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주유소 찾아가다 길에 기름 더 버리는 일, 이젠 끝

조회수 2020. 8. 8.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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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아끼고 싶은 운전자 30만명이 선택한 방법은..
주유소 추천 서비스 오일나우
실시간 가격과 개인별 차종·소비패턴 고려
주유소 고객 리뷰 200만건 이상

차에 기름을 넣어야 할 때가 오면 운전자들은 길가 주유소들의 가격표를 살피기 시작한다. 네비게이션에 뜨는 주변 주유소 정보도 확인한다. 이때부터 고민이다. 리터당 가격이 100원 정도 싸지만 더 멀리 있는 주유소를 갈까, 더 비싸지만 바로 앞에 있는 주유소를 갈까. 노현우(29) 대표가 운영하는 오일나우는 운전자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주변 주유소를 알려주는 앱이다. 주유소별 실시간 가격 정보와 사용자의 차종 연비, 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해 준다.

출처: JTBC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차에 기름을 넣을 주유소를 찾는 배우 류화영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오일나우 사용자가 쓴 월평균 주유비는 전국 월평균 기름값보다 리터당 평균 33원 적다. 고급 휘발유를 쓰는 운전자는 절감 효과가 더 크다. 올해 3월 기준 고급 휘발유 전국 평균가는 리터당 1765원. 오일나우 사용자 평균 구매가는 리터당 1655원이다. 쉽게 말해 주유비에 한 달 30만원을 쓰는 운전자라면, 오일나우 앱을 통해 2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창업 계기는. 


“성인이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집안 규칙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외고와 한국외대를 다니면서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영어만큼은 잘했어요. 과외와 통·번역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20살에 모의 유엔대회 사업으로 첫 번째 창업을 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각국 유엔 대사 역할을 맡아 협상과 결의안 작성 등을 해보는 활동입니다. 유익한 경험이지만 대부분 가격이 비싸고 서울에서만 열기 때문에 지방 친구들은 참여하기 힘들었죠. 저는 최초로 지방에서 여는 모의 유엔대회를 운영했습니다. 3년 정도 운영하고 사업을 정리했어요. 

출처: 오일나우 제공
노현우 대표

그 뒤로 카카오 해외사업개발팀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카카오에서는 서비스 다국어 번역 검수 업무와 해외 보도자료를 위한 기초 작업을 했어요. KOTRA에서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스타트업과 현지 기관을 연결해 주는 일을 했습니다. 두 회사를 다니면서 스타트업이나 모바일 서비스가 어떻게 수익화를 진행하고 사업 전략을 짜는지 많이 배웠어요.


미국에 있을 때 사람들이 GasBuddy라는 앱을 쓰는 걸 봤습니다. 주유소 가격정보를 조회하고 선불로 주유비를 간편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왜 한국에는 이런 게 없지라는 생각으로 오일나우를 시작했어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려면 먼저 주유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부터 확실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일나우 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기존 서비스들은 단순 정보 제공에 그칩니다. 주변 주유소를 나열하고 가격을 알려주는 정도에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격이 싼 주유소와 가깝지만 가격이 비싼 주유소 중에 어떤 곳이 나은지는 운전자가 직접 고민해야 합니다. 오일나우는 이 과정을 대신해 줍니다. 무조건 가격이 싼 주유소가 아니라 오히려 가격이 50원 정도 비싸도 가까운 주유소가 합리적인 소비인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 오일나우 제공
가격과 거리를 계산해 가장 합리적인 주유소를 추천한다

평소에 기록해둔 주유 소비패턴과 차량 연비를 계산해 맞춤형 추천을 해줍니다. 예를 들어 매번 기름을 가득 넣는 A씨와 딱 3만원씩만 자주 넣는 B씨가 있습니다. 오일나우는 이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A씨에게는 무조건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을 알려줍니다. B씨에게는 현재 위치와 가까운 이 지점에서 얼마를 넣고, 목적지 근처 이 지점에서 얼마를 또 넣으라는 식으로 추천해요. 또 24시간 영업하는 주유소 정보와 세차장, 정비소, 편의점 유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오일나우 제공
챠량 관리 기록 기능

주유소 추천 외에 차량 관리 기록 기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연평균 차량 유지비가 900만원입니다. 기름값, 보험료, 차량 할부금, 경정비, 주차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에요. 이를 꾸준히 기록하고 관리해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일나우에 관련 정보를 기록하면 앱이 통계를 내고 대신 관리합니다. 자동차세를 내야 하는 시기나 보험 만기 일자를 알려줘요. 자동차 주행거리를 보고 엔진오일이나 타이어 교체 시기도 앱이 알아서 알려줍니다.


삼성과 제휴를 맺어 갤럭시 버전 사용자는 신용카드 문자 내역을 앱이 자동 입력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 고객도 계정을 연동하면 주행거리 같은 차량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옵니다. 나머지 사용자들은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합니다.”

출처: 오일나우 제공
노 대표와 함께 일하는 팀원들

-서비스 가격과 사용자 수가 궁금하다.


“현재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합니다. 2019년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는 30만명을 넘었습니다. 월간 순 방문자 수는 10만명 가량입니다."


-수익 구조는.


“운전자 대상 서비스는 앞으로도 무료입니다. 대신 30만명이 넘는 차량 이용자가 모인 만큼 광고와 판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낼 계획입니다. 운전자 대상 서비스나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어디나 입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정유사 자체적으로는 광고를 많이 하지만 개별 주유소는 따로 홍보가 어렵습니다. 오일나우 안에서는 주변 고객을 대상으로 타겟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 외에 정비소나 타이어 가게 등도 가능합니다. 보험사와 카드사 광고는 이미 받고 있습니다. 보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사용자에게 보험 상품을 추천해 주거나 주유비로 일정액 이상을 쓰는 고객에게 특정 카드를 추천해 주는 식입니다.”

출처: 오일나우 제공
주유소 별점과 리뷰 기능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사용자들이 개별 주유소에 대해 남긴 별점과 200만건이 넘는 상세 리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별점만 공개를 하고 리뷰는 저희가 가지고만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안으로 관련 정책을 확정하고 상세 리뷰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업주들은 리뷰를 보고 답변을 달거나 자신들의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기능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주유비 간편 결제 기능도 올해 하반기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내년 초 정식 런칭할 계획입니다. 제휴를 맺은 주유소에서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정보를 통해 편하게 결제가 가능합니다.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전자사업금융자 인가를 받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플랫폼과 간편결제 기능을 통해 주요소계의 야놀자나 배달의 민족으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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