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캐딜락, 아버지 벤츠..김정은의 '최애'차는?

조회수 2020. 10. 12. 09: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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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위원장의 '최애 자동차'는 아우디? 렉서스?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안보리)의 수출 제재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제차 수집은 멈추지 않았다.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했다. 2013년 2094호에는 고급 승용차도 사치품에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외제차를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최근까지도 외제차를 밀반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제차를 향한 사랑은 김 위원장만이 아니다. 고 김일성 국가 주석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이어져 왔다. 전직 군수 담당 정보요원이었던 김종률 전 북한대좌는 지난 2010년 고 김일성 주석이 벤츠와 포드 캐딜락 등 호화 외제차를 보유했었다고 폭로했다. 고 김정일 위원장도 벤츠와 폭스바겐 등 외제차를 남몰래 수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갖고 있는 수많은 외제차 중 대외적으로 공개된 차를 알아봤다. 

출처: YTN 뉴스 캡처
2016년 9월 인민군 농장에 방문했을 때 포착된 김 위원장의 레인지로버.

◇아우디 Q7


지난 9월28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김 위원장의 외제차 밀수입 사실을 발표하며 공개한 사진에는 아우디 Q7이 있었다. 작년 12월 마식령 스키장에 주차된 사진이다. 아우디는 제재위에 “북한에 어떠한 경로로도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는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Q7은 준대형 SUV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판매했다. 2007년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터 운트 스포츠에서 최고의 차로 뽑히기도 했다. 가격은 국내에 지난 3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한 Q7 기준 약 9000만원에서 1억원에 달한다. 

출처: 제재위 보고서 캡처(좌) 아우디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우)
대북제재위원회가 보고서에서 공개한 북한이 밀반입한 아우디 Q7(좌) 아우디 Q7(우)

◇렉서스 LX570


렉서스 LX570은 2018년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두산 천지를 방문할 때 사용한 차량이다. 김 위원장은 공식 외교행사뿐 아니라 내부 현장 시찰에도 LX570을 애용했다.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흙투성이가 된 LX570 운전석에 앉아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에 직접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다. 전략물자와 식량을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도록 지시할 당시에도 LX570을 몬 것이다. 반일정서가 큰 북한에서 일본제 차량을 주민들 앞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5월에도 김 위원장의 LX570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선중앙TV는 5월2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소식을 전했다. 영상에는 렉서스의 LX570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장을 오갈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LX570은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대형 SUV다. 도요타의 대형 SUV인 랜드크루저를 고급화한 모델이다.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의 상황 탓에 내구성이 좋은 LX570을 애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TV 뉴스메이커 캡처(좌) 렉서스 일본 공식 홈페이지(우)
작년 12월 양덕 온천지구 준공식 참석 당시 포착된 렉서스 LX570(좌) 렉서스 LX570(우)

◇롤스로이스 팬텀


2018년 10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할 때 김 위원장은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나타났다. 폼페이오 장관과 오찬을 갖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갈 때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온 것이 조선중앙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롤스로이스 팬텀 7세대에 방탄 처리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기본사양 가격이 6억원이 넘는 호화로운 차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팬텀을 구매하면 취·등록세까지 포함해 최소 8억원에서 10억원을 내야 한다. 차체 길이만 6m에 달해 세단 중 최고급 대형차로 손꼽힌다. 

출처: MBN 뉴스 캡처(좌) 네이버 자동차(우)
지난 2018년 폼페이오 장관 방북 당시 찍힌 롤스로이스 팬텀(좌) 롤스로이스 팬텀 7세대 모델(우)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방탄가드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같은 해 6월 북미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이 공식 외교 석상 자리에서 애용하는 차는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다. 풀만 가드는 방탄차인 S600 가드의 리무진 버전. 자동 소총과 수류탄으로 뚫을 수 없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외관 전 부분을 특수 방화 처리했다. 화학 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했다.  


지난 5월 국내에 출시한 마이바흐 S650 풀만은 첨단 편의장치를 강화한 S600 풀만 가드의 후속 모델이다. 가격은 기본형 9억3560만원이다.

출처: KBS 뉴스 캡처
김 위원장이 타고 있는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레인지로버 3세대 L322


2016년 9월 김 위원장이 사과 농장을 방문할 당시 경례를 받는 김 위원장 뒤에 문을 연 채 세워진 검정 SUV가 있다. 레인지로버 3세대 L322다. 당시 북한 주민은 함경북도 지역 최악의 홍수 피해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 김 위원장은 수해 현장을 외면한 채 고급 차를 몰고 인민군 농장을 방문했다. L322 뒤편에 있던 김 위원장 전용 구급차도 벤츠 스프린터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L322는 랜드로버의 대형 SUV 모델 레인지로버의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한 3세대 버전이다. 잔고장이 많았던 기존 레인지로버의 품질이 3세대 이후로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험로 주행 능력이 좋아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별명도 이때 붙었다. 국내에서는 1억원대부터 최고급 사양은 2억원 이상에 팔렸다. 현재는 4세대 모델까지 나왔으며 내년 레인지로버 5세대가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네이버 자동차
레인지로버 3세대 L322.

글 jobsN 박영선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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