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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출연했던 훈남 한의사의 점심 투잡, 뭔가 했더니..

조회수 2020. 7. 19.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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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김도균 한의사가 사무실로 찾아와 하는 이 강의는?
웰니스 복지를 사무실로 ‘배달’하는 헤세드릿지
점심시간·휴게시간 이용해 건강관리 가능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입사 후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있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9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9%가 ‘입사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복수 응답) 1위에는 목·어깨·허리 통증(57.7%)이 올랐다. 사무실에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다 같이 스트레칭을 배우면 어떨까. 미국 내 기업이 직원 건강 관리에 앞장서는 것을 보고 회사로 찾아가는 스트레칭 서비스를 만든 청년이 있다.


신재욱(28) 헤세드릿지 대표는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B2B 사내 복지 배달 서비스 ‘달램’을 만들었다. 크게 달램핏과 교정테라피, 힐링테라피 세 가지로 나뉜다. 달램핏은 스트레칭, 교정테라피는 자세 교정, 힐링테라피는 아로마 디퓨저 만들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경력 3년 이상의 전문 강사들이 사무실을 찾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 대표에게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헤세드릿지
헤세드릿지 신재욱 대표

◇직원 건강 챙기는 미국 기업 보고 아이디어 얻어


-복지를 ‘배달’한다는 개념이 생소하다.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웰니스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 웰니스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요.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기업도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실제 직원 건강이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논문도 있어요. 구글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회사 내 전문가를 상주시켜 원할 때 언제든지 마사지 받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회사를 방문해서 직원들 마사지를 해주는 전문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를 보고 ‘프리랜서 강사가 요일을 정해 회사를 방문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죠. 게임회사나 대기업 등에서는 실제 안마사나 물리치료사 등이 상주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회사가 그럴만한 여력이 안 되니까요. 그렇게 복지 배달 서비스를 달램이 탄생했습니다. 기업은 주로 점심시간이나 업무 중 휴식 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달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달램핏과 교정테라피, 힐링테라피 안에 각각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달램핏은 사무실 내 라운지나 회의실 등에서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처음에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러 가면 난이도가 높고, 따라 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저희는 간단한 동작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교정테라피는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가 정해진 날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자세 교정을 돕거나 운동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예약을 받아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의사가 강연 형식으로 교정테라피를 열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힐링테라피는 문화프로그램의 일종입니다. 꽃꽂이나 디퓨저 만들기 등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어요. 석고 테라피나 아로마 테라피 등 콘텐츠를 늘리고 있습니다.”

출처: 헤세드릿지
요가·필라테스 강사 등이 진행하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인 달램핏

◇달래머들이 사무실 방문해 웰니스 프로그램 진행


-사무실을 방문하는 각 분야 전문 강사는 몇 명인가. 


“강사분들을 저희는 ‘달래머’라고 칭하는데요. 현재 30명 이상 달래머로 활동 중입니다. 하트시그널 시즌 2에 출연했던 김도균 한의사를 비롯해 실력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교정테라피 김주현 선생님은 국제 교정 운동 전문가이고, 달램핏 김태희 선생님은 반얀트리·포시즌 호텔에서도 요가 강사로 활동 중이세요. 프리랜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 수에 맞춰 계속 늘려갈 계획이에요.” 


-달래머를 모으기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 


“지인에게 소개받거나 인스타나 블로그 등 SNS를 보고 알게 된 분들을 무작정 찾아갔어요. 직접 요가를 배우러 가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도 했죠. 찾아가서 ‘이런 서비스를 할 건데 함께해보지 않겠냐’고 했을 때는 거절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기존에 없던 새 서비스를 만들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죠. 이분들을 설득해나가는 과정이 유의미했던 것 같습니다.”

출처: 헤세드릿지
하트시그널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김도균 한의사도 달래머로서 강연 형식 교정테라피를 열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얼마나 있나.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 전 지점에서 달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 기업은 약 130곳 이상이에요. 이외에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표 고객사입니다.  


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에요. 장기적으로는 광주 내 기업뿐 아니라 시민들도 달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 중입니다.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있고, 일회성 행사를 기획하는 곳도 있어요. 코웨이에서도 일회성으로 달램 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습니다.” 


-이용료와 매출도 궁금하다. 


“서비스 이용료는 1회당 평균 15만~25만원 사이입니다. 아직 초기 기업인만큼 매출이 높지는 않아요. 회사를 알리고, 달램 서비스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고객들을 만나보면 퇴근 후 힐링이 아니라 업무 중 힐링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듣습니다. 긍정적인 후기를 동력으로 발로 뛰고 있습니다.”

출처: 헤세드릿지
교정테라피(위)와 힐링테라피(아래). 힐링테라피는 아로마향을 넣어 방향제·디퓨저를 만들거나 꽃꽂이를 한다.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파


-이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글로코넷’이라는 비영리 연합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다가 2016년 입대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어요. 당시 한국에 있으면서 국내 대학생과 해외 유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했습니다. 해커톤이나 국제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는데, 프로젝트 성이라 현재는 쉬고 있어요. 같이 글로코넷에서 활동하던 친구들과 미국 내 복지 시스템을 보고 함께 창업했습니다.” 


-목표는.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꼭 회사뿐 아니라 자영업자분들도 커뮤니티를 구성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필요한 분들의 부름에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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