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질린 전세계가 '1차 타깃'으로 삼은 곳

조회수 2020. 12. 17.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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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이나타운 사자상 이마에 큼직하게 쓰인 글귀는..

‘깨진 유리창, 중국인 비하 낙서’ 슬럼된 차이나타운

코로나 진원지인데도 “중국에 감사하라”는 중국에 지쳤다

미국·유럽 뿐 아니라 동남아·일본·한국 차이나타운도 썰렁



코로나19 장기화에 전 세계 주요 차이나타운들이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식당 등의 운영에 제한이 많아지고 유동인구가 감소한 탓도 크지만, 주 원인은 중국인 혐오현상 때문이다. 차이나타운 입구의 중국 문화 상징물이 훼손되고, 중국계 거주민에 대한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감염증의 진원지로써 세계적 대유행에 대해 미안해하기는커녕 정부가 나서서 “진원지는 미국(또는 유럽)이다”는 근거를 댈 수 없는 주장을 하거나, “전 세계는 (초기 대응에 성공한)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궤변까지 늘어놓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적반하장 태도와 패권주의적 행태에 전 세계가 질린 상태”라며 “혐중 정서가 확산되며 차이나타운이 1차 타겟이 된 것”이라고 했다.


◇얼마나 한적하면… 차이나타운 도로서 베트민턴을

중국 관련 영화 포스터를 훼손(왼쪽)하거나, 중국음식과 중국인 비하하는 낙서(오른쪽). /인터넷 화면 캡처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식사시간에도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고 있다. 뉴욕 차이나타운은 인근 주민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몰리며 북적이던 뉴욕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그러나 지금은 전형적인 슬럼가의 모습이다. 거리 곳곳에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그라피티(벽화 형식의 낙서)가 눈에 띄고, 누군가 밟아서 깨뜨린 중국어 안내판이 나뒹군다.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뉴욕 경찰에 공식 접수된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만 30여건에 달한다. 범죄가 늘고 유동인구가 감소하며 뉴욕 차이나타운은 노숙자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사자(獅子)상은 이마와 입가에 테이프를 붙였다. 누군가 사자상을 낙서로 훼손했기 때문이다. ‘GOOF COVID19 CHINA’, ‘얼간이 코로나 중국’ 쯤 되는 욕설이다.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 도로에서 베드민턴 시합을 하는 한 식당 주인. /인터넷 화면 캡처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의 차이나타운도 없어질 위기다. 영국인들뿐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들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외신은 “유럽인들은 시노포비아(중국인공포증) 때문에, 중국인들은 인종차별 걱정 때문에 이곳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북미·유럽 뿐 아니다.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에선 한 식당 주인이 도로에서 베드민턴 경기를 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방콕의 도로는 평소 혼잡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요즘 차이나타운 앞은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없다보니 셔틀콕을 칠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일본 고베 차이나타운(난킹마치)도 관광객 급감으로 상점 대부분이 개점 휴업 상태라고 한다.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훼손된 사자상. /인터넷 화면 캡처

◇인천 차이나타운 공실률, “인천 최고 수준”

텅 빈 한국 인천 차이나타운. /조선DB

한국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인천에 조성된 차이나타운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천 중구 신포동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2.7%로 인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실률인 5.9%보다 무려 6.8%포인트가 올랐다. 신포동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는 “원래 평일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던 곳인데, 코로나 이후로 썰렁해졌다”라며 “1년 가까이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며 일부 상점이 문을 닫다보니 더욱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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