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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걸그룹 멤버가 TV에 입고 나온 청바지에는…

요즘 어떤 간호사가 헤어 캡 쓰고 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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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뮤비,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
헤어 캡은 1990년대부터 안 쓰기 시작
매년 핼러윈 간호사 코스프레 되풀이

‘CENSORED(검열받은).’


랙핑크 멤버 제니가 10월10일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이 같은 단어가 적힌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제니는 이날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신곡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가사 일부를 인용해 ‘너희는 우리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을 담은 문구를 적기도 했다.

출처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제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불렀다. 블랙핑크가 지난 10월 2일 공개한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했다는 비판을 받은 뒤 업로드한 게시물이었기 때문이다. 제니는 해당 영상에서 몸에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색 하이힐을 신고 등장했다. 빨간색 하트가 그려진 헤어 캡을 쓴 채 진료 차트와 볼펜을 쥐고 있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SNS에서는 간호사 성적 대상화를 멈추라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일어났다. 이들은 ‘#nurse_is_profession(간호사는 직업이다)’, ‘#stop_sexualizing_nurses(간호사 성적 대상화를 그만두라)’ 등의 태그를 달고 영상에 문제를 제기했다. 제니가 입은 의상이 실제 간호사복과 다르고, 직업 이미지를 성적으로 활용해 대중에 편견을 심어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병원에서는 1990년대부터 헤어 캡을 안 쓰기 시작했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간호사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헤어 캡을 없애는 곳이 나왔다. 원피스 형태 근무복을 입다가 투피스나 바지를 착용하는 병원도 늘었다. 미디어에서는 간호사 유니폼이 흰색이나 분홍색으로만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병원에서는 초록·파랑·노랑 등 다양한 색상을 쓰고 있다. 제니 의상을 본 간호사들이 “이러니까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아가씨’로 불리는 것”, “방호복 입고 방역 전선에서 일하는데 힘 빠지는 영상”이라며 비판하는 이유다.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 코스프레 의상을 입은 제니와 이효리.

출처뮤직비디오 캡처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0월 6일 입장문을 내고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의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된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간호사 의상이 나오는 장면을 지우라는 여론은 갈수록 커졌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YG에 공개 사과와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 서한을 보냈다. “가사 맥락과 상관없는 간호사 복장을 내보낸 것은 예술 장르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YG는 하루 만에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지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측은 “조금이라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네티즌들도 “더 늦기 전에 문제 장면을 삭제하기를 잘했다”는 평을 남겼다. 러브식 걸즈는 발표와 동시에 아이튠즈 57개국 차트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화제 몰이를 했다. 공개 3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문제 장면을 지우는 게 맞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는 간호사 코스프레 의상.

출처쿠팡 홈페이지 캡처

◇12년 전 이효리도···매년 핼러윈이면 간호사 코스프레로 몸살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효리도 2008년 3집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 홍보 뮤직비디오에서 헤어 캡을 쓴 채 가슴이 파인 간호사 유니폼을 입고 나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항의하자 뮤직비디오 본편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2004년에는 박미경이 6집 타이틀곡 ‘핫 스터프(Hot Stuff)’ 뮤직비디오에서 노출이 심한 간호사 의상을 입고 나왔다가 대한간호협회와 소송전을 치르기도 했다.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은 연예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매년 10월 31일 핼러윈 데이가 오면 간호사들은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이태원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노출이 심하거나 몸에 딱 붙는 간호사복을 입은 이들의 모습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간호사들은 2차 피해를 입는다. 2016년 핼러윈 데이 때는 한 유튜버가 간호사 의상을 입었다가 네티즌들에게 항의를 받고 사과했다.


대한간호협회는 20년 넘게 간호사 코스프레를 멈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대중 사이에서는 여전히 ‘고쳐야 한다’는 쪽과 ‘문제없다’는 의견이 갈린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청소년이 미디어에 나온 간호사 코스프레 의상을 접하고 직업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질지 걱정이다”, “언제쯤이면 간호사 성적 대상화가 멈출지 착잡하다”는 등 간호사의 고충이 올라오고 있다.


글 jobsN 송영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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