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숨통 트여요, 토익이 이렇게 바뀌어서..

조회수 2020. 10. 16.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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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토익 한 번만 보면 5년은 편안하게 공부합니다
공무원 영어·한국사 성적 인정 기간 연장
내년부터는 7급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대체
“수험생 부담 줄어들지만 진입장벽 생길수도”

“다가오는 성적 유효 기간 때문에 스트레스였는데, 이제야 좀 숨통이 트이네요.”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영어·외국어, 한국사 과목을 대체하는 시험 성적 인정 기간이 3~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인사혁신처는 10월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임용시험 과목을 대체하는 영어·외국어 및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정기간 등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국가직 5·7급 공개경쟁채용시험·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지방직 7급 시험 응시자가 적용 대상이다. 

출처: 블링달링전효성 유튜브 캡처
최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딴 전효성이 유튜브에서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정부가 대체시험 성적 인정 기간을 연장하는 이유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시장이 좁아지고 각종 시험이 연기·취소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수험생 어학 성적 갱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험 비용 절감 등 사회적 편익을 고려했다”고 했다.


대체 능력검정시험별로 살펴보면 지금까지 영어·외국어 시험은 인정 기간이 3년, 한국사는 4년이었다. 앞으로는 영어·외국어와 한국사 모두 5년으로 늘어난다. 일부 시험은 자체 유효기간이 있다. 공무원 시험 수험생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대부분이 응시하는 토익·토플·텝스 등이 대표적이다. 2년마다 시험을 봐야 해서 수험생 사이에서 유효기간을 늘려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정부는 자체 유효기간이 있는 시험이라도 만료 전 인사처에서 운영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성적을 등록해 놓으면 1년 더 효력을 인정해줬다. 앞으로는 한 번 성적을 따 놓으면 5년 동안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자체 시험을 보던 7급 한국사 과목도 2021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으로 대체한다. 인사처는 영어와 한국사 과목을 응시하는 수험생 부담을 줄이고 민간 채용과의 호환성을 높이려고 2005년 5급 영어 과목을 시작으로 2012년 5급 한국사, 2017년 7급 영어 과목을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자체 시험을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면 토익·토플·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확보할 수 있어서 사기업에 지원할 때도 스펙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공무원 영어와 한국사 시험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워하는 수험생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영어와 한국사 과목에 대한 부담이 줄고 직렬별 전문 과목이 강화되면서 나중에 현직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인사혁신처 제공

일각에서는 수험생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공무원 시험에 새로운 진입장벽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영어와 한국사 기준 점수가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기준 점수를 충족하지 못하면 공무원 시험 자체를 볼 수 없어 응시를 포기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에듀윌 관계자는 “실제 2017년 국가직 7급 공채에서 영어 과목을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때 응시자가 6만명에서 3만명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처 발표 이후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딸 수 있을 때 빨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는 일부 대학생은 성적 유효기간이 늘어난 만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영어와 한국사 시험부터 보겠다고 말한다. 1년에 5번 응시 기회가 주어지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020년 마지막 시험은 10월 24일 치른다. 2021년에는 응시 기회가 연 6회로 늘어나 성적이 급하게 필요한 수험생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에듀윌 관계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공무원 시험과 다르게 자주 나오는 문제가 대략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직전에는 최신 기출문제를 풀면서 학습했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이 공부한 이론서나 핵심 요약집을 빠르게 되풀이해 읽으면서 이미 공부한 내용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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