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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차 밖으로 불러낸, 셀프주유소의 대박 기회

조회수 2021. 1. 25.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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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유소에서 택배 찾고, 빨래도 맡긴다

주유소 10곳 중 4곳은 셀프, “셀프왕국 일본도 추월”

셀프 주유를 위해선 차에서 내려야… 여기에 기회가 있다

편의점·택배·물품보관·빨래방 등 다양한 소매업 활성화



요즘 셀프주유소 참 많이 늘었다. 한국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기준 전국 셀프주유소 수는 4460개로 전체(1만320개)의 39.2%에 달한다. 2016년만 해도 셀프주유소는 2269개소로 지금의 절반 수준이었고, 비중도 18.9%에 불과했다.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다보니 아르바이트 직원을 줄이고 대신 셀프 주유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주유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탓도 크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셀프주유소 증가세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코로나 사태만으로는 설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꼭 인건비 때문이 아니더라도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면 얻는 무엇인가가가 있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셀프주유소에선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주유소에서 택배·물품보관·차량공유·빨래방까지…

공유자전거 업체와 제휴해 주유소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든 에쓰오일. /에쓰오일

주유소는 대체로 입지가 좋다. 사통팔달 입지에 있어야 운전자들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엔 상황이 달라졌다. 알뜰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기름값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일부러 돌아간다. 비싼 입지를 살릴 ‘부업’이 필요한데, 역시 편의점만한 것이 없다. 셀프 주유를 위해 일단 차에서 내린 운전자들은 편의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편의점은 기본이고, 요즘엔 택배·물품보관·차량공유 등 부업도 다양해졌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물류 스타트업과 손잡고 2018년부터 일부 주유소에서 ‘홈픽(Homepi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픽이란 언제 어디서든 1시간 이내 택배기사를 불러 물건을 운송하는 택배 서비스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유휴공간을 개인창고 서비스 ‘셀프 스토리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1인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셀프 빨래방’도 갖추고 있다.   


◇셀프주유소 덕에 정유사 소매업 진출 기회 확대될 것

물류 스타트업(줌마)과 제휴해 홈픽서비스를 내놓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 /줌마

아직은 기획 단계이긴 하나, 정유사들은 주유소를 거점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모빌리티(Mobility)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향후 신차 판매 중개, 주차, 전기차 충전 등 관련 분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작년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GS25 앱을 통해 주문이 들어온 도시락을 드론에 실어 1km 떨어진 목적지까지 배송하는 시연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셀프주유소가 보편화되면 오히려 정유사들 입장에선 다양한 소매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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