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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코카콜라는 '여기'에 담긴다는데..

조회수 2021. 3. 21.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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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에 종이병에 담긴 코카콜라 나온다
플라스틱 배출 1~3위 기업
종이 병 만들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라벨 없애고 출시하기도

‘코카콜라·네슬레·펩시’


세계적인 식음료 기업입니다. 이것 말고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2020년 가장 많이 플라스틱을 배출한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가 전 세계 55개국 자원봉사자 1만5000명이 34만개가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집한 결과입니다. 가만히 두고 볼 수만 있는 결과는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2040년까지 버려질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13억톤이기 때문이죠. 영국 리즈 대학교 코스타스 벨리스 박사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 양을 추적한 결과, 지금의 상태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20년 안에 13억톤 쓰레기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영국 영토 1.5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이에 각국의 기업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는 2030년까지 지역 사회 및 지구에 의미 있는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이케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70%는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또 공급 과정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죠.


국내에서도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용기를 가져오면 샴푸, 바디워시 등의 제품을 리필 해주는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제품 포장 용기가 따로 나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는 오명을 쓴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출처: 코카콜라 홈페이지 캡처

탄산을 종이 병에 담겠다는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분해되는 데만 45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 병을 종이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코카콜라는 현재 음료를 담는 병을 종이로 개발 중입니다. 덴마크 회사 '파코보'와 협업해 제작 중인 종이병은 뚜껑과 병 안쪽으로 제외하고 모두 종이로 만들어졌습니다. 소량의 플라스틱만 사용되는 셈이죠. 파보코는 목재를 원료로 해 100% 재활용 가능하고 또 버려지더라도 자연분해되는 재질로 병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이렇게 개발한 종이병에 과일음료 '아데즈'를 담을 예정입니다. 2021년 여름 업계 최초로 헝가리에서 시험 런칭할 계획입니다.


코카콜라는 과일음료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탄산음료까지 담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러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종이 병과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식물성 기반 내벽 코팅제 개발, 친환경 잉크 혹은 레이저 각인 기법 등을 개발해야 하죠. 코카콜라와 파코보는 내구성과 내용물 보존성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연구개발을 통해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유통하는 코카콜라 식음료 용기를 100%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2030년까지 코카콜라 전 제품 포장재 중 최소 50%를 재활용 원료로 생산하고자 합니다.


이런 본사 정책에 맞춰 한국에서도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코카콜라의 사이드 브랜드 스프라이트를 시작으로 탄산수 씨그램 등의 유색 플라스틱 병을 모두 무색으로 교체했습니다. 무색 플라스틱 병은 섬유, 부직포 등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에는 라벨이 없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국내 탄산음료 최초 '라벨 프리' 제품인 것이죠. 또 플라스틱 무게를 줄였습니다. 이 경량화 작업을 통해 연 445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출처: 코카콜라, 펩시 제공

생수를 플라스틱 대신 캔에 담는 펩시


펩시도 '탈(脫)플라스틱'을 선언했습니다. 펩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움직임에 반대하는 미 플라스틱산업협회(PLASTICS)를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펩시는 생수 브랜드 '아쿠아피나'를 알루미늄 캔에 담아 판매하겠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 대부분인 생수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펩시 부사장 스테이시 태핏은 "탄산수는 알루미늄 캔에 든 제품이 일부 있지만 생수를 알루미늄 캔에 담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생산량의 9%만 재활용하지만 알루미늄 캔은 67%가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펩시는 2025년까지 자사 제품 전부를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포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슬레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혹은 재사용 가능 재질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3월 네슬레는 한국 포장재 샌산 기업 SR테크노팩으로부터 산소차단 코팅 기술을 수입했습니다. 컵커피 라벨 등에 SR테크노팩의 기술을 적용하면 그동안 폐기물로 버려진 플라스틱 컵이 재활용으로 분류됩니다. 또 생수 브랜드 용기를 2021년까지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영국 외 유럽에서 출시하고 있는 제품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플라스틱을 배출한 기업 4위에 오른 유니레버 역시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유니레버는 현재 자사 제품 포장에 연 4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 중입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재사용과 리필이 가능한 포장을 늘이고 있습니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이나 아예 포장을 하지 않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죠. 또 유니레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포장재 수거 비용을 회사에서 직접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유니레버 CEO 앨런 조프는 "플라스틱 문제는 포장과 제품에 대한 회사의 접근 방식에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새롭고 혁신적인 소재를 도입하고 재사용과 리필 등 새 비즈니스 모델을 서둘러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 josb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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