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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폰케이스 꼈다고…길거리서 '묻지마 폭행'

"BTS 좋아하면 매국노" 또 시작한 중국의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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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수상 소감에 등 돌린 중국 팬들
"탈덕한다", "나가라" 계정 테러도
중국 소비자 무서워 광고 내린 현대·삼성
FT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사례”

올해 행사는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릅니다.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10월7일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BTS)이 전한 수상 소감이다. 밴플리트상은 한국 전쟁 당시 미국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했던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장군을 기리며 1992년 제정한 상으로 한·미 관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 한다.


BTS는 한국 전쟁 70주년과 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 발언으로 중국인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는 '#BTS'가 검색 순위 3위에 올랐고 '탈덕(팬을 그만두겠다는 의미)'을 선언하는 중국 누리꾼이 넘쳤다.


중국 누리꾼은 자신의 계정에 방탄소년단을 해시태그로 입력하고 "방탄소년단을 탈덕한다", "아이돌 좋아할 수는 있지만 국가가 우선이다. 덕질하다 개념까지 떨구지 마라", "중국에서 나가라", “BTS 좋아하면 매국노”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중국인이 수상 소감에 이토록 화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수상 소감을 전하는 BTS

출처조선일보 네이버TV 캡처

항미원조 정신 강조하는 중국…알고 보면 그냥 생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한국 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이라고 칭하고 있다. 중국 교과서에는 6.25전쟁의 발발 원인인 북한의 남침을 생략하고 중국군 참전 당위성만 내세우고 있다.


이에 중국인들이 BTS 수상 소감에 딴지를 건 것이다. 중국 누리꾼은 이들은 “‘양국’이라는 표현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들은 웨이보 BTS 공식계정에 악플 테러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나가라'는 것은 물론 "5년을 좋아했는데 헛되게 느껴진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BTS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던 삼성전자와 BTS를 모델로 한 휠라

출처삼성전자, 휠라 홈페이지 캡처

불매까지 이어진 분노, 광고 내린 삼성·현대차·휠라


중국 누리꾼의 분노는 BTS가 광고하는 한국 기업 제품 불매까지 이어졌다. 한 중국 누리꾼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 "삼성은 BTS 폰과 이어폰을 처리하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BTS 에디션이 올라와 있는 홈페이지 캡처본을 함께 올렸다.


결국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이디닷컴의 중국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몰에는 BTS 에디션 스마트폰과 이어폰이 사라졌다. 티몰에서도 '재고 없음'으로 뜬다. 현대차와 패션 브랜드 휠라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식 쇼핑몰, 소셜미디어 등에서 BTS 관련 게시글 및 광고를 모두 내린 상태다. 


기업은 정치 갈등이 경제 문제로 확산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같은 상황을 피하고자 발 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은 한국 기업에 경제 보복을 가했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또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으로 드라마, 게임, 관광 등 문화 부문에서도 타격이 컸다.

당시 논란이 됐던 베르사체의 티셔츠와 이효리 인스타그램에 달린 댓글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인들의 생떼 이번이 처음 아냐


중국인의 황당한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가 활동명을 정하는 도중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 중국 이름으로 하는 게 어떻냐"면서 "'마오'는 어때요"라고 제안했다. 마오는 중국에서 중국 초대 주석 마오쩌둥(모택동)을 부르는 명칭으로 쓰인다.


이에 중국 누리꾼은 마오쩌둥을 희화화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이효리 SNS 계정을 찾아 갖은 악플을 달았다. "너희가 왜 미국의 식민지인지 알겠다", "이미 죽었으니 올해 생일 축하가 없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놀면 뭐 하니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오해를 막기 위해 해당 내용은 편집했다.


2016년에는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소품으로 준비된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뭇매를 맞았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에서 트와이스 불매 운동이 일었고 결국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와 쯔위는 사과문을 올렸다.


연예인뿐 아니라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과 뜻을 달리하는 브랜드 역시 불매 대상이었다. 2019년 유명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는 자사 티셔츠에 홍콩, 대만, 마카오를 독립 국가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또 코치와 지방시도 같은 이유로 불매 대상으로 꼽혔다. 결국 베르사체는 논란이 된 티셔츠 전량을 폐기하고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BTS 웨이보 공식 계정에는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 중 "중국에서 나가라", "BTS는 너무 어려 미국 원자폭탄을 경험한 적이 없다" 등의 댓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이 BTS 폰케이스를 낀 채 길을 걷고 있다가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웨이보에 올렸다. 그는 "다리뼈가 골절되고 안면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병원에서 한달 동안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폭행 여부는 확인 되지 않았지만 해당 글에는 "아직도 BTS를 좋아하다니 맞을 만 했다", "BTS 좋아하면 죽는게 낫다" 등 가해자를 옹호하는 댓글이 달렸다.

출처BTS 공식 웨이보 , 중국 누리꾼 웨이보 캡처

NYT "중국 팬들이 악의 없는 BTS 공격했다"


중국의 비난이 계속되자 외신에서도 이 현상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2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또 “앞서 한국은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한 뒤 중국의 한한령으로 큰 피해를 봤다. 아직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가운데 BTS 사건까지 터져 한국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같은 날 "중국 누리꾼들이 BTS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밴드고, 수상 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 하지만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바로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구시보 홈페이지에서는 12일에 올라왔던 BTS 관련 기사가 열리지 않는 상태다(10월13일 기준). 기사 제목도 '방탄소년단 발언이 중국 네티즌을 격노케 했다'에서 '6.25 전쟁을 언급한 방탄소년단이 중국에서 저격당했다'로 바뀌었다. 한국은 물론 외신들도 BTS를 옹호하자 역풍을 맞을까 염려한 환구시보가 기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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