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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보다 더 팔린 SUV, 인기는 어디까지?

SUV는 디젤 엔진이 제격? 이젠 옛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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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은 국내 승용차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다. 사상 최초로 SUV 판매량이 세단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9월 국내 승용차 판매량을 차종별로 분류하면 세단이 4만6,812대, SUV가 4만7,997대로 SUV가 세단을 1,185대 차이로 앞질렀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2014년 9월 국내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세단 6만472대, SUV 2만8,040대로 세단이 두 배 이상 앞섰다.

이처럼 SUV의 인기가 늘어난 데는 생활양식의 변화, 소득수준의 상승, 레저인구의 증가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를 찾는다면 역시 상품성 개선과 라인업 증가를 통한 SUV 자체의 경쟁력 상승이다. 탄탄한 RV 라인업을 갖춘 기아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SUV의 단점인 소음·진동·승차감 문제를 해결하고, 소형부터 대형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토닉, 쏘울 부스터, 셀토스,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SUV만 일곱 가지다. 거의 모든 차급에서 예비 구매자에게 SUV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모하비를 제외한 모든 RV 라인업에서 가솔린 엔진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스토닉은 4기통 1.4L 자연흡기와 3기통 1.0L 터보, 쏘울 부스터와 셀토스는 4기통 1.6L 터보, 니로는 4기통 1.6L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는 4기통 2.0L 자연흡기, 쏘렌토는 4기통 2.0L 터보 엔진을 얹는다. 차급과 모델의 성향에 따라 최적화된 구동계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장점 중 하나다.

SUV의 증가와 더불어 가솔린 모델을 찾는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SUV 라인업에서는 디젤 모델의 인기가 상당하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 구매비용이 저렴한 가솔린 SUV가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기름값으로 구매비용 차이를 상쇄하려면 주행거리가 길어야 한다. 반면, 주행거리가 짧다면 기름값을 조금 더 쓰더라도 정숙성과 승차감에서 앞서며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솔린 모델이 유리하다.

스포티지 2.0 가솔린을 시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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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대 성능비에서 분명한 이점을 보이는 가솔린 SUV의 대표적인 예는 기아 스포티지다. 강인한 이미지의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핵심 요소는 그대로 두고, 정숙성이 뛰어난 가솔린 엔진을 얹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스포티지 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길이×너비×높이 4,485×1,855×1,635㎜, 휠베이스 2,670㎜의 적당한 크기는 도심에서의 운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용성을 높인다. 성인 4명이 탑승해도 앞좌석과 뒷좌석 공간이 넉넉할뿐더러, 적재 용량이 503L로 차급 대비 여유롭다. 뒷좌석을 접으면 1,492L로 늘어나 커다란 짐을 싣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또한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의 기능을 기본으로 단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기능 포함), 오토 홀드(차량, 보행자), 후측방 및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의 기능을 묶은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도 선택할 수 있다.

스포티지 2.0 가솔린 모델은 직렬 4기통 2.0L 누우 MPI 엔진을 얹는다. 누우 엔진은 최고출력 152마력을 6,200rpm에서, 최대토크 19.6㎏·m을 4,000rpm에서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앞바퀴를 굴리며, 18인치 타이어를 끼웠을 때의 복합 연비는 10.5㎞/L다. 도심 연비는 9.6㎞/L, 고속도로 연비는 11.9㎞/L다.

첫인상은 놀라웠다. 디젤 SUV를 주로 타 왔다면, 가솔린 SUV의 조용함이 생경하게 느껴질 것이다. 2.0L 자연흡기 엔진은 조용하고 매끄럽게 속도를 높인다. 출력 상승이 선형적이니 원하는 만큼 힘을 꺼내 쓰기가 쉽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2.0 디젤 모델보다 다루기 편했다. SUV임에도 공회전 상태에서 진동이 없다는 것이 생각보다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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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와 디젤 엔진은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디젤만 고를 이유는 사라졌다. 과거의 SUV는 무거웠기에 저회전부터 강한 힘을 끌어내는 디젤 엔진이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의 SUV는 가볍다. 게다가 정숙성과 가격에선 가솔린 엔진이 앞선다. 디젤 엔진은 정차 시 진동을 숨기기 어렵고, 성능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여러 장비를 추가해 제조원가가 비싸고 무겁다. 특히 구동계를 얹는 앞부분의 무게가 늘어난다.

스포티지의 경우를 살펴보자. 2.0 가솔린 모델의 무게는 1,510㎏, 2.0 디젤 모델의 무게는 1,680㎏다(모두 18인치 타이어 기준). 무게 차이는 170㎏. 무게를 덜어낸 덕분에 2.0 가솔린 모델의 움직임이 조금 더 가볍다. 코너를 만나 스티어링 휠을 꺾을 때 조금 더 탄력적으로 움직인다. 가속은 2.0 중형 세단과 비슷하다. 속도를 한껏 올리는 편이 아니라면, 일상생활에서는 충분 이상의 성능이다.

디젤 엔진과 연비를 비교해보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2.0L 디젤 앞바퀴굴림 모델의 복합연비는 14.1㎞/L. 자동 7단 듀얼클러치(DCT) 변속기를 얹은 1.6L 스마트스트림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5.8㎞/L다(모두 18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만 따지면 복합 10.5㎞/L인 가솔린 모델의 열세는 분명하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2.0 가솔린 모델의 완전한 승리다. 판매의 중심인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준으로, 2.0 디젤은 2,637만원, 1.6 디젤은 2,588만원이다. 2.0 가솔린은 2,342만원이다. 2.0 디젤과 비교하면 295만원, 1.6 디젤과 비교하면 246만원 싸다.

가격 차이를 유류비로 상쇄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10월 20일 현재 전국 유가는 가솔린이 1,539원, 디젤이 1,386원이다. 연간 1만㎞를 달릴 때 2.0 가솔린 모델의 주유비는 146만5,714원, 2.0 디젤은 98만2,978원, 1.6 디젤은 87만7,215원이다. 가격 차이를 상쇄하려면 2.0 디젤은 6년(6만1,100㎞), 1.6 디젤은 4년(4만1,800㎞)이 걸린다.

정리하자면, 주행거리가 짧고 도심 운행이 잦다면 가솔린 SUV는 경제성과 정숙성 모두 챙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특히 세단에서 SUV로 차를 바꿀 계획이라면 정숙성에서 앞서는 가솔린 모델이 더 어울릴 수 있다. 그러니 'SUV엔 디젤 엔진이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이제 내려놓자. 잘 만든 SUV에는 어떤 파워트레인이든 어울린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심지어 전기까지도 말이다.

글, 사진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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