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하차·막노동도 제친 7년 연속 최악의 알바
7년째 최악 1위 ‘인형탈 알바’
건설·택배 등도 여름 최악 알바로 꼽혀
여름 최고 알바 2위는 관공서 알바
올해도 여름철 최악의 아르바이트는 ‘인형탈 알바’였다. 8월19일 취업포털 알바몬은 아르바이트생 9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름철 최고·최악의 알바’를 공개했다. 설문은 중복응답이 가능하게 했다. ‘인형탈 알바’는 63.6%로 최악의 알바 1위를 차지했다.
◇최악은 인형탈···2위는?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올해까지 7년째 ‘최악의 알바’ 1위를 지키고 있다. 캐릭터 인형탈을 쓴 채로 호객 행위나 홍보를 하는 아르바이트다. 더운 여름철 두꺼운 인형탈을 쓰고 야외에 나가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질 수밖에 없다.
코엑스 캐릭터 박람회에서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대학생 A 씨는 “겨울철에도 인형탈 알바는 덥다”고 했다. “여름철에는 1시간만 밖에 있어도 숨이 막히고 탈 자체가 무거워 몸이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악의 알바 2위는 건설·현장직 알바, 3위는 택배 상하차였다. 각각 응답자의 36.8%, 36.1%가 선택했다. 이어 빌딩 외벽 청소 알바가 16.6%로 4위, 배달 알바가 9.4%로 5위다.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고 신체활동이 많은 알바들이 주로 상위권”이라는 것이 알바몬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9년 조사에서는 식당 숯불관리 알바가 3위였다.
알바몬은 같은 설문에서 여름철 아르바이트가 힘든 이유도 물었다. 응답자 중 53.7%가 ‘높은 불쾌지수 때문에 손님들의 클레임이 증가한다’고 했다. ‘더운 날씨에 조금만 일해도 피곤해진다’는 이유가 40.5%로 두번째였다.
◇여름엔 실내가 최고
여름철 최고의 아르바이트 1위는 ‘재택 알바’였다. 41.5%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이어 관공서 알바(33.4%), 카페 알바(32.5%)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 밖에 영화관 알바(27.6%), 과외 알바(19.6%)도 순위권이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여름철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때 ‘시원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한편 올해는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전보다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대학생 749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계획’을 조사했다. 74.7%가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90%가 넘는 학생이 ‘코로나 이후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했다. ‘코로나 전과 비교해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글 jobsN 주성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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