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 대신 힘든 청년 돕는 좋은 사람 되려고요

조회수 2020. 9. 12.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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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6명인 '요즘것들'이 취준생 위해 만든 이것은?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학점, 외국어 자격증뿐 아니라 지원 직무와 관련한 대외활동 및 공모전에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학창 시절 대외활동 및 공모전 정보를 일일이 찾는 데에서 어려운 점을 발견한 6명의 청년이 이를 해결하고자 창업에 나섰다. 취업이나 스펙 쌓기에 도움을 주는 대외활동과 공모전을 한곳에 모아 각자 원하는 정보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게 했다. 대학생을 위한 대외활동 및 공모전 소개 플랫폼 ‘요즘것들’을 운영하는 메이캔의 이건엽 대표(30)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메이캔 제공
‘요즘것들’을 운영하는 메이캔의 이건엽 대표.

-자기소개해 주세요.


“대외활동 및 공모전 소개 플랫폼 ‘요즘것들’을 운영하는 메이캔 대표 이건엽입니다.”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의생명과학, 글로벌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했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한다.


“의전원을 가려고 했지만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꼼꼼하게 환자를 챙기고 보듬어야 하는데 급한 성격 탓에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여러 학과의 교수님을 자주 만나 뵐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중 글로벌경영학과 이희정 교수님을 만나면서 스타트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자연스레 경영학을 부전공하면서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졸업 후 연세대 정보과학대학원 디지털경영트랙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전문 지식을 익혔습니다.


또 2017년부터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친구와 아이템 연구 등을 하면서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동아리 팀원 5명이 모두 직접 겪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중 하나가 대외활동 및 공모전과 관련한 어려움이었습니다. 대외활동 관련 사이트는 많은데 나에게 필요한 활동이 맞는지, 활동 후 의미 있는 스펙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 인지 등을 알 수 있는 정보를 일일이 찾기 어려웠어요. 취준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한곳에 모아 제공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후 정부 지원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창업 동아리 멤버 5명과 함께 2019년 ‘메이캔’을 창업했습니다. ‘가능할까’를 뜻하는 조동사 may와 ‘가능하다’는 뜻의 can을 합친 말입니다.” 

출처: 요즘것들 홈페이지 캡처
대외활동 및 공모전 활동 내용, 추천 대상, 지원 꿀팁 등을 직접 분석·정리해 소개하는 요즘것들.

-사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난 2월 ‘요즘것들’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습니다. 요즘 애들만 할 수 있는 걸 모아놨다는 콘셉트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대학생, 취준생, 인턴, 유학생 등 청년에게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외활동 및 공모전 활동 내용, 추천 대상, 지원 꿀팁 등을 직접 분석·정리해 소개합니다. 단순히 대외활동 소개뿐 아니라 참가자의 실제 후기, 주관기관 인터뷰 등을 담아 나에게 필요한 활동인지, 실제 커리큘럼은 어떤지, 활동 후 의미 있는 스펙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지금까지 홈페이지에 소개한 공고는 총 2500여개입니다.”


-경쟁사와 차별점이 궁금합니다.


“실제로 대외활동을 한 사람이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에 솔직하게 적은 후기를 뽑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자체 플랫폼에 후기를 적게 하면 리워드를 받기 위해 대충 쓰는 경우가 많아요. 자신의 블로그나 유튜브에 적은 솔직한 체험 글을 찾아 허가를 받고 사이트에 후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고 자세한 후기를 볼 수 있어서 반응이 좋습니다. 자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후기만을 추려서 사이트에 올리고 있습니다. 또 정확성을 위해 2년 안에 올라온 최신 정보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3000여개의 후기가 있어요.”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합니다.


“현재는 홈페이지 배너 광고 등으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방문자 수는 월평균 5만명입니다. 대학생이나 취준생 등 20대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직을 위해 스펙을 관리하는 30대 직장인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과 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인 플램의 밥아저씨, 마녀의고기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타트업과 함께 서포터즈를 운영하면서 취준생에게 다양한 대외 활동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커플 앱을 운영하는 모니모니의 썸원과도 콜래보레이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출처: 메이캔 제공
메이캔의 공동창업자들.

‘메이캔’의 특이한 점은 공동창업자가 6명이라는 점이다. 현재 이건엽 공동대표는 팀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박주영(29) 공동대표는 한양대 경영학과 MIS 석사과정을 밟은 후 HR 스타트업에서 사업기획 PM을 진행한 경험을 살려 신사업기획을 맡고 있다. 김동우(26) 공동대표는 마케팅 업무와 서비스 운영 관리를 맡고, 김욱찬(26) 공동대표는 기업 홍보와 스타트업 상생 프로젝트 업무를 전담한다. 이동선(25) 공동대표와 이선호(26) 공동대표는 개발 분야를 맡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강점이 어우러져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알찬 정보를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취준생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크리에이터 등 꿈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계속해서 담을 계획입니다. 또 여러 스타트업과 협업해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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