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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심플해야”…전문가가 꼽은 세계 최고의 로고는?

83억 들여 만든 로고가 ‘코로나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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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불사조 로고, 안 쓴다"
브랜드 상징하는 기업 로고
돈 들여 바꿨다가 역효과 나기도

인천공항공사의 기존 로고(좌) 온라인에 새로운 로고라고 올라온 시안(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사 취업 선호도 1위 인천공항공사가 로고 문제로 입방아에 올랐다. 인천공항은 내년 3월부터 새로운 로고(CI)를 사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공항이 곧 발표할 새 로고라고 올라온 시안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촌스럽고 이상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공사는 로고 속 새가 불사조라고 했다. 하지만 공사 직원들조차 “불사조가 아니라 닭 같다”, “중국 항공사 로고 같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디자인에 들어간 비용은 8000만원. 새로운 로고로 광고판·출입증·근무복 등을 바꾸는데 약 50억원이 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일었다. 해당 로고 디자이너가 구본환 인천공항 사장의 친구라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구 사장의 질주를 막아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인천공항은 뒤늦게 해명자료를 내 “문제의 로고는 후보 중 하나였지만 최총 탈락했다”고 했다. 또 “디자이너는 관련 학회에서 추천받은 사람으로 구 사장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닮았다’ 혹평도 


로고는 브랜드의 첫인상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얼굴이다. 그래서 기업은 심혈을 기울여 브랜드 로고를 만든다. 또 시장 상황이나 트렌드에 맞춰 로고를 바꾸기도 한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가 달라지기도 하고 디자인 유행도 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심 차게 바꾼 로고가 부작용을 불러오기도 한다.  

호주의 새 국가 로고(좌)와 현미경으로 확대한 바이러스(우)를 비교한 사진

출처트위터 캡처

세금 83억원을 들여 만든 호주의 국가 브랜드 로고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닮았다”는 혹평을 받았다. 호주 정부는 올해 7월 호주의 국화인 노란 아카시아꽃 모양을 딴 새 로고를 공개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꽃 모양이 아니라 현미경으로 확대한 바이러스 모양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로고가 ‘끔찍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해당 로고를 기업과 정부기관의 무역·외교 행사 등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쓸 계획이다.

BMW의 변경 전 로고와 변경 후 로고(좌) 새로운 로고를 사용한 BMW i4 모델(우)

출처BMW 홈페이지

로고를 바꿨다가 조롱을 당한 글로벌 기업도 있다. 자동차 기업 BMW는 3월 새로운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 50년 넘게 써오던 검은색 배경을 투명으로 바꿨다. BMW는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투명한 배경색 때문에 흰색으로 쓴 BMW 글씨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IT 전문지 ‘더버지’는 BMW의 로고가 고속도로 간판, 종이 문서 등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개방성을 나타내기는 커녕 포토샵에서 실수로 배경을 없앤 것 처럼 엉성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바뀐게 없어 비난 받기도 

카이스트의 변경 전 UI(좌)와 후보 시안 2개(우), 함께 공개한 캐릭터(아래)

출처카이스트 공식 홈페이지

그런가하면 돈을 들여 바꿔 놓고 달라진 부분이 없어 뭇매를 맞은 사례도 있다. 카이스트는 2014년 학교를 상징하는 로고(UI)를 새롭게 만들었다. 그동안 UI 교체를 위해 들인 돈은 1억2000만원. 바뀐 로고를 학교 건물에 다시 입히는데도 예산 2억5000만원을 더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로고 변경 시안으로 내놓은 후보 2개 모두 테두리를 바꾼 것 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2개 시안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데 누구 마음대로 돈을 낭비하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결국 카이스트는 처음 디자인한 로고를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로고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게다가 함께 공개한 새로운 학교 캐릭터는 외계인을 닮은 비호감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에 올랐다. 카이스트는 캐릭터가 각종 유머 사이트와 SNS에서 웃음거리로 쓰이자 결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캐릭터를 삭제했다.


◇심플함과 상징성이 중요 


로고가 처음 나왔을 때는 혹평을 받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지금 쓰는 로고를 2002년 주택은행과 합병할 당시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업계의 별이 되겠다는 뜻을 담아 KB의 K 자리에 별(*) 모양을 넣었다. 박승배 서울과학기술대 디자인학과 교수는 “당시에는 로고가 이모티콘도 아니고 기호를 넣냐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KB국민은행 로고(좌) 스타벅스 로고 변천사(우)

출처국민은행 홈페이지(좌) 박승배 교수 제공(우)

그렇다면 잘 만든 로고는 어떤 것일까. 박 교수는 “로고는 심플함과 상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날개 모양 나이키 로고와 삼색선 모양의 아디다스 로고가 대표적이다. 그는 “모든 로고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모양이 단순할수록 상징성이 더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스타벅스 로고와 요즘 스타벅스 로고를 비교해 보면 이를 위해 로고를 점점 더 단순하게 바꿔온 것을 볼 수 있다. 기업은 로고를 만들 때 브랜드의 비전과 철학을 담으려고 노력한다. 기업의 비전은 보통 미래 지향적이다. 단순하고 미래지향적인 로고가 잘 만든 로고인 셈이다. 말하자면 간결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평가가 좋아져야 한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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