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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닉 가솔린 vs 디젤, 240만원 가격차이 당신의 선택은?

'공대오빠' vs '인문학오빠'의 스토닉 2人2色 시승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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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개성이 뚜렷한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과 김종훈이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 디젤과 가솔린을 2박3일간 함께 타보고 디자인, 인테리어, 옵션, 승차감 등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나눴다.

나윤석_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듯이 믿을 수 있는 기본기를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대오빠. 복잡하게 설명해야 하는 제품은 이미 실패한 제품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또렷하고 이해하기 쉬운 콘셉트의 제품을 좋아한다. 지금은 수동 변속기가 달린 경차를 (고문하듯) 탈 정도로 사회적 위신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김종훈_ 성격이 분명한 차를 좋아한다. 성격의 방향성은 크게 상관없다. 느긋한 차라도, 긴장시키는 차라도 쓰임에 따라 내세울 점이 명확해야 호감도가 생긴다. 거기에 발칙한 상상이나 발랄한 시도까지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럼에도 운전이 노동으로 느껴지는 차는 좀처럼 좋아할 수 없다. 해서 지금은 미니 쿠퍼, 더도 덜도 말고 딱 2세대를 탄다.


◆ Part 2 스토닉 가솔린을 타보니

스토닉 가솔린 모델이 등장했다

나윤석(이하 나) | 나온 순서대로 이야기해 보자. 디젤 모델은 토크에 등 떠밀리는 꽤 호쾌한 느낌을 준다. 마력 수는 코나보다 작은 110마력에 불과하지만 토크는 똑같이 30.6을 낸다. 가볍지, 듀얼 클러치의 직결감 좋지, 게다가 저회전 토크는 강하지. 그러니까 제원에 비해서 상당히 재미있다. 저회전 영역에서 재밌게 타라는 뜻이다. 다만 회전수를 올리는 것은 별로. 스토닉 디젤은 토크로 타는 앙팡떼리블이다. 이에 비하여 가솔린은… 사실 13.5라는 토크를 본 적이 얼마만인가. 그래서 내심 걱정한 것이 사실이다. 이거 가격 차이보다 성능이 훨씬 덜 나가면 아무 의미가 없는데,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괜찮았다. 엔진이 열심히 돌면서 가진 것을 최대한 꺼내서 활용하는 ‘부지러니’였고, 6단 자동 변속기는 딱 맞는 용량을 사용해서 엔진의 작은 토크로도 신나게 휘감아 돌아가는 직결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속페달 밟지 않고 브레이크에서만 발 떼면 천천히 차가 움직이는 크리핑 현상도 강해서 막히는 시내에서 스물스물 가다가 가속페달만 밟으면 괘 옹골차게 튀어나간다. 1단부터 3단까지는 4천 RPM을 넘기며 엔진이 열심히 돌게 해 주고 그 위부터는 연비 생각해서 엔진을 진정시키는 변속기도 부지런하더라. 그리고 듀얼클러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운 출발과 변속은 역시 자동 변속기의 강점이었다.

김종훈(이하 김) | 디젤 엔진 모델은 막 호쾌하진 않지만, 일상 영역에서 꽤 매끄럽게 도로를 다닐 수 있게 한다.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아나갈 때 힘을 제대로 발휘하더라. DCT 특성 때문인지 급가속 할 땐 RPM만 올라가지 반응하지 않았다. 부드럽게 교통 흐름을 따라 운전하기에 디젤 엔진은 부족할 게 없었다. 디젤 엔진이라고 확실히 주장하더라. 진동과 소음만 봐도. 반면 가솔린 엔진은 처음에는 제원만 보고 출력이 상당히 약할 듯했다. 하지만 의외로 초반에 잘 뽑아내더라. 초반 움직임이 무척 부드러웠다. 디젤 모델에 비해 진동과 소음은 비교할 수 없게 정숙했다. 밀리는 시내에서 운전할 때 꽤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신 속도가 필요할 땐 RPM 높여서 출력을 긁어 써야 한다. 그럴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솔린 모델에 매력을 느낄 거다.

| 맞다. 가솔린 모델은 시내에서 탈 때는 출력이 부족하지 않으면서 정숙하고 진동도 없다. 대신 연비는 좀 떨어진다. 시승이라 차를 몰아붙여서 둘 다 공인연비보다 낮게 나왔다. 디젤 탔을 때는 평균 연비가 리터당 13.5km 정도 나왔다. 가솔린 모델은 리터당 10.5km 정도 나왔다. 디젤 대비 25-30% 차이 난 거다. 디젤과 가솔린이 정확하게 240만 원 차이 난다. 트림과 옵션도 똑같다. 그런 점에서 디젤 엔진도 패키지라고 볼 수 있다. 디젤 엔진과 7단 DCT가 240만 원짜리가 패키지로 볼 수 있다. 가격표가 명료해서 좋았다. 다른 회사는 디젤 모델이 비싼 걸 잘 안 보이게 하려고 물을 탄다. 엔진만 바꾼 채 같은 옵션으로 트림을 나누지 않고 따라서 몇 개가 추가된다. 구매자를 헷갈리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 차량은 가솔린은 바닥부터 최고 트림까지 다 있는데 디젤은 중하 트림부터 중상 트림만 만들어놓는다. 스토닉은 그러지 않고 가솔린과 디젤을 똑같이 구분해놓았다. 마음대로 원하는 차를 사라고 제시한다. 240만원 어치 이상 연비로 보존할 수 있다거나 디젤의 토크를 좋아한다면 디젤을 사라는 거다. 소비자 중심 가격표라고 생각한다. 

| 240만 원 차이라고 하니 명확해진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디젤 모델을 사겠지? SUV니까. 매번 주유소에서 가서 심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생각하면 디젤에 마음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디젤 가격 차이를 연비로 메우려면 오래 타야 한다는 걸 알더라도.

| 주유영수증만 본 거다. 할부금까지 고려하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 가솔린에는 디젤에선 느낄 수 없는 정숙성을 얻을 수 있으니 그것까지 생각하면 복잡해진다. 그래도 보편적으로 디젤 모델이 많이 팔릴 듯하다. 한 대로 두루두루 쓰려면 옵션까지 생각해 아무래도 디젤 트림 중간 이상을 선택지로 고를 거다. 반면 가솔린 모델은 차를 좀 타본, 차의 출력을 잘 뽑아 쓰도록 노력하는 사람에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가격과 옵션을 낮춰 필요와 용도에 따른 만족도를 높일 듯하다.

| 디젤은 고급 사양으로 돈을 써서 탈 거 같고, 가솔린은 실속형 모델로 자리 잡을 거다?

| 실속형에 자기 성향까지 넣을 수 있다. 디젤이 연비 좋은 건 알지만 정숙성과 엔진 출력 뽑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도심 정체 구간에서 가솔린 모델의 피로도가 훨씬 적다. 자기가 적극적으로 차를 조종하는 사람에겐 가솔린 모델이 더 맞고,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 어울릴까?

| 가격을 보면 디젤이 1,895만 원부터 시작한다. 공교롭게 코나 1.6터보 GDI 시작가격과 같다. 디젤 엔진이라는 것만 포기하면 코나의 177마력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면 정말 취향의 문제로 바뀐다. 관점 바꾸면 스토닉 가격 메리트가 확 낮아진다. 그런데 스토닉 가솔린 모델을 보면 적이 없다. 1,655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른 회사 가솔린 모델은 수동 변속기 기준이다. 자동 변속기를 선택하면 1,800만 원대로 오른다. 가격에서 스토닉 가솔린 모델이 시선을 끈다. 반대로 보면 소형 해치백이 있다. 프라이드는 없지만 아직 액센트가 있다. 비교해봤더니 액센트가 1.4 MPI 엔진에 CVT 변속기 단 모델이 1,200만 원 정도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옵션을 대충 비슷하게 맞추면 1400만원이 좀 넘는다. 즉, 스토닉 가솔린 모델이 해치백보다 200만원 남짓 비싸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토닉 가솔린은 5cm 넓고 높고, 길이도 2-3cm 길다.

| 소형 해치백과 스토닉의 공간 활용성은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무엇보다 스토닉이 예쁘잖나. 200만 원 정도 차이에 비해 얻을 게 너무 많다.

| 스토닉의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을 생각하면 스토닉 가솔린은 시장성이 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시내를 주로 타는 사람이라면 마치 조금 큰 해치백 사는 느낌으로 스토닉 가솔린을 살 수 있을 거다. 승용차의 감각에 가깝게 타면서 SUV의 거추장스러움을 덜어내면 좋겠다는 사람에게 가솔린 스토닉이 어울릴 거다. 좀 더 다재다능한 해치백 같은 걸 원하는 사람에게도 통할 수 있다. 240만 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포지션이 바뀌는 걸 넘어 차의 주행성격 자체도 시내에 적합하다. 그러면서 다니는 곳이 과속방지턱도 많고 지하주차장도 많다면 지상고 높은 스토닉 가솔린이 정말 좋은 차다. 스토닉이 지금 존재하는 소형 SUV 중에서 외연을 확장할 범위가 가장 넓은 차가 아닐까 싶다. 가격대뿐만 아니라 자동차 성격이 그렇다. 해치백을 충분히 대체할 역량이 있다.

| 가솔린 모델, 그 중에서도 투토니를 보면서 차를 좀 아는 사람이 출력 잘 뽑아 타면서 자기 성격에 맞게 튜닝하거나 드레스업하기에 적합한 차라고 느꼈다. 디젤보다는 가솔린이 가격도 낮고 출력 뽑아 쓰는 재미도 있으니 튜닝 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낮으니까 꾸밀 수 있는 예산을 추가로 쓸 수 있다. 거창한 튜닝은 아니더라도 애착과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RPM 올렸을 때 가솔린 엔진이 표현하는 감각은 디젤이 따라오긴 힘드니까. 스토닉 가솔린도 RPM 높이면 제법 카랑카랑한 소리가 난다. 실제 속도와는 다른, 즐거운 요소가 있다. 기본적으로 효율성이 있으면서 재미도 선사하는 차. 물론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선택해야 하지만.

| 중요한 지점이다. 빠르게 달리는 차가 즐거운 차라는 보장은 없다. 즐겁게 달리다 보면 빠를 수 있기는 하겠지만, 느리면서도 재밌는 차가 있다. 그런 차가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토닉 가솔린이 진짜 빠르진 않더라도 가솔린 엔진을 열심히 돌리고 명쾌한 감각을 즐겁게 느끼면서 신나게 타는데도 비용은 적게 드는 차가 될 수 있다. 그거 괜찮다. 진짜 젊은이들에게 좋은 차다.

| 처음에는 나도 도심에서 마트용, 등하교 차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게 살살 타기만 해선 오히려 가솔린 모델 출력이 답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력 싹싹 긁어 타는 게 익숙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스토닉 가솔린에겐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 그러고 보면 정말 야누스네. 자기가 알아서 알피엠을 꽤 쓰면서 1, 2, 3단에선 열심히 달려주니 그 정도 범위 안에서 쓰는 사람에겐 그 정도로는 충분하고, 그 이상에선 매뉴얼 모드로 탈 수 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차라고 볼 수 있겠네. 스토닉의 전략시장이 유럽이다. 서유럽 시장 규정에 맞춰 세팅해서 우리가 봤을 때 의외로 짱짱하고 타는 맛도 좋고 기본기가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x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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