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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해외 시상식 싹쓸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해외서 먼저 알아주는 K5, 디자인·상품성·개성 뭐 하나 빠질 것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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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K5. '디자인의 기아'라는 공식을 확립한 출발점이다. 1세대 모델은 지난 2010년에 등장했다. 보수적인 중형차의 디자인을 속 시원히 벗어 던지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한 때, 시장의 '터줏대감'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판매량에서 앞서며 확실한 자기 자리를 잡았다. 틀에 박힌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 안겨 얻은 결과다.

2015년에 K5는 2세대로 거듭났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충격을 안길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피터 슈라이어가 선보인 방향은 '진화'였다. 신형 K5는 선대의 주요 특징을 계승하면서 안팎 모습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다. 당시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의 정체성을 세웠으니, 이제 이를 다질 시기다. 디테일에 집중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K5의 디자인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량 완성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부분이 승차감이다. 새로 설계한 차체는 안정적인 주행감각과 편안한 승차감을 만든 일등 공신이었다. 또한 하이브리드와 디젤, 가솔린 터보 등 다양한 구동계를 더하고, 왜건 모델까지 챙기는 등 상품성도 대폭 끌어올렸다.

그 결과 기아차 K5는 유럽과 미국을 돌며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동시에 뛰어난 상품성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과 유럽 전문지들의 호의 섞인 평가가 잇따랐다.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중형 세단 가운데 '가장 구매를 권하는 차'에도 올랐다.

그렇다면 기아차 K5가 실제로 해외에서 어떤 평가를 받아 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2세대 K5가 받은 다양한 수상 목록은, 세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척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 디자인 기아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해외 디자인 어워드 수상


첫 번째 트로피는 2015년 12월,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에서 들어올렸다.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이다. 심사 대상은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제품. 디자인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평가의 중요 잣대로 삼는다. K5는 운송 디자인 자동차 분야의 수상작으로 뽑혔다.

또한, K5는 2016년 2월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수송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손꼽히는 꿈의 무대다. 독일 하노버 전시 센터가 주관해 1954년부터 매년 수상작을 발표해왔다. 분야는 제품, 포장, 커뮤니케이션, 콘셉트 등이다.

이들은 디자인, 혁신성, 환경 친화성, 기능성, 편리성, 인간공학, 안전, 브랜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산업 디자인에 어울리는 가치를 골고루 판단하는 셈이다. K5는 제품 디자인 중 수송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뒀다.

K5의 디자인 완성도를 보여주는 일화 중 하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상(Best of Best)을 수상한 일이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한다. 1955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온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무대다. 제품, 커뮤니케이션, 콘셉트의 3가지 분야에서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기아 K5는 이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3번이나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1세대 K5, 2016년 2세대 K5, 2017년 K5 왜건이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에만 수여되는 상인데다,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봐도 K5의 디자인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다.

출처기아자동차

◆ 높은 상품성과 경쟁 모델 앞서는 고객 만족도


K5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상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거뒀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럽 자동차 전문지들의 인정을 받았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가 2016년 2월에 치른 D-세그먼트 비교 평가에서 기아차 K5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다. 총점 544점으로 마쓰다 6(542점), 오펠 인시그니아(539점), 포드 몬데오(537점) 등 굵직한 상대들을 제치고 얻은 성과다.

같은 해 10월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D-세그먼트 왜건 비교 시승을 치렀다. 기아차 K5 왜건이 폭스바겐 파사트와 르노 탈리스만 왜건, 마쓰다 왜건 6 왜건 등 3개 차종과 나란히 평가대에 올랐다. K5는 총점 3,092점을 받아 파사트(3,227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르노 탈리스만 왜건과 마쓰다 6 왜건은 각각 3,085점으로 동일하다.

K5의 상품성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미국은 세계 2위의 거대 시장으로 수많은 경쟁사들과 건곤일척의 진검 승부를 벌이는 장소다. 까다로운 상대 밖에 없었다.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퓨전 등과 경쟁했다. JD 파워가 2016년 6월에 실시한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는 12개 차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캠리 77점, 알티마 78점, 어코드 84점, 말리부 85점, K5 86점, 쏘나타 93점. 파사트 100점 순이다.

JD 파워는 다양한 시각에서 자동차를 평가한다. 대표적인 것이 신차품질조사(IQS)와 내구품질조사(VDS), 상품성만족도조사(APEAL)다. IQS는 신차 출고 후 90여일이 경과된 자동차 소유주에게 우편을 보낸다. 소유주는 출고 후 경험한 기계적 결함이나 불편한 사항 등 설문 항목에 꼼꼼히 체크한다. 그 다음 JD 파워가 체크된 불만사항들을 취합해 자동차 100대 당 평균 불만 건수로 집계해 발표한다. 가장 불만이 많은 항목 중 1위는 음성명령 인식률. 2위는 블루투스 연결, 3위는 풍절음이다.

VDS는 자동차를 구입한지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때문에 신차에서 느끼지 못한 내구성, 품질의 지속성 등이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자동차들을 가리는 주요한 조사 품목이다. 초기 품질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오래 못버티는 자동차들은 VDS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K5 2세대 모델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았다. 오는 2019년 2월에 평가 결과가 나온다.

◆ JD파워 판정 신차 고객 만족도 1위, 컨슈머 리포트 선정 중형차급 종합 1위


APEAL은 신차를 구입한 8만 명의 미국 시장 자동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약 3개월 간 평가를 치르는데, 총 8개 부문 77개 문항에 걸쳐 자동차의 성능과 완성도, 디자인, 설계 등의 다양한 부문의 만족도를 확인해 종합 평가한다. K5는 2016년 7월 APEAL 평가에서 12개 차종 가운데 총점 83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 어코드(823점), 3위 캠리 (803점)를 앞질렀다. 이는 실제로 K5를 구매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K5는 올해에도 수상 실적을 계속 채우고 있다. 지난 4월,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가 치른 중형차급 테스트에서 총 21개 차종 중 K5가 종합 1위의 쾌거를 올렸다.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의 소비재 전문 월간지. 매달 자동차, 가전제품, PC, 주방기기 등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자동차는 성능과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 3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K5는 총점 85점을 받아 캠리(84점), 어코드(82점), 퓨전(75점), 알티마(72점) 등 미국 내 경쟁상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성능에선 21개 차종 중 3위, 신뢰성은 2위, 고객만족도는 1위에 올랐다. 컨슈머 리포트가 선정한 중형 세단 중 '가장 구매를 권하는 차'의 자리를 차지했다. 깐깐한 미국 시장에서 경쟁상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점은 충분한 저력이다.

또한,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 업체인 오토퍼시픽(AutoPacific)에서도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 6월에 치른 차량만족도조사(VSA, Vehicle Satisfaction Awards)에서 중형차급 1위를 수상했다. 2016년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전반적으로 K5에 대한 실소유주 평가가 아주 호의적이라는 데에서 K5의 저력을 읽을 수 있다.

K5를 스팅어와 함께 기아차를 대표하는 자동차라 부르고 싶다. 잘 만든 자동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업 최상위 모델로 선보인 2.0L 터보 GT 모델을 시승하고 찬사를 보냈다. 보수적인 중형 세단이라는 차급에서 파격과 완성도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의 호의적인 평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안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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