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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사탕 밀어냈다, 편의점 1번 매대 차지한 상품

조회수 2020. 12. 16.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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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종근당이 약국이 아니고 여기서 제품 판다고요?

코로나19에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편의점 1번 매대 홍삼 등 건강식품이 차지

소화제·진통제 등 상비약 매출도 큰 폭 증가



편의점 계산대 앞 매대의 주인이 바뀌었다. 매출이 가장 잘 일어난다는 이 매대는 원래 껌이나 캔디 같은 상품의 차지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홍삼스틱, 비타민C스틱, 간에 좋다는 밀크씨슬 같은 제품이 깔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감히 이 매대에 들어올 수 없는 상품들이었다. 그만큼 잘 팔린다는 의미다. 


◇편의점에 러브콜 보내는 제약사들…

기존의 편의점 계산대 앞 매대. 각종 껌, 사탕류로 채워져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진열된 편의점 매대. /CU

코로나19가 편의점 풍경도 바꿔놓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건강 관련 상품의 새로운 판매처로 부상한 것이다. CU의 올해(10월까지)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4%나 증가했다. 식품업체에서 만드는 건강식품 뿐 아니라 유한양행이나 종근당, 경남제약 등 전통의 제약사 제품들도 편의점에 들어왔다. 헛개, 밀크씨슬, 유산균, 비타민 등 종류도 다양하다. CU에 따르면 “과거엔 제약사와 접점이 없었는데, 최근엔 편의점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려는 제약사들이 많아 껌·캔디는 아래 매대로 내렸다”고 했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19 예방이나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코로나로 건강, 특히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약국에나 가야 사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제품들도 요즘엔 문턱이 낮아지면서 편의점에서 팔리는 것” 이라고 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화제·진통제·파스도 잘팔려… 감기약만 빼고

처방전 없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 /인터넷 화면 캡처

비단 건강기능식품 뿐이 아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안전상비약제도에 따라 타이레놀,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은 일반의약품 13종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 CU의 지난 9~11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소화제 매출은 26.7% 늘었고, 파스와 진통제도 각각 20.9%,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소화제와 파스 매출이 각각 34.6%, 15.2%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건강기능식품·상비약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유독 감기약 매출은 급감했다는 것이다. 감기약은 CU와 GS25 모두 각각 14.5%, 8.4% 감소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방역 덕분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주로 포 형태의 소포장 제품 판매가 많이 늘었지만, 선물용으로 팔리는 대용량 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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