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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드라이브 코스, 가평 호명리는 어때요?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서울 근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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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스팅어 GT로 달린 인천 석모도 드라이브는 값진 시간이었지만, 이날 함께한 불청객 미세먼지로 인해 며칠간 콜록대며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뀐 후 다시 스팅어로 드라이브에 나설 기회가 생겼다. 신께 기도했다. 제발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다행히도 이번은 하늘이 도왔다. 완연한 봄 날씨에 공기는 더없이 깨끗했다. 특히 도로 주위를 수놓은 수많은 벚꽃은 봄길 드라이브의 정취를 한껏 높여주었다.

이번에 달린 길은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난 ‘호명리’다. 이곳이 자리한 청평면은 경기도 가평군 아래쪽에 자리한 지역으로,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산과 북한강이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청평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및 레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도권 나들이객이 많은 곳이다. 전통적으로 젊은이들의 MT 장소로 유명한 대성리 또한 이곳에 위치해 있다.

호명리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을 대표하는 와인딩 로드다. 주위 풍경이 아름답고 저속과 중속 코너가 반복되기 때문에 수도권 자동차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성지 같은 곳이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게 이곳의 평가. 와인딩 로드를 달리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이지만 굳이 속도를 내서 달리지 않아도 이곳의 드라이브는 충분히 즐겁다. 호명리를 달리며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다. 속도가 빠르든 여유 있는 드라이브를 즐기든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다.

서울에서 호명리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올림픽대로 동쪽 끝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설악IC로 빠져나가거나 강변북로 끝에서 경춘북로, 호반로를 이용해 국도로 가는 방법이 있다. 급하지 않다면 국도로 가는 방법을 권한다. 호명리의 풍경도 좋지만 호명리로 가는 국도에서 펼쳐지는 풍광 역시 멋스럽기 때문이다. 도로를 따라 고즈넉한 드라이브를 즐기다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샛길이 있다면 과감히 들어가 보자. 이곳의 멋스러운 사진들도 이처럼 우연히 들른 곳에서 찍은 것들이다.

호명리를 달리다 보면 유럽식의 멋진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호명리뿐 아니라 이젠 가평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통하는 ‘쁘띠프랑스’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프랑스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프랑스에서나 볼 법한 건물과 다양한 전시물이 있는 관광 명소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과 함께하는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기아 스팅어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스팅어의 디자인은 여전히 멋스럽고 아름답다. 최근 스팅어와 같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차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스타일은 남다른 디자인에 실내와 트렁크가 연결된 실용성까지 갖춰 타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패스트백 스타일이라 해서 모든 차가 멋진 것은 아닌데, 스팅어는 여전히 빛이 난다. 좌우로 당당하게 벌어진 전면부와 늘씬하게 뻗은 측면부는 영락없는 스포츠카의 그것이며, 후면부의 디테일은 한없이 우아하다. 아직도 길 위에서 스팅어가 눈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타일도 만족스럽지만, 사실 스팅어는 운전하며 느끼는 만족감이 훨씬 크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3.3 GT에 전자식 AWD가 추가된 모델. 길이 4.83m, 폭 1.87m, 무게 1,880kg의 당당한 크기는 노폭이 좁은 시골길에서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달리면 전혀 그렇지 않다. 저속과 중속 코너가 이어지는 와인딩 로드에서 운전자의 조작을 너무도 충실히 그리고 깔끔하게 수행한다. 운전하는 맛이 좋고 시종일관 민첩해 달리는 동안에는 스팅어의 크기와 무게를 잊게 된다. 제원에 딱 맞게 움직이는 자동차가 있고 제원을 뛰어넘는 차도 있는데, 스팅어는 후자에 속한다.

호명리는 도로 폭이 좁은 데다 상당수의 와인딩이 저속 코너로 이뤄져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와인딩을 즐긴다고 해도 이런 굽이진 길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때문에 처음 만나는 와인딩 로드를 달릴 때는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앞선 블라인드 코너가 어느 정도 굴곡을 갖고 있는지 대략 가늠할 수 있으며, 이를 참고 삼아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을 계산해서 운전하면 도움이 된다. 랠리 드라이버의 코 드라이버 역할을 내비게이션이 어느 정도 해결해 주는 셈이다.

또한 몇 번 주행해서 코스가 눈에 들어오더라도 처음에는 페이스를 높여 주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드라이브 당일 노면 상황이 어떨지는 실제 달려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산과 강이 있는 곳은 일부 구간에 돌이 흩뿌려져 있거나 노면이 습기를 머금고 있을 수 있다. 차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차의 크기와 무게, 타이어 접지력을 넘어설 수는 없다. 때문에 초행길은 물론 자주 다니는 길이라도 한 번 정도는 미리 달려본 후 페이스를 높이는 것이 좋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러 나왔다가 견인차를 타고 돌아갈 순 없지 않은가.

스팅어로 봄길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니 길게 느껴졌던 와인딩 로드 주행도 순식간에 끝났다. 계속해서 달리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킨 후 다음 목적지인 청평면 고성리로 향했다. 드라이브를 나서기 전 미리 봐 둔 식당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곳으로 가는 중에도 다양한 풍경이 드라이브를 즐겁게 해 주었다. 드라이브 명소답게 환상적인 전망을 갖춘 카페나 음식점, 펜션들이 즐비했다. 위 사진도 지나다가 우연히 들린 카페 주차장에서 바라본 북한강의 모습이다. 이런 풍광은 청평면 고성리에서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이곳 주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평대교가 개통된 이후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과거엔 호명리를 통한 접근만 가능했지만, 2017년 12월 가평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접근성이 엄청나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TG에서 가평대교까지의 거리가 4.46km, 자동차로 7분 거리에 불과하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이곳 주위의 통행량이 꽤 늘었다. 우리가 찾은 평일에도 은근히 많았는데 주말에는 한층 더 많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한 잠수풀이 유명세를 타면서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펜션과 레스토랑, 카페를 겸하는 어느 카페에 들러 점심 식사를 했다.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으로 파스타와 필라프, 피자 등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도는 음식들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음식점 주위의 풍경이 무척 좋았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청평면 고성리에는 음식점과 카페를 겸한 곳이 많은 만큼 방문하기 전 웹서핑을 통해 맛과 분위기가 모두 좋은 곳을 찾아보자. 맛있는 음식을 그림 같은 경치와 함께 즐긴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돌아보니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눈에 띈다. 시설 명칭만 봐서는 군부대의 그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막상 방문해보니 이곳은 아시아 최대 수심을 갖춘 스킨 스쿠버 시설이었다. 가로 30m, 세로 10m의 풀에 1.3m, 2.5m, 5m, 10m, 26m에 이르는 단계별 수심을 갖춰놓았다. 단순한 체험과 라이선스 취득, 전문 강사를 통한 강의 등이 이뤄지면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식사를 마친 후 영화나 방송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정말이지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선택해야 했다. 가평대교를 통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지 아니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국도를 이용할지 말이다. 스팅어와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후자가 좋았다. 호명리만큼이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중미산 길을 달리며 다시금 스팅어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만끽했다. 

이번 드라이브는 쉽고 빠르게 가기보다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길과 풍경이 좋은 편을 택했다. 덕분에 벚꽃 개화의 끝자락에서 즐긴 봄길 드라이브는 즐거웠고, 함께 달린 차가 스팅어라 더욱 뿌듯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번 혼잣말로 중얼댔다. ‘스팅어는 스타일도 멋지지만 역시 운전하는 맛이 최고야!’

글, 사진 K-PLAZA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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