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제쳤다, 한국이 '세계 1등' 차지한 분야

조회수 2020. 11. 7.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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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노인빈곤율 한국이 세계 최고..우울한 세계 1등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배달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던험비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20개국(한국·중국·일본·태국·호주·말레이시아·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영국·독일·노르웨이·폴란드·덴마크·헝가리·체코·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8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를 10월22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한국 소비자가 전세계에서 배달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인 응답자 중 60%가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달음식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개국 평균(27%)의 두 배 수준이다. 

출처: TV조선 방송 캡처
코로나19 사태에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배달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의 배달 음식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국내 배달 음식 시장 규모가 20조원대로 작년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 1인당 연간 40만원어치 배달음식을 먹는다는 얘기다. 작년 배달 앱 이용자는 약 2500만명으로 2013년 87만명에서 6년 만에 30배 가까이 늘었다. 전세계에서 한국은 ‘배달의 나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한국이 전세계 1위를 기록한 분야에 대해 알아봤다.


◇노르웨이·일본도 제쳤다...1인당 해산물 소비량 세계 최고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 강국으로 알려진 노르웨이나 일본 등을 제쳤다. 지난 2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세계수산양식현황(SOFIA)’을 보면 한국의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2013~2015년 기준)은 58.4kg이다. 세계 주요국 중 1위다. 이는 2000년 36.8㎏보다 약 6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의 1인당 연간 수산물소비량(53.3㎏)보다 5kg 이상 많다. 일본(50.2㎏)보다는 약 8kg 많다. 이 기간 중국은 39.5㎏, 미국은 23.7㎏, 유럽연합(EU)은 22㎏을 기록했다.

출처: 양양군청 제공
양양군 남애항에서 어민들이 잡아 온 오징어를 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자연스레 해산물을 활용한 조리법이 발달해있다. 수산물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소비를 늘리는 요인 중 하나다. 해외에선 잘 먹지 않는 미더덕, 골뱅이 등도 인기가 좋다는 점도 해산물 소비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이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다는 음식

출처: 조선DB
한국은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작년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가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연간 1인당 평균 라면 소비량은 74.6개에 달했다. 한 사람당 한 달에 라면 6봉지 이상, 일주일에 한 봉지 이상은 먹는 셈이다. 2위는 베트남(53.9개), 3위 네팔(53개)이었다. 라면 소비량 자체만 보면 인구가 많은 중국이 1위였다. 1년에 약 402억5000만억개 소비했다. 2위인 대만(1254000만개)의 3배에 달한다. 한국은 38억2000만개로 전세계 8위에 올랐다.


◇특허출원 강국인 한국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과 함께 IP(지적재산) 5대 강국으로 꼽힌다. 매년 약 22만건의 특허가 출원된다. 국내총생산(GDP) 및 인구 대비 출원 건수로는 세계 1위다. 2018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간한 ‘세계지식재산지표(World Intellectual Property Indicator) 2018’을 보면 2017년 한국의 내국인 특허 출원 건수는 인구 100만명당 총 3091건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2053건으로 2위, 스위스는 1018건으로 3위였다. GDP 1000억달러 대비 내국인 특허 출원 건수 역시 8601건으로 세계 1위였다. 2위는 중국(5869건), 3위는 일본(5264건)이었다.


GDP와 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총 특허출원 건수도 2년 연속 세계 4위에 올라 특허출원 강국임을 입증했다. 내국인 총 특허 출원 건수는 총 20만5000건이었다. 1위는 중국(138만1594건), 2위는 미국(60만6956건), 3위는 일본(31만8479건)이었다.


◇수주 가뭄이었던 조선업, 부활 성공


2012년 이후 수주 가뭄을 겪던 조선업계가 최근 부활했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한국 조선업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그간 저렴한 수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조선업계의 영향으로 1위 자리를 내줬었다. 그러나 중국 조선업이 기술력과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국 업체가 반사 이익을 봤고, 2018년 7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출처: 조선DB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조선소(왼쪽)와 진해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조선소(오른쪽).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보면 한국 조선업은 작년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94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점유율 56.7%로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855만CGT를 수주해 2위를 기록했다. 3위 일본(325만CGT), 4위 이탈리아(114만CGT)였다.


◇모바일인터넷 속도 세계 1위


우리나라 모바일 인터넷 속도도 세계 1위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의 10월 보고서를 보면 9월 기준 한국의 모바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1Mbps로 조사대상 140개국 중 1위다. 세계 평균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 36.96Mbps와 비교하면 약 3.4배 빠른 속도다.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작년 3월 54.89Mbps에 그쳤다. 우클라는 우리나라의 순위 상승에 대해 '5G 효과'라고 분석했다. 5G 서비스를 시작한 4월 63.81Mbps를 기록했다. 그리고 5월 기준 조사에서 76.74Mbps를 기록하면서 이전까지 1년 가까이 1위를 지키던 노르웨이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2위는 중국(113.35Mbps), 3위는 아랍에미리트(111.13Mbps), 4위 카타르(88.08Mbps), 5위 사우디아라비아가(77.55Mbps)였다. 미국은 47.13Mbps로 33위, 일본은 35.53Mbps로 58위였다.


◇자살률, 노인빈곤율도 세계 1위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작년 처음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돌파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소득을 합친 뒤 인구로 나눈 통계다. 이에 우리나라는 ‘3050클럽’에 전세계 7번째로 진입했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고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인 나라를 뜻한다. 일본(1992년), 독일(1995년), 미국(1997년), 영국(2002년), 이탈리아(2004년), 프랑스(2004년)가 있다.  

출처: 조선DB
우리나라는 자살률, 노인빈곤율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성장했지만 짧은 시간에 이뤄진 만큼 부작용도 있었다. 자살률, 노인 빈곤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38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였다.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고의적 자해로 사망한 사람은 1만3799명이었다. 하루 평균 37.8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6.9명이다. OECD 기준으로 계산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6명이다. 이는 OECD 평균인 11.3명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한국의 노인 빈곤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노인 빈곤율은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중위소득(소득 규모를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오는 소득)의 50%가 되지 않는 인구 비율을 말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를 보면 2017년 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4%에 달했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다음으로 높았던 미국(23.1%), 칠레(17.6%)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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