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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공짜인데 생활비도 주고, SK에 취업까지 시켜줍니다

조회수 2020. 12. 13.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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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는 공짜, 생활비 지원에 졸업하면 취업보장하는 학과가 있다고요?
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 13.3인치 지원’
‘졸업 후 전원 SK하이닉스 취업’

2021학년도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에 반도체공학과가 새로 생긴다. 입학 정원은 30명으로, 합격생은 학교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학비 전액은 물론이고 매월 학비 보조금이 나온다. 이들은 석사나 석·박사 연계 과정으로 진학해도 돈을 내지 않고 공부한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맥북 프로 레티나 13.3인치 노트북도 지원받는다. 취업 걱정은 남의 일이다. 재학 중에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졸업하면 SK하이닉스 입사가 보장된다. 고려대는 “1기 입학생에 대해 다른 학과들과 차별화되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출처: 고려대 홈페이지 캡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에게 주어지는 혜택.

12월3일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렀다. 지난 9월 수시 전형을 시작으로 12월 23일 수능 성적이 나오면 정시모집도 시작된다. 본격적인 입시 시즌을 앞두고 2021년 새로 생기는 학과가 수험생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인공지능·데이터·반도체 관련 학과를 설치한 곳이 많았다. 2021학년도 신설되는 대학 학과를 알아봤다.


◇SK하이닉스와 손잡고 미래 핵심 연구원 키우는 고려대


재학생에게 생활비와 애플 노트북까지 지원하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국가·지방자치단체나 기업과 협력해 만드는 학과다. 계약학과 학생은 정원으로 포함하지 않아 다른 학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반도체나 인공지능 분야처럼 정부에서 미래를 주도할 산업 인재를 키우려고 별도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출처: SK Careers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의 2020년 상반기 채용 후기 영상.

반도체공학과 학생이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SK하이닉스의 지원 덕분이다. 계약학과가 아니라도 등록금을 지원하는 특성화학과가 일부 있다. 하지만 다른 학과 학생이라면 경험할 수 없는 SK하이닉스 미국·중국 연구소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나 구글·애플·인텔 등 굴지의 IT 기업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 연수도 갈 수 있다. 1기 입학생 30명은 수시 전형으로 25명, 정시로 5명 선발한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영재고나 과학고에서도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성균관대 이어 삼성전자와 손잡은 연세대


연세대에도 2021년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가 생긴다. 삼성전자가 계약학과 신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성균관대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들었다. 2006년 3월 첫 신입생을 받았다. 졸업생 10명 중 9명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취직한다고 한다. 삼성전자 채용이 보장되는 만큼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2020학년도에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9.88대 1, 논술 전형은 92.17대 1이었다.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 전공도 삼성전자 취직이 가능한 계약학과다.

출처: 연세대학교입학처 유튜브 캡처

연세대가 삼성전자와 함께 만드는 과 이름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다. 입학자 모두 1~2학년 2년간 등록금을 면제받는다. 1학년은 기숙사비도 지원한다. 방학 때는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삼성전자 연구원에게 직접 실무 교육도 듣는다. 다만 고려대 반도체공학과와 달리 입학생 모두에게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2학년 2학기 재학 중 삼성전자 장학생 선발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때 불합격해도 매 학기 재응시할 자격은 주어진다.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뽑히면 3~4학년에도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고, 졸업 후 연구개발직으로 입사가 가능하다. 이들은 4학년 2학기 재학 중 삼성전자 기술 면접을 통과하면 석사 연계 과정까지 진학할 수 있다.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삼성전자에서 지원한다. 삼성 입장에서는 미래에 회사를 이끌어 나갈 직원의 역량에 투자하는 셈이다.


계약학과는 아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학교 말고도 반도체·인공지능·데이터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곳은 많다. 성균관대는 글로벌융합학부를, 중앙대는 AI학과를, 서울시립대는 인공지능학과를 도입한다. 서울대는 2021년 새로 설치하는 과가 없다. 2019년 서울대 공대에서 정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스템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계약학과 설치 방안을 논의했지만 무산됐다. 대학이 학문 연구라는 본래 목적을 상실하고 기업의 인재 양성소로만 기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 나왔다고 한다. 

출처: 서울디지털대학교 유튜브 캡처

◇“셜록 홈즈 꿈꾼다면 오라” 탐정학과도 생겨


비(非)반도체·인공지능 관련 학과도 등장한다. 사립 사이버대학교 4년제 서울디지털대학교 탐정전공이 그 주인공이다. 1977년 신용정보법 제정 이후 탐정업과 탐정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2020년 2월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탐정업 금지 조항이 사라졌다.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8월 5일부터 탐정이 합법화됐다. 현재는 탐정업 관련 민간 자격증만 있지만, 경찰청은 공인 탐정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법무경찰학부에 범죄조사 전문가·기업조사 전문가·소송자료조사 전문가 등으로 일할 인재를 육성하는 탐전전공을 만들었다. 탐정학개론·경호학·범죄심리학·디지털포렌식수사·드론조종의이론과실무 등을 가르친다. 학교 측은 졸업과 동시에 퇴직 경찰이 주로 취득하는 민간조사원(PIA) 자격증을 딸 수 있다며 전공을 알리고 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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