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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가 니로 EV를 선택한 이유는?

그는 왜 BMW를 처분하고 전기차를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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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도현 씨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인생의 기로에 서 있다. 지금까지는 한 사람의 남편이었다면, 이제는 자녀가 있는 한 가정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감이 더해질 예정이다. 아내의 출산일이 올해 2월 초인 만큼 한참 정신없을 시점에 그를 만났다.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과 앞으로 이어질 책임감 등으로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일 수밖에 없는 시기. 그럼에도 그의 입가에서는 웃음이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 새 가족을 맞이할 준비와 기대감이 충분하다 못해 철철 흘러 넘쳤다.

예비 아빠와 출산을 앞둔 아내, 그리고 가족의 차 니로 EV

그는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예비 아빠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신혼 시절 함께 타온 차부터 정리하고 가족을 위한 새로운 차를 구입했다. 바로 기아 니로 EV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기차’란 남다른 선택을 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는 ‘실속을 중시하는 예비 아빠 입장에서 니로 EV는 최고의 선택지’라고 말한다.

그가 니로 EV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니로 EV의 오너, 김도현 씨

Q. 지금까지 어떤 차를 타왔는지 알려 달라

지금껏 살아오면서 평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 자동차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운전면허는 일찌감치 땄지만 정작 내 자동차를 소유한 기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현대 아반떼(HD)가 첫차였는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잘 타고 다녔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편의를 위한 이동수단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아반떼는 딱히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없었다. 당연히 차에 대한 감정 자체가 없으니 자동차에 대한 애정 역시 높지 않았다.

그런 내가 두 번째 차를 들이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악마들(회사 동료들을 부르는 애칭)의 부추김으로 인해 여러 자동차를 구매 리스트에 올렸고, 고민 끝에 BMW 3시리즈(F30)를 선택했다. 그중 내가 선택한 모델은 328i였는데, 엔진은 2.0L이지만 3.0L급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더라. 운전하는 맛이 좋고 타면 탈수록 그 특출함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했다. 처음 탔을 땐 솔직히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악마들에게 사기를 당한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니로 EV를 사기 전에 탔던 BMW 3시리즈 [출처: BMW]

그런데 운전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앞서 직장 동료들에게서 들은 장점들을 서서히 체감할 수 있었다. 나와는 상관이 없을 거라고 느꼈던, 자동차가 가진 주행성능과 운전하는 즐거움이라는 게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느껴지게 되더라.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였다. 자동차에 관한 기사나 동호회 소식을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이 차는 어디가 아쉬운지,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이 어떤 것인지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원래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한동안 아무도 모르게 각종 튜닝 내역을 쫙 정리해서 그야말로 ‘결제하기’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황까지 갔는데 누군가가 내 손을 낚아챘다. 악마라고 생각했던 회사 동료였다. 나에게 이 차는 꼭 사야 한다고 얘기했던 그 사람이 이제는 ‘정신 차려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그때 튜닝을 하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잠깐 선행(?)을 베풀었던 그 악마들과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는데, 같이 일할 땐 여전히 악마 같은 구석이 많다.

Q. 전기차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자동차 구매에 관한 ‘저울질’을 시작했다. 자동차를 사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그걸 경험하게 될 줄이야. 내 입장에서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과 매한가지였다. 고민 끝에 필요조건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됐다. 첫째, 운전하는 즐거움이 있을 것. 둘째, 공간 활용성이 뛰어날 것. 셋째, 지극히 평범한 차는 지양할 것.

태어날 아기를 위해 마련한 패밀리카, 니로 EV

위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차를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차는 꽤 많았지만 말이다. 가솔린과 디젤을 한참 고민하던 무렵, 내게 자동차 구매를 부추겼던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전기차는 어때?’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다. 또 하나의 선택지로 나를 괴롭히려는 악마가 분명했다. 그런데 전기차의 장점을 듣고 보니 묘하게 설득되었고, 결국 늘어난 선택지로 더욱 골머리를 싸매게 됐다.

사실 디젤은 가장 먼저 포기했다. 연비의 이점이 있긴 하지만 원래 나는 연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가솔린 자동차만 타왔기 때문에 특유의 소음 및 진동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가솔린 자동차의 경우 선택지는 다양하지만 내가 정한 예산 범위 내에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는 없었다. 그 결과, 구매 후보군을 전기차로 한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차 크기는 크지 않은 게 미덕이라 여겼기에 구매 후보군은 자연스레 소형 전기차로 정리됐다.

전기차도 제법 종류가 많았지만 상당수가 새롭게 추가된 한 가지 조건 때문에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바로 전기차의 덕목인 1회 충전 당 주행가능거리가 길 것. 그로 인해 남게 된 구매 후보군은 쉐보레 볼트 EV,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 세 가지였다. 쉐보레 볼트는 직접 차를 타보니 실내 공간을 차급 대비 넓게 뽑은 건 맞는데 시트가 불편하고 실내가 어딘가 허술해 보였다. 그래서 제외했다. 코나 EV와 니로 EV를 한참 저울질하다가 일단 두 전기차 모두 사전 계약을 했다. 어느 차든 먼저 나오는 차를 탈 심상이었고, 니로 EV가 먼저 출고되어 지금의 차가 되었다.

Q. 니로 EV의 구매 사유가 드라마틱하진 않은 것 같은데...

사실이 그런데 어떡하나. 그런데 니로 EV를 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매력들이 분명하게 다가왔고, 이젠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라는 성격에 맞게 적당히 다듬은 외관이 만족스럽다. 솔직하게 말해 니로 EV를 타기 전까지 ‘니로’란 하이브리드 SUV에 그리 많은 관심을 주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정작 니로 EV가 내 것이 되고 나니 전기차에 맞게 새롭게 손본 디테일 하나하나가 마음에 든다. 니로 EV는 일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휠, 엠블럼, 하늘색 포인트 컬러로 생김새가 구별된다. 별 것 아닐 것 같은 이 조그마한 차이가 일반 니로와는 분명한 선을 긋게 만든다. 같은 차임에도 한층 더 존재감 있고 남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니로 EV를 들여올 때만 해도 길에서 전기차를 만날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도로에서 제법 전기차를 많이 만난다. 그런데 아직 니로 EV는 마주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볼트 EV, 코나 EV에 비해 늦게 출시됐기 때문이다. 내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여겼던 조건 중 하나인 ‘도로 위에서의 희소성’을 아직까지는 잘 충족시켜 탈 때마다 만족스럽다. 물론 니로 EV가 꽤 인기 있어 이 만족감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Q. 니로 EV에 운전하는 즐거움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말?’이라며 의구심을 가질 사람이 있겠지만, 실제로 운전 재미가 꽤 있다. 니로 EV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니로 EV(표준형)와 니로 EV 슬림 패키지로 나뉘는데, 내가 선택한 모델은 표준형이다. 64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수치 상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의 장점 중 하나는 가속과 동시에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영역에서나 기복 없이 큰 힘이 나와 구매 직후 운전할 때에는 경쾌하다 못해 뛰어난 성능이 무섭게 다가올 때도 있었다.

그리고 전기차의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주행성능이라 생각한다. 무거운 배터리를 차체 아래에 배치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 무게중심이 낮다. 그 낮아진 무게 중심의 이점은 시내와 고속도로, 구비 진 길을 달릴 때 모두 확실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느낀 이런 니로 EV의 장점 때문에 이젠 일반 자동차를 타는 게 두려워질 정도다. 전기차의 운동특성이 몸에 배면서 다른 차를 타면 대부분 힘이나 주행 성능의 묵직함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Q. 니로 EV의 실내 공간 활용성에 만족하는가?

대단히 만족한다. 처음에는 키가 어느 정도 껑충한 SUV 형태에 문이 4개가 달려 있으면 어떤 차든 실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구매 조건으로 삼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세 가지 조건 중에서 가장 관대한 잣대였다. 그러나 공간 활용성을 놓고 봤을 때 니로 EV는 확실히 돋보인다. 실내 자투리 공간까지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꽤 많은 신경을 써 놓았다. 특히 다이얼 변속기 아래 위치한 넉넉한 센터 콘솔과 센터페시아 주위의 자잘한 수납공간은 카니발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물론 형제차인 코나 EV도 비슷한 실내 구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니로 EV와 코나 EV가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차체 크기다.

대외적으로는 두 차 모두 같은 소형 SUV이지만, 사실 크기 차이가 꽤 난다. 니로 EV가 길이는 195mm, 휠베이스는 100mm 더 길다. 둘 다 소형 SUV 범주이긴 하지만 니로 EV는 소형 SUV의 곱빼기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차이가 실내 공간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 니로 EV를 타다 코나 EV에 앉아보면 뒷좌석 공간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실제 전기차 소유주들 사이에서도 부부가 타기엔 코나 EV, 가족이 함께 타기엔 니로 EV가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또한 전기차를 오래 탈 생각이 있다면 니로 EV를 적극 추천하는 분위기가 어느덧 정석으로 자리잡았다. 니로 EV를 타고 있는 입장에서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다른 모든 이유를 다 떠나서 아내가 ‘이 정도면 충분하지’라고 말한다. 게임 오버다.

Q. 그 밖에 니로 EV만의 특징은 뭔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전기차가 가진 분명한 장점, 바로 뛰어난 정숙성이다. 니로 EV뿐만 아니라 전기차가 엄청나게 조용한 차라는 사실은 일반 자동차를 탈 때마다 여실히 느끼게 된다. 달리는 차에서 정적이 감도는 상황,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적응하고 나니 오히려 일반 자동차를 타는 게 부담스러워진다. 니로 EV는 시원스럽게 잘 나가고 한없이 조용하다. 이런 특성들만 놓고 봐서는 전기차는 거의 사기와 같은 존재가 분명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렴한 충전 및 유지비용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뜬금없이 나를 칭찬하더라. 그 잠시 동안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나 고민했다. 알고 보니 니로 EV 때문이었다. 차와 관련해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엄청 줄었다고. 계산기를 두들겨 보니 일반 자동차에 비해 드는 비용이 말도 안 될 정도로 적다. 주중에는 가끔씩 타고 주말에 자주 타는 편인데, 매달 차에 지출하는 비용이 1/5로 줄어들었다.

전기차를 타기 시작하면 이후 일반 자동차를 구매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제는 절감하고 있다.

집밥을 먹는 행복은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쯤 필자는 그의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새로운 가족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 그리고 니로 EV를 타며 느낀 만족감이 필자에게까지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 후폭풍은 생각보다 컸다. 어느덧 나도 인터뷰 이후 2019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얼마나 되는지 찾고 있었을 정도이니까. 아무래도 김도현 씨가 이야기하는 ‘니로 E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분명했다.

매 순간 해맑은 미소로 인터뷰에 임해줬던 김도현 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시작이자 전환점을 앞둔 그와 그의 가정에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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