가 높은 페라리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현역 시절에는 후속 모델인 360의 출시가 한동안 지연될 정도로 F355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F355의 대수는 1만2,000대에 달한다. 엔트리 모델이기는 하지만 슈퍼카의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았던 시절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F1 경기 참가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한 V8 3.5L 5밸브 DOHC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37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이를 바탕으로 0→시속 100km 가속 4.6초, 0→시속 200km 가속 16.5초의 성능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팅어 GT와의 랩타임 차이는 단 2초에 불과하다. 이 당시 페라리는 정말 몰랐을 것이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차를 위협할 만한 한국차가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을, 더군다나 배기량과 기통수가 모두 F355보다 적고 덩치 큰 그랜드 투어러로 슈퍼카 페라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재규어 XKR 쿠페
8분 25초 00

재규어 XK는 아름다운 조형미를 앞세운 화려한 외관, 엔틱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춘 영국의 그랜드 투어러다. 특히 출시 당시 최강 모델이었던 XKR은 고성능을 테마로 한 비주얼과 그에 합당한 성능을 구현해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XK에 탑재된 V8 4.2L 가솔린 엔진은 회전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과급기인 슈퍼차저를 더해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성능을 낸다. 0→시속 100km 가속 4.9초, 0→시속 200km 가속은 16.7초로, 앞서 나온 F355보다 덩치가 크지만 성능은 비슷하다. 


왕년의 강력한 그랜드 투어러지만 지금의 스팅어와 비교해 보면 XKR의 성능은 빛이 바랜다. 엔진 성능은 훨씬 높지만 랩타임은 스팅어와 비교해 뒤처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차중량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팅어에 비해 100kg이나 가볍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랩타임은 5초가 뒤진다. 

이 외에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고성능 차들이 스팅어의 뒤를 따른다. 아우디 B8/8T S5(V8 4.2, 8분 26초), BMW E39 M5(8분 28초), 폭스바겐 시로코 R(8분 30초) 등이 스팅어의 랩타임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출처기아자동차

한때 성능을 중시하는 자동차라면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공개가 거쳐야 할 관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랩타임에 대한 지나친 경쟁, 기록 수립 중 발생한 사고 등으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다. 심지어 일부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우리 차는 충분히 빠르다’라는 입장만 밝히며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공개를 꺼리기도 한다.

출처기아자동차

때문에 한때 경쟁적으로 치닫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경쟁은 이젠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국산차로 당당하게 상위 랩타임을 기록했던 스팅어의 퍼포먼스와 존재감은 여전히 강력하다. 특히나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넉넉한 뒷좌석과 트렁크를 갖춘 그랜드 투어러는 성능 이상의 가치를 품는다. 퍼포먼스를 즐기면서도 가족을 배려하는 자상한 아빠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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