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교육행정직, 남성이 강했던 7급 직렬은?

조회수 2021. 2. 15. 09: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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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 여성 합격자 역대 최대
남성 합격자 많은 직렬은 '교정직'

2020년 12월14일. 국가직 7급 공채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총 838명이 합격했다. 최종 선발 예정 인원 755명에서 83명을 더 뽑았다. 이 중 49명은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로 뽑았다. 지방인재 채용목표제는 시험단계별로 지방인재가 합격 예정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 될 수 있도록 합격 예정 인원을 초과해 지방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11명은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합격했다. 한 쪽 성별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의 응시자를 추가로 뽑는 제도다. 나머지 23명은 동점자였다. ‘2020년 국가직 7급 최종합격자 통계자료’를 통해 성별 합격자 비율, 합격자 평균 연령, 성적 분포도 등을 알아봤다.

출처: 네이버 영화 캡처
영화 7급 공무원.

여성은 '교육행정직', 남성은 '교정직'


이번 국가직 7급 여성 합격자 비율이 '41.5%'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그동안 국가직 7급 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0%를 넘지 않은 것을 보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에듀윌 공무원 측은 "직업 안정성을 추구하려는 여성 수험생들의 증가가 7급 시험에 그 영향을 미친 셈"이라고 밝혔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은 직군은 행정직군이 45.7%로 기술직군(28.4%)보다 높았다. 행정직군 중에서도 교육행정직이 80%로 가장 높았다. 합격자 5명 중 4명이 여성이다. 인사조직직(75%)과 외무영사직(73.8%)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여성 합격자 비율을 60% 이상인 직렬은 감사직(69.2%), 회계·출입국관리직(66.7%), 선거 행정·검찰직(60%) 등이었다.


행정직군 중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교정직’이었다. 합격자 32명 중 27명이 남성이었다. 이어 올해 신설된 재경직이 남성 합격자 비율이 높았다. 이 외에도 세무, 우정사업, 고용노동, 통계직 등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술직군에서는 일반농업직렬(55.6%)만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았다. 나머지 직렬에서는 모두 여성 합격자 비율이 50% 미만으로 남성 합격자가 많았다. 그중 일반기계직은 전체 합격자 92.3%가 남성 합격자였다. 전기, 방재안전, 일반토목, 화공, 전송기술직에서도 남성 합격자의 비율이 70% 이상이었다.

출처: 에듀윌 제공
국가직 7급 여성 합격자 비율.

합격자 평균 연령 28.1세


올해 국가직 7급 최종합격자 평균 연령은 28.1세였다. 작년(28.5세)보다 연령대가 낮아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합격자 중 25∼29세가 56.7%(475명)로 가장 많았다. 20~24세가 18.6%(156명)로 뒤를 이었다. 30~34세 (15.8%·132명), 35~39세(5.1%·43명), 40~49세(3.1%·26명), 50세 이상(0.7%·6명) 순이었다.


합격자 나이를 30세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행정직군에서 30대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교정직이었다. 합격자 68.8%가 30대 이상이었다. 국가직 9급에서도 30대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교정직이며 합격자 52.9%가 30대 이상이었다. 교대 근무, 근무지가 교도소라는 점 등이 교정직에 장수생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직은 상대적으로 30대 합격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듀윌 공무원은 “아무래도 군 문제 때문에 시험 준비가 여성보다 늦을 수밖에 없는 남성 수험생이 다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직 중에서도 일반토목직, 전송기술직렬에서 30대 합격자는 30% 미만이었다. 화공직, 일반농업직, 산림자원직은 합격자 전원이 30대 미만이었다.

출처: 에듀윌 제공
국가직 7급 과락자 비율.

10명 중 6명은 필기시험에서 과락


2020년 국가직 7급 공채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6명이 필기시험에서 40점 미만을 획득해 과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가 12월15일 공개한 ‘2020년도 국가직 7급 필기시험 성적분포 현황’을 보면 국가직 7급 필기시험 응시자 2만3255명 중 1만3766명이 과락자였다. 응시생 59.1%가 과락자인 셈이다.


95점 이상 고득점을 획득한 수험생은 39명으로 전제 0.17%에 불과했다. 이어 90점 이상 95점 미만에 해당하는 수험생은 330명(1.42%), 85점 이상 90점 미만은 846명(3.64%), 80점 이상 85점 미만은 1355명(5.83%), 75점 이상 80점 미만은 1481명(6.37%)이었다.


직군별 과락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의 경우 응시자 2만0370명 중 1만1958명(58.76%)이 과락자였다.이중 과락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교육행정직으로 70%(440명 중 308명 과락)를 기록했다. 이어 출입국관리직(69.9%), 통계직(69%)로 그 뒤를 이었다. 재경직, 회계직, 일반행정직, 검찰직 등도 과락률이 60% 이상이었다. 반면 과락률이 가장 낮은 직렬은 인사조직직이었다. 과락자는 1176명 중 405명(34.4%)이었다.


에듀윌 공무원은 “인사조직직은 매해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직렬이다. 2020년에는 모든 직렬 중 가장 높은 643대1을 기록했다.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고서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렬인셈이다. 즉, 합격이 어려운 인사조직직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각오가 과락률에 반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직군은 응시생 2885명 중 62.7%(1808명)가 과락자였다. 행정직군보다 많은 셈이다. 전공과목의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과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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