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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6인승 vs 카니발 7인승, 상세 비교

대형 SUV와 미니밴은 5명 이상 탈 때 빛을 발한다. 모하비 6인승과 카니발 7인승,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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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唯一無二). 오직 하나만 있고 둘은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자동차에서도 이런 존재들이 있다. 차를 사려고 할 때, 내가 필요한 용도와 예산에 따라 꼼꼼하게 따질수록 결국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차들이 그렇다. 차의 크기와 보디의 형태, 가격과 용도에 따라 구별하는 자동차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세그먼트다. 여기에서 흔히 ‘동급’으로 묶어 팔리는 차들은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자동차 회사들은 더 좋은 차를 내놓기 위해 치열한 연구 개발 과정을 거친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내놓는 차 중에 한두 종류라도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위치에 오르고 싶을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물건들 여럿을 놓고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결국 유일무이한 것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승용 미니밴 시장이 그렇다. 시간을 3년 전으로만 돌리면, 최소한이긴 해도 미니밴은 준중형과 대형에서 선택이 가능한 장르였다. 준중형 미니밴에서는 기아 카렌스와 쉐보레 올란도, 대형에서는 기아 카니발과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가 있었다. 높아지는 SUV의 인기에 힘입어 준중형급들은 모두 단종되었는데, 대형급은 반응이 나뉘었다. 카니발이 매년 6만 대가 넘는 판매를 유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동안 코란도 투리스모는 조용하게 생산 중단의 수순을 밟아 지난 8월부터 사실상 판매가 중단됐다. 물론 이는 준중형 미니밴의 단종을 불러왔던 SUV의 인기처럼, 최대 8명까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대형 SUV의 등장도 한몫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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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현재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 세그먼트의 유일무이한 존재다. 평소에 자주 타는 인원이 성인 5명 이상이거나 아이들을 포함해 6명 이상인 경우, 혹은 4명과 짐을 많이 싣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카니발은 완벽하면서도 유일한 선택이 된다. 승합으로 분류되어 싼 자동차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11인승부터,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7인승 리무진, 6명 이상이 탔을 때 버스전용차로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9인승까지, 사실 탑승 인원을 고르는 것 외에는 다른 차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카니발 안에서 무엇을 선택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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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하비가 새로 나오면서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다. 물론 구형에도 5인승과 7인승이 있었는데, 이번 모하비 더 마스터에서는 새롭게 6인승이 더해졌다. 2열을 독립식으로 만들어 탑승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4명이 편하게 혹은 3열까지 6명이 모두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도 모하비의 3열은 성인이 타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이었는데, 2열에 독립식 시트가 들어가면서 2열 승객의 안락감을 높이고 3열 승객이 좀 더 타고 내리기 쉬워졌다. 3열 시트에 사람이 앉더라도 뒤쪽에 적당한 크기의 수납공간이 있고, 5명이 탈 경우 5:5로 나뉘는 3열 시트 중 하나를 접으면 적재 공간도 충분하다.

카니발 7인승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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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형 SUV라 하더라도 카니발 7인승의 넓은 공간에 비할 바는 아니다. 차체 길이 5,115mm인 카니발은 4,930mm의 모하비보다 180mm가 긴데, 엔진룸이 확실하게 구별되는 2박스 구조인 모하비에 비해 1.5박스인 카니발의 실내 공간은 더 넓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차체 높이는 모하비가 1,790mm로 1,740mm인 카니발보다 50mm 높지만, 프레임바디 때문에 최저지상고가 높은 모하비는 실내 바닥 또한 높아 모노코크 구조의 카니발보다 발과 머리 공간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아니, 애당초 미니밴은 승용차와 같은 승차감과 조종성능을 갖추면서 화물 밴의 공간 활용성을 가져온 것이니 대형 SUV와 직접 비교하는 것의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특히 7인승 모델은 미니밴이라는 장르가 세상에 나왔던 1980년대 이후의 모든 노하우를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3열 시트 뒤에는 바닥부터 지붕까지 골프백을 세워서 넣을 공간이 있다. 게다가 시트를 뒤로 접어 바닥으로 넣어버리면 낮고 평평하고 광활한 공간이 펼쳐진다. 더욱이나 2열 독립식 시트는 가운데로 살짝 밀면 3열 좌우에 있는 컵홀더에 등받이가 걸리지 않아 훨씬 더 뒤로 젖히는 릴랙스 모드가 가능하다. 여기에 레그 서포트까지 올리면 대형 리무진 세단에 버금가는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모하비 6인승의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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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대형 SUV에 속하는 모하비의 실내가 좁은 것은 아니다. 모하비 더 마스터에서는 같은 차체 안에서 더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 보인다. 등받이를 휘면서 안으로 파 2열 무릎 공간을 넓인 1열 시트나, 접었을 때 쓰기 편하도록 평평하면서도 얇게 등받이 뒤쪽을 만든 2열 시트가 그렇다. 또 원터치 버튼으로 한 번에 접히는 2열 시트 덕에 3열로 타고 내리는 것이 쉬운 것은 물론, 트렁크 쪽에서 더 긴 짐을 싣기 위해 2열 도어 옆으로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결국은 4명이 타고 여행을 떠날 짐을 싣는다고 할 때, 모하비는 강원도 어느 곳의 콘도로 떠나는 2박 3일 정도의 여행에 이상적일 수 있다. 특히 험한 길에서 유리한 전자식 4WD는 카니발이 따라올 수 없는 모하비만의 장점이다. 그러나 실을 수 있는 짐만 따졌을 때, 오토캠핑을 하기 위한 2룸 텐트와 스크린 타프부터 릴랙스 체어와 시스템키친 테이블까지 모두 가져갈 것이라면 아무래도 카니발이 유리하다. 결국 용도에 따라 두 차의 장점이 나뉜다.

사람과 짐을 많이 싣고 멀리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할 때, 의외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힘과 연비다. 여기부터는 모하비의 유일무이한 장점이 돋보인다. 모하비는 현재 팔리는 국산 승용 디젤 엔진 중에 260마력의 출력과 57.1kg·m의 토크로 가장 힘이 좋은 V6 3.0L 엔진을 얹었다. 물론 카니발에 쓰인 2.2L 디젤 엔진도 202마력/45kg·m의 힘으로 만만치 않은 성능을 낸다. 4WD와 프레임바디 타입의 차체 등 6인승 20인치 휠을 단 트림을 기준으로 공차중량이 2,300kg인 모하비는, 7인승에 디젤 엔진과 18인치 휠을 단 카니발의 2,170kg보다 130kg이 더 무겁다. 게다가 항상 네바퀴를 굴리기 때문에 앞바퀴굴림인 카니발에 비해 구조적으로 연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같은 모델의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카니발이 복합/도심/고속도로가 11.3/10.1/13.2km/L이고 모하비가 9.3/8.3/10.9km/L이다. 각각의 차이는 2.0/0.8/2.3인데, 의외로 시내 주행에서의 차이가 가장 적다. 아무래도 토크가 넉넉한 모하비가 액셀 페달을 더 적게 밟아도 충분한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고, 고속도로 연비가 가장 많이 벌어지는 것은 역시나 모하비가 전면투영면적에서 불리한 SUV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의 용도에 따라 장단점이 될 수 있는데, 이건 숫자만으로 따진 것일 뿐 V6 디젤 엔진이 주는 풍요로움은 4기통 디젤 엔진으로는 쉽게 따라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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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격은 어떨까? 비교에 나온 차는 모하비 마스터즈 트림 6인승으로 기본 차 값이 5,253만원이다. 여기에는 20인치 휠, 통풍 기능이 포함된 2열 독립시트, 후석 에어컨과 히터 컨트롤 등이 추가되는데, 선루프(39만원)와 15개의 스피커와 후석 모드가 포함된 렉시콘 팩(93만원)을 더해 5,385만원이다.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주행보조장비를 비롯해 로(Low)기어가 더해진 전자식 4WD와 오프로드 모드 등도 모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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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니발은 2.2 디젤에 7인승 프레지던트 트림으로 기본 차 값은 4,045만원이다. 여기에 듀얼 선루프(88만원), 모하비와 달리 일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2(126만원), 콘티넨탈 타이어와 나파 가죽 시트, 크렐 프리미엄 오디오(8스피커)가 포함된 프리미엄팩(146만원)을 포함한 4,40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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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보이는 차이는 980만원으로 카니발 가격의 거의 20%에 해당한다. 숫자만으로 보자면 카니발의 경쟁력이 높아 보이지만 세그먼트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도리어 저 정도의 가격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각의 모델이 얼마나 가격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카니발의 경우 다른 브랜드의 모노코크 구조의 7인승 SUV와는 비교 선상에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프로드를 제대로 힘차게 달릴 수 있는 모하비는 카니발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6인승 모하비와 7인승 카니발을 비교하는 이유는 하나다. 기아자동차라는 브랜드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그중에서도 중대형급의 패밀리카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고, 특히 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브랜드 안에 들어온 사람을 밖으로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형 SUV와 미니밴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번쯤 고민해볼 문제라는 것이다.

모하비와 카니발은 플래그십 SUV이자 유일무이한 미니밴으로서 모두 매력적이다. 6~7인승이라는 점과 패밀리카로 쓰기 좋다는 공통점 외에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각각이 가지는 장점은 다른 차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차를 고르는 입장에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는 한 번 선택하면 최소 몇 년을 쓰는 물건이자 동산 중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같은 6~7인승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선택했을 때 만족도는 훨씬 커질 것이다.

이동희(자동차 칼럼니스트) 사진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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