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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월 300만원씩 꼬박꼬박 벌 수 있는 자격증은?

조회수 2021. 2. 26.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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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맞이한 중장년층, 은퇴 후에 '이것' 준비한다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위해 재취업에 나서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5060세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20년 국가 기술 자격 통계 연보’를 보면 2019년도 전체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자는 총 391만679명, 취득자 수는 총 77만3704명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41만9143명(12%), 8만4037명(12.2%) 늘었다.

출처: MBC 뉴스 방송 캡처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가 급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수였다. 2019년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8만7018명이었다. 전년보다 1만5994명(22.5%) 늘었다. 2015년만 해도 4만4949명이었다. 4년 만에 거의 2배가 늘어난 셈이다. 본격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퇴직 이후의 삶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아진 게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그래서 경제적 노후 대비와 지속적인 사회 참여를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중장년층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5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지게차 운전기능사(8497명)였다. 2위는 한식조리기능사(6010명), 3위는 굴삭기 운전기능사(5053명)였다. 60세 이상에서도 가장 많이 딴 자격증은 지게차 운전기능사(1932명)였다. 이어 조경기능사(1445명), 굴삭기 운전기능사(1244명) 순이었다. 작년 5060대 중장년이 가장 많이 딴 자격증 1~3위에 관해 알아봤다.


◇506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 지게차운전기능사


작년 50~60대가 가장 많이 딴 국가기술 자격증은 지게차 운전기능사였다. 지게차는 차 앞쪽에 두 개의 길쭉한 철판이 나와 있어 짐을 나를 때 쓰는 크레인을 말한다. 보통 창고나 건설 현장에서 화물을 들어 올려 운반하는 데 쓴다.

출처: 유튜브 채널 아씨 캡처
중장비 크리에이터 박소정씨.

지게차 운전기능사 시험에서는 지게차에 대한 기술 지식과 건설 및 물류 작업에서 적재·하역·운반 등의 직무 수행능력을 본다. 응시 자격에는 제한이 없어 고등학생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본다. 100점 만점으로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다. 필기시험 과목은 지게차 주행, 화물 적재, 운반, 하역, 안전관리가 있다. 실기시험은 지게차 운전 작업 및 도로 주행을 본다.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취득하면 지게차를 소유해 대여업체를 창업할 수 있다. 또 건설업체, 토목공사업체, 건설기계 제조업체, 항만, 시·도 건설사업소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가 취업 잘 되는 자격증으로 알려지면서 중장년층의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공공부문 취업지원 사이트인 ‘워크넷’에 2018년 채용공고에 많이 나온 국가기술 자격증 1위가 지게차 운전기능사였다. 총 7376건의 공고가 올라왔다. 자격을 요구하는 공고가 많아 그만큼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인 셈이다. 그래서 지게차 운전기능사는 5060대뿐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서도 인기다. 2018년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지게차 운전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삭기 운전기능사도 인기, 시험 난이도는 꽤 높아


또 다른 중장비인 굴삭기 운전기능사도 중장년층에게 인기다. 굴삭기는 땅을 파거나 깎을 때 사용하는 기계다. 주로 도로, 주택, 농지 정리 등 각종 건설공사나 광산 작업 등에 쓰인다. 굴삭기 운전기능사는 나이 제한이 없어 10대도 도전할 수 있지만 관련 일은 1종 운전면허 자격증을 취득한 성인만 가능하다.


굴삭기 기능사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본다. 필기시험은 객관식 60문항으로 굴삭기 관련 건설기계에 관한 각종 지식, 도로 통행 방법, 안전관리 내용 등이 나온다. 실기시험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물건을 들었다 올리는 작업 능력을 평가한다. 양손으로 레버를 조종해 땅을 파고 물건을 들어 올려야 한다. 버킷에 흙을 가득 채우지 않거나 흙을 너무 많이 떨어뜨릴 경우 실격 요인이라고 한다.

출처: 유튜브 채널 아씨 캡처
굴삭기 크리에이터 박소정씨가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다.
출처: 민아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SBS Entertainment 캡처
굴삭기를 운행하고 있는 걸스데이 민아. 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굴삭기 자격증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걸스데이 멤버 민아가 한 방송에 출연해 굴삭기 운전기능사를 취득했다고 알려 화제였다. 그는 2016년 굴삭기를 운전할 수 있는 3톤 미만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을 딴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렸다. 굴삭기 기능사 소지자는 보통 첫 월급으로 150만원 가량을 받는다고 한다. 경력과 연차가 쌓이면 300만~400만원대 월급을 받을 수 있다.


시험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2018년 굴삭기 운전기능사 필기시험의 경우 4만44294명이 응시했다. 이중 합격자 수는 2만6000명으로 합격률은 58.7%였다. 실기시험은 4만803명이 응시해 1만6424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40.3%다. 필기시험에서 합격해도 실기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10명 중 6명은 떨어지는 셈이다. 2017년 필기시험 합격률은 57.3%, 실기 시험 합격률은 40.3%로 2018년과 비슷했다.


지게차와 굴삭기 기능사를 취득하는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장비 조작이 비교적 쉽고 산업 현장이나 유통 업체 등에서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굴삭기 운전 기능사 등의 수업 과정을 제공하는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퇴직 이후 ‘인생 2모작’을 위해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이 많아지고 있다. 건설, 물류, 제조업 분야 기계 면허 중 타워 크레인, 불도저 등보다 지게차나 굴삭기가 다루기 쉽다. 업체들의 인력 수요가 많아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험 합격률이 높지 않은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점이나 집단 급식소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한식조리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는 50~6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자격증이었다. 한식 조리기능사는 한식조리 부문에서 요리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안전성·영양·맛을 고려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음식을 제공할지 계획하고, 재료를 선정해 구입·검수한다. 또 재료를 위생학적, 영양학적으로 관리하고 조리한다.


한식조리기능사를 취득하면 음식점 및 집단 급식소를 직접 운영할 수 있다. 또 일반 음식점, 호텔 내 레스토랑, 학교, 회사, 병원 등의 급식소에서 조리사로 일할 수 있다. 전문 외식업체, 식품 가공업체 등에 취업할 수도 있다.

출처: 인스타그램 캡처
한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우 김호진, 개그맨 박수홍.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본다. 필기시험에서는 한식 재료관리, 음식 조리 및 위생관리와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 객관식으로 60문항을 본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실기시험은 국·탕·밥·죽·찌개·전·구이 등 다양한 한식 조리 능력을 평가한다. 웰빙 문화가 확산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종에서 일하기 위해 한식 조리기능사를 보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식조리기능사는 연예인도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 중 하나다. 배우 김호진은 한 방송에서 "말로만 요리를 좋아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제빵과 한식 시험에서만 한 번씩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5년간 틈틈이 시간을 내 한식조리기능사뿐 아니라 양식, 일식, 중식, 제과, 제빵, 복어조리 등 총 7개 자격증을 땄다. 개그맨 박수홍도 2004년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 박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자격증을 딴 후 책 ‘요리도 개인기다’를 출간했다. 또 EBS '최고의 요리비결'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다.


◇전망 밝은 조경기능사


대체로 시험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고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는 조경기능사도 중장년층이 많이 딴 자격증 중 하나였다. 조경기능사는 조경과 관련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조경 공사 시공 과정에서 지반 고르기, 나무 심기, 시설물 설치 등을 담당한다. 

출처: 유튜브 '한국직업방송' 캡처
조경기능사도 중장년층에게 노후 대비 유망 자격증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환경 복원과 주거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덩달아 지자체나 기업, 아파트와 같은 대단지주택 등에서 조경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래서 조경기능사는 전망이 밝은 자격증으로 꼽히고 있다. 건설회사 조경부서,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 설치공사업체, 조경 설계용역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본다. 조경 기초 설계부터 정원 설계, 잔디 식재 공사, 실내 조경 공사 등 포괄적인 내용을 알아야 한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 실기 시험은 3시간 30분 안에 주어진 조경 작업(도면작업·수목감별·조경 실무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도면 작업은 평면도와 단면도를 모두 완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완성하지 못하면 실격이다. 삼각자, 각도기 등을 준비해 가야 한다. 수목감별 평가 방법은 주어진 수목 사진을 보고 수목명을 맞혀야 한다. 조경 실무 작업은 주로 조경수목 식재, 포장(벽돌쌓기), 잔디 파종 등의 수행 능력을 본다.


조경기능사는 월 소득도 200만원 이상으로 안정적이고, 연령 제한이 없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자격증으로 꼽힌다. 에듀윌 관계자는 “조경기능사가 노후대비 유망 자격증으로 꼽히면서 교육 과정을 찾는 수강생도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론을 철저하게 정리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기출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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