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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20억 쓰는 박진영 사장님 밑에서 일하고 싶어요

조회수 2020. 10. 9.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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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다 공짜, 직원들 배불리 먹이는 회사들
구내식당도 기업 복지 중 하나로 꼽혀
중식뿐 아니라 조식·석식 챙겨주는 회사 늘어
게임업계는 대표적으로 밥 잘 주기로 소문나

‘밥 잘 주는 회사 VS 돈 더 주는 회사’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하는 글 중 하나다. 당연히 돈 더 많이 주는 회사를 선택할 것 같지만, 밥 잘 주는 회사를 선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만큼 식사는 삶에서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일해야 잘 먹으면서 일할 수 있을까. 직원들을 배불리 먹이는 밥 잘 주는 회사를 알아봤다. 


◇구내식당 운영에만 1년에 20억 투자하는 JYP 


“JYP 직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출처: 유튜브 '솔라시도' 캡처
JYP 구내식당을 방문한 영상을 올린 마마무 멤버 솔라

마마무 멤버 솔라가 JYP엔터테인먼트 구내식당을 방문한 뒤 한 말이다. 트와이스와 잇지, 갓세븐·데이식스 등의 소속사인 JYP는 뛰어난 아티스트들만큼이나 구내식당으로 유명하다. JYP 사옥 9층에 있는 유기농 구내식당 ‘JYP BOB’이다. 유기농 식자재로만 만든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파육이나 마파두부 등 일반 구내식당에서 볼 수 없는 메뉴들이 나오기도 한다.


JYP BOB은 2018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강동구 성내동으로 이사하면서 만들었다. 박진영은 2019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창 클 나이인 연습생 친구들이 인스턴트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것이 죄책감이 들었다”고 구내식당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JYP 직원과 소속 가수, 연습생 등 JYP 구성원은 예약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제를 도입한 이유는 잔반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출처: 채널A·SBS 방송화면 캡처
JYP 구내식당 메뉴와 식당과 관련된 일화를 방송에서 소개한 박진영

박진영은 방송에서 구내식당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휴가 중인 직원이 회사에 나와 있었던 적도 있다. 밥 먹으려고.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회사 동료들이 건강하면 결국 회사가 더 잘되는 거라고 덧붙이면서 유기농 구내식당 운영에 1년에 약 20억원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3끼 챙겨주고, 가족·친구·지인에게도 공짜로 제공하기도 


최근에는 직원 복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식과 석식뿐 아니라 조식도 챙겨주는 회사가 늘고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출근 준비로 바빠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직원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윌모닝’제도를 도입했다. 샌드위치나 주먹밥,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윌모닝을 통해 아침을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직원들의 아침 식사를 챙기기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에듀윌은 윌모닝뿐 아니라 스낵,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에너지 Bar’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언제나 자유롭게 에너지 Bar를 이용할 수 있다.

출처: 에듀윌
샌드위치나 주먹밥 등 간단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한 에듀윌

커피 전문점 이디야커피도 직원들의 삼시세끼를 챙겨주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신사옥을 지으면서 문창기 회장의 지시로 지하 1층에 구내식당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점심뿐 아니라 아침과 저녁도 구내식당에서 공짜로 해결할 수 있다. 가격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맛도 좋다. 또 직원들의 건강도 고려해 회사 식당임에도 끼니당 원가가 7000원일 정도로 좋은 식자재만 고집하고 있다. 커피 회사답게 사내 카페에서는 무료로 이디야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숙박 O2O 앱 ‘여기어때’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의 구내식당 ‘맛젊식당’도 직원들에게 하루 3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맛있기로 소문나 맛집 탐방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직원뿐 아니라 직원의 가족과 지인, 사옥관리업체 소속인 청소노동자들도 무료로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출처: 코미디TV 방송화면 캡처
직원뿐 아니라 직원 가족·지인에게도 공짜로 식사를 제공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참치회·스테이크 등 특식과 특산품 이용한 메뉴도 있어


게임업계는 직원들에게 밥을 잘 주기로 소문나있다.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펍지가 대표적이다. 구내식당 이름은 ‘펍지 키친’. 직원들에게 아침·점심·저녁 세 끼 모두 무료로 챙겨주고, 음식도 대체로 맛있다고 한다. 식사 외에 샐러드와 과일, 요거트, 음료도 따로 제공된다. 심지어 치킨, 참치회, 스테이크, 초밥 등 급식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들도 특식으로 가끔 등장한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펍지 구내식당 메뉴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은 구내식당 메뉴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MBC 예능프로그램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에서는 2015년 제주도로 사옥을 이전한 네오플이 나왔다. 네오플은 충분한 인원을 수용하고 메뉴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식당을 2개로 나눴다. 펍지와 마찬가지로 3끼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하고 베이커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에 위치한 회사답게 제주도 특산품을 이용한 메뉴가 자주 등장한다.

출처: MBC 방송화면 캡처
방송에서 네오플 구내식당을 찾아간 안현모와 당일 구내식당 메뉴

국내 대표적인 게임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도 구내식당에 힘을 쏟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코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식 2종류, 철판요리, 면요리, 분식, 버거·피자 등 6가지 종류 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샐러드바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업무 때문에 제때 식사를 못 하는 직원들을 위한 테이크아웃 메뉴와 선식·죽 등도 준비되어 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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