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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 유독 돋보이는 기아 K9, 매력만큼 커진 존재감

7개월 연속 1000대 돌파, K9의 꾸준한 신차효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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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laza 작성일자2018.11.13. | 3,246 읽음
K9의 신차효과가 꾸준히 이어진다. 7개월 연속 1000대 넘게 팔렸다. 시장의 인정을 받고 고정 수요층을 확보했다는 증거다.
출처 : 기아자동차, 2세대 K9

새것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세상은 발전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기 때문에 업체들은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는다. 조금이라도 새롭게 보이려면 디자인도 멋지게 다듬고 새로운 기능도 넣어야 한다. 치열한 경쟁의 원천이 사람들의 새것에 대한 욕심인 셈이다.


자동차는 바퀴 네 개에 탈 공간만 얹으면 기본 기능은 해낸다.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초기 자동차 모델이 지금까지 이어졌을지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의 신차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을 거듭한 결과 자동차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자동차회사의 존재 이유는 여러 가지다. 회사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중점을 두는 바도 제각각이다. 그런데 자동차회사들이 공통으로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신차효과다. 자동차회사 운영의 기본 원리 또는 실질적으로 자동차회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신차효과는 중요하다. 자동차회사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에는 신차효과를 위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자동차회사는 신차로 먹고산다는 말이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출처 : 기아자동차, 2세대 K9

디자인을 멋지게 하거나, 개발 주기를 단축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집어넣거나, 출시 초기에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모든 행동은 신차 때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새것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 것은 다른 새것이 나오면 이전 것에 흥미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신차 때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판매효과를 크게 올려야, 신차효과가 떨어졌을 때 떨어진 판매량을 상쇄할 수 있다. 같은 차종을 해마다 신차로 내놓아 신차효과를 높이면 좋겠지만 자동차는 새 차를 내놓기까지 물리적인 시간 한계가 존재한다. 보통 6, 7년에 한 번 신차를 내놓는데, 아무리 단축해도 5, 6년 이하로 줄이기는 힘들다. 그래서 중간에 부분변경을 거치고 해마다 소소하게 보완하는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신차효과를 못 보면 수년에 걸친 노력이 허사가 되기 때문에 자동차회사는 신차효과를 높이는데 목숨을 건다. 신차효과에 얽힌 이슈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신차효과는 보통 3~6개월 정도로 본다. 야심차게 내놨는데 신차효과가 없는 차도 있다. 디자인이 너무 못났거나 가격이 너무 높아서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아서다. 공교롭게 경쟁차가 동시에 나오면 한쪽은 신차효과가 줄어들거나, 둘 다 신차효과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 이례적으로 신차효과가 수년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고 참신해서 오랫동안 새 차 느낌이 나고 완성도가 높아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경우다. 늦깎이 신차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차 출시 때는 주목받지 못했는데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나중에 진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출처 : 기아자동차, 2세대 K9

신차효과도 변화를 보인다. 예전에는 신차 출시가 그리 많지 않아서 내놓기만 하면 신차효과가 컸다.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신차가 많이 자주 쏟아져서 신차효과가 예전만 못하다. 신차효과를 내는 기간도 아주 짧아졌고, 아예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차도 늘었다. 신차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 주기는 더욱 짧아지고 디자인 변화도 과감해진다.


신차효과를 크게 내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졌지만 신차효과 원칙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이어진다. 괜찮은 차를 내놓으면 신차는 효과를 내게 돼 있다. 물론 치열한 경쟁과 환경을 뚫고 나와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그 과정을 잘 이겨내면 큰 신차효과가 따라붙는다.

출처 : 기아자동차, 2세대 K9

요즘 신차효과 면에서 주목받는 차는 기아 K9이다. 지난해 4월 2세대 모델이 선보인 이후 11월인 지금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판매량은 4월부터 10월까지, 1222대, 1705대, 1661대, 1455대, 1204대, 1008대, 1220대를 기록했다. 5~7월에 신차효과가 크게 나타났고, 이후 좀 줄어들긴 했지만 1000대 이상 꾸준하게 유지한다. 신차효과가 없거나 초반 반짝하고 이후 급속하게 줄어드는 요즘 추세에 비추어 보면 선방한다고 볼 수 있다.


2세대 K9의 신차효과가 돋보이는 이유는 1세대 덕분이기도 하다. 1세대도 처음 나왔을 때는 3개월 연속 1500대, 1700대, 1400대를 기록하는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후 1000대 이하로 떨어지며 신차효과가 수그러들었다. 2세대 K9은 초반 상승세는 1세대와 비슷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1000대 이상을 유지하는 면에서 1세대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1세대 때와 비슷하게 초반 반짝하고 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없지 않았지만, 1세대와 달리 꾸준하게 일정 수준을 유지해나간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판매 그래프가 하향세가 아니기 때문에 10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출처 : 기아자동차, 1세대 K9

1세대 K9의 신차효과가 짧았던 이유는 확실한 수요층이 얇았던 이유가 크다. 제네시스 EQ900과 G80 사이를 메우는 역할을 했지만 포지션이 모호했다. EQ900과 G80 중간급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K9을 선택했지만 수요층이 한정적이었다. 오너들의 만족도도 높았고,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들은 좋은 평가를 했다. 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 차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박힌 탓에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2세대 K9은 1세대의 부정적 인식을 걷어냈다. 포지션은 그대로이지만 존재감이 명확해져서 고정 수요층을 만들어냈다. 디자인 변화와 높아진 완성도 덕분에 차 자체의 매력도 커졌다. 무엇보다 신차효과가 반짝하고 그치지 않고 계속되면서 타보면 사고 싶어지는 차라는 시장의 인정을 받는 분위기가 커졌다. K9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기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K시리즈의 부활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출처 : 기아자동차, 2세대 K9

사람들의 새것에 대한 욕심은 자동차가 발전하는 원동력이다. 늘 새로운 것을 찾지만 한 번 만족하면 다른 것에는 눈을 잘 돌리지 않고 하나만 계속해서 쓰는 게 사람들이 심리이기도 하다. 그렇게 해서 오래도록 장수하는 제품이 나오게 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그렇게 간택 받은 제품은 신차효과도 클 수밖에 없고 효과는 꾸준하게 지속한다. K9이 그렇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탑기어> 한국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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