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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생들이 폐마스크로 만든 물건, 뭔가 했더니

조회수 2021. 1. 29.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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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터치 프리키, 화분..이걸 다 버려진 마스크로 만든다고요?
버려진 마스크 재활용한다
한 달에 1290억개 버려져
의자, 안전가드, 화분으로 재탄생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마스크 64억2648만장. 한 달 평균 전 세계에서 버려진 마스크 1290억장. 코로나19로 마스크 생산량이 늘자 그만큼 버려지는 마스크도 늘고 있다. 홍콩 해양 환경단체 '오션스 아시아'는 2020년에만 15억6000만개의 폐마스크가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국가나 급증한 폐기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폐기물 업체가 폐마스크를 바다에 버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는 썩기까지 450여년이 걸린다. 환경 오염은 물론 야생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폐마스크 처리 방법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폐마스크 재활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폐마스크를 재활용하는지 알아봤다.

출처: 본인 제공
김하늘씨가 폐마스크로 의자를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의자.

마스크 녹여 의자 만들자 외신에서도 주목


대학생 김하늘씨는 폐플라스틱을 녹여 의자를 만든다. 마스크의 주원료가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플라스틱도 재활용이 가능한데, 플라스틱으로 만든 마스크는 왜 재활용을 안 할까?"하는 생각으로 마스크 의자 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마스크 재활용 아이디어를 연구했다. 2020년 3월부터 1만장이 넘는 마스크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스크 녹이는 방법을 발견했다. 직접 만든 의자 틀 안에 마스크를 놓고 300도까지 오르는 열풍기로 녹인다. 액화된 마스크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와 좌판 모양으로 굳는다. 이를 합치면 의자가 완성된다. 3개월의 연구 끝에 폐마스크 재활용 의자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쓰고 난 마스크를 이용해 만들었다. 그러나 2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스크 공장에서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 원단이 10%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장은 돈을 들여 월 1톤의 폐기 원단을 처리하고 있었다. 공장은 처리 비용을 줄이고 김하늘씨는 재료를 얻으니 일거양득인 셈이었다.


하나의 의자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마스크는 1500장. 견딜 수 있는 하중은 100kg 이상이다. 김하늘씨의 마스크 재활용 방법에 외신도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마스크 사용으로 생기는 쓰레기를 재활용하려는 좋은 시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출처: MBC 방송화면 캡처
터치 프리키.

'터치 프리키' 만들어 감염 위험 낮춰


연세대학교 동아리 'Mask Do IT' 팀은 폐마스크를 재활용해 '터치 프리키(Touch free key)를 만들었다. 터치 프리키는 손을 대지 않고 엘리베이터의 버튼이나 공공장소의 스위치를 누르는 위생용품이다. 코로나19 시대에 감염을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용품이다.


Mask Do It 팀은 일회용 마스크 사용량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려지는 마스크의 양, 효과적인 수거 및 재활용 방안을 주제로 '2020년 강원혁신포럼'에 참여했다. 이들의 폐마스크 터치 프리키 아이디어는 해당 포럼에서 실행 의제로 선정됐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폐마스크 수거캠페인을 진행했고 터치프리키를 제작했다. 또 의미 있는 곳에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원주시 발달장애를 가진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출처: 트리플래닛, 해양수산부 제공
트리플래닛의 스밈 화분과 공모전에서 대상에 뽑힌 거북이 모양 모서리 안전캡 아이디어.

화분 만들고 안전 가이드 만들고


'2020년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폐마스크 재활용 아이디어가 나왔다. 최문정씨는 버려진 마스크를 이용해 '활용한 모서리 안전캡' 제작 아이디어를 냈다. 상품성과 적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에 뽑혔다.


사회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은 폐마스크를 업사이클링한 '스밈 화분'을 개발했다. 스밈 화분은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충전하면 화분이 스스로 물을 흡수하는 이중구조 화분이다. 투명한 겉 화분과 하얀색 세라믹 화분으로 이뤄져 있다. 겉 화분에 물을 넣으면 식물이 담긴 세라믹 화분이 알아서 물을 먹는다. 이 화분은 일회용 마스크 자투리 원단과 투명 페트병으로 만들었다. 환경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무독성 소재다.


트리플래닛 측은 “환경 오염을 해결하려면 쓰레기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 중에 하나로 폐마스크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화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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