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0명뿐..'1g 100만원' 로또 줍는 신종 직업
세계는 넓고 직업은 다양하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직업 종류는 1만2823개 일본은 약 2만5000개, 미국은 3만5000개다. 시대 트렌드에 따라 직업은 사라지고 생겨난다. 새로 생긴 직업 가운데는 보통 잘 알지 못하는 특이한 직업도 많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로또 ‘운석 사냥꾼’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실제로 로또나 다름없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바로 운석이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운석연구센터는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 수는 1년에 약 6100개라고 발표했다. 하루에 운석 17개가 지구로 떨어지는 셈이다. 희귀한 운석은 고가에 팔린다. 달이나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은 1g당 100만원이 넘기도 한다.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 조각이 경매장에 나왔을 때 경매장 측은 그 가치를 5억원으로 봤다.
운석의 소유권은 운석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한테 있다. 비싼 운석을 찾으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운석으로 돈을 버는 직업도 있다. 바로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다. 미국 운석 사냥꾼 마이클 파머(Michael Farmer)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운석 사냥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 20명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직업과 병행하는 사람들을 합해도 1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국제운석수집가협회(IMCA) 회원 512명 중에는 한국인이 1명 있다. 그 주인공인 이순철씨는 “미국 캔자스에서 발견한 운석 25kg을 3000만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그는 본인이 운영하는 ‘별운석카페’에서 매일 5개 운석을 경매에 부친다. 경매 낙찰가는 5000원에서 300만원 정도이다.
◇멸종한 동물까지 사냥 ‘매머드 헌터(매머드 상아 사냥꾼)’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인형을 치료하는 인형의사도 있다. 인형 의사는 말 그대로 망가진 인형을 치료한다. 수리가 아니라 치료다. 실제 병원처럼 입원, 치료 그리고 퇴원의 과정을 거친다. 입원 기간 동안에는 보호자에게 입원한 인형이 다른 인형과 노는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다.
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할 때는 약을 처방해 주는데 알록달록한 사탕을 약봉지에 담아 준다. 간단한 수술은 무료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못한 인형 환자는 치료비로 수십만원을 내야 한다. 한 달에 100명~200명의 보호자가 환자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다.
인형병원 의사는 과거 수선사라 불렸다. 하지만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 정말 병원처럼 수선을 진행하는 '인형 병원'이 생겼다.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늘 곁에 두는 인형이 있다. 이 인형은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추억으로 소장하지만 시간이 흘러 낡고 헤지기가 일수다. 인형병원 의사는 추억을 지킬 수 있도록 인형을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한다. 미국의 한 인형 병원은 20세기에 생겨 지금도 영업중이다. 인형의사협회도 존재하고 있다.
글 jobsN 이상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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