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컴활 자격증 땄던 공시생 '멘붕'에 빠트린 소식 하나

조회수 2020. 9. 4.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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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합격생 10명 중 7명이 했다는 이것

단 1점도 중요한 공무원 시험

내년부터 달라지는 가산점 제도


올해 9급 공무원 국가직 시험 경쟁률은 37.2 대 1.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교육행정 직렬은 223대 1에 달한다. 2만3211명을 뽑는 지방직 9급에는 24만531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7급 국가직 시험 지원자는 3만4703명. 이 중 755명만이 합격한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면 합격에 훨씬 유리하다. 그런데 2021년 공무원 시험부터 가산점 제도에 달라지는 점이 있다.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봤다.


◇컴활, 이제 공시생 필수 자격증 아니다


가산점을 받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자격증 취득이다. 그동안 7·9급 공무원 시험에는 ‘공통 적용 정보화 자격증’과 ‘직렬별 자격증’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보통 정보화 자격증이라고 부르는 통신·정보처리 및 사무관리분야 자격증은 모든 직렬(전산직 제외)에서 공통으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다.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능사 등 일반 취준생들도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다. 자격증 등급별로 가산점을 최대 1점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응시생들이 시험공부 시작 전에 정보화 자격증을 미리 땄다. 

출처: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폐지되는 정보화자격증 가산점

그런데 2021년부터 지방직 7·9급 시험에서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이 사라진다. 국가직은 2017년 이미 폐지했다. 불필요한 스펙 쌓기라는 비판 때문이다. 많이들 취득하는 자격증이라고는 하지만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는 합격률이 10%대다. 상공회의소 자격시험 가운데 합격률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안 그래도 공부할 것이 많은 수험생들에게 부담만 더한다는 것이다. 인사혁신처는 “청년층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이 대부분 높고 부족하더라도 향후 교육을 통해 채울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폐지 이유를 밝혔다.


공통 적용 자격증이 사라지면서 이제 남은 가산점 자격증은 직렬별 자격증 뿐이다. 가산 비율이 0.5~1%였던 공통 적용 자격증과 달리 직렬별 자격증은 가산 비율이 높다. 만점의 40% 이상 득점한 과목에 과목별 만점의 3~5% 점수를 더해 준다. 대신 그만큼 난이도가 높은 자격증이다. 

출처: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6급 이하 공무원 가산대상 자격증

보통 수험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일반행정, 교육행정, 사회복지 등 행정직군 직렬은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자격증에만 가산점을 준다. 현실적으로 공무원 시험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자격증들이 아니다. 이제는 사실상 자격증으로 가산점을 받기 힘든 셈이다.


◇일부 직렬은 여전히 자격증 중요


다만 행정직군 가운데 통계직, 고용노동직, 직업상담직 직렬은 아직 가산점 자격증이 중요하다. 통계직은 사회조사분석사1, 2급 자격증으로 가산점 5점을 받을 수 있다. (7급 공무원의 경우 2급 자격증은 3점 가산)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은 직업상담사 1,2급 자격증을 가진 경우 5점을 더 받는다. (7급 공무원의 경우 2급 자격증은 3점 가산) 다만 1급과 2급을 모두 가지고 있더라도 1개의 자격증만 인정한다.


사회조사분석사와 직업상담사는 비교적 취득이 쉬운 자격증이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자료를 보면 2019년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통계직 합격생의 91%, 직업상담직은 86.8%, 고용노동직 합격생의 42.3%가 자격증으로 가산점을 받았다. 에듀윌 관계자는 “해당 직렬의 경우 자격증 가산점을 받는 것이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출처: tvN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역의 정채연

기술직 공무원의 경우에도 아직 자격증 가산점이 중요하다. 기술직군은 해당 분야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 경우 최소 3점에서 최대 5점의 가산점을 과목별로 받을 수 있다. 가산 비율은 7급과 9급이 조금씩 다르다.


7급 기술직은 기술사, 기능장, 기사 자격증에 5%, 산업기사 자격증에 3% 가산점을 준다. 9급 기술직의 경우 기술사,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모두 가산점을 5% 적용한다. 또 추가로 기능사 자격증에도 과목별 만점의 3%를 더해준다. 기술직 역시 자격증을 여러 개 가지고 있더라도 1개의 자격증만 가산점을 인정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작년 국가직 9급 기술직군 합격생의 76.8%가 자격증 가산점을 갖고 있었다”며 기술직 역시 시험공부 시작 전에 가산점 자격증을 챙길 것을 강조했다.


◇가산특전 대상인지 확인


자격증 외에도 7·9급 공무원 시험은 일부 조건을 갖춘 응시자에게 주는 가산점이 있다. 취업지원 대상자와, 의사상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출처: tvN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혼술남녀’에서 공시생 역의 김동영

취업지원 대상자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본인 및 가족(유족)을 말한다. 특수임무 부상자와 특수임무 공로자 본인 및 가족도 취업지원 대상자이다. 많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은 아니다. 그러나 가산 비율이 과목별 만점의 5~10%로 높은 편이다. 쉽게 말해 100점 만점인 과목 5개 시험을 본다면 500점의 5%인 25점 이상 가점을 받는다. 만약 자신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놓치지 말고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의사상자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려다 다치거나 사망해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서 인정한 사람을 말한다. 의사상자 본인은 과목별 만점의 5%, 배우자와 자녀는 3%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단 취업지원 대상자와 의사상자 둘 다에 해당한다면 한 가지 가산점만 적용한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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