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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즐겨쓰던 방법, 이번엔 너희도 똑같이 당해봐라”

인도·유럽·북미 반중정서 확산…지구촌 곳곳서 ‘차이나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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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은폐부터 군사적 위협까지… “중국에 지쳤다”

인도의 거센 불매운동에 눈치 보는 중국… 이번엔 변할까


초대형 소비시장을 무기로 걸핏하면 ‘불매운동’을 벌여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던 중국이 이번엔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인도에선 불매운동 수준을 넘어 멀쩡하게 사용 중인 중국산 제품까지 버려지고 있다. 북미·유럽 주요국들은 속속 중국 통신업체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국가마다 중국에 분노하고 있는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정리하면 이렇다. ‘코로나19 초기 정보 은폐로 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왔고, 그 혼란의 와중에 홍콩을 손아귀에 넣으려 했고, 서구의 알짜기업을 탐냈고, 주변국에는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다. 


◇“중국 폰은 물론, 거기 깔린 중국 앱까지 지우자”

분노한 인도인들이 중국제품, 시진핑 초상화 등을 불태우고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

최근 들어 인도에선 ‘촘촘한’ 중국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데, 인도인들은 “일단 내 손에 들고 있는 중국산인 스마트폰부터 내려놓겠다”고 할 정도로 강경하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그 안에 깔린 앱도 중국산인지 살펴보고 지워버린다고 한다. 실제 인도에선 중국산 앱을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찾아내 삭제해주는 앱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인들이 중국에 분노하는 것은 최근 중국이 인도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15일 중국군은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양국분쟁지역에서 인도군과 충돌했다. 난투극이 벌어졌는데,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 쇠못이 박힌 흉기를 준비해 휘두르는 등 중국군이 유혈사태를 주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긴장이 끊이지 않던 이 지역은 1990년대 양국이 ‘실제 장악한 지역을 기준으로 2km를 비무장 지대로 정하고, 군사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합의를 하며 평온을 되찾았다. 그런데 최근 중국은 이 지역에 도로를 뚫고 막사를 설치하며 인도를 자극했다. 


중국 자본의 인도 투자나, 협력사업도 거부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마하라슈트라주 정부는 최근 약 8000억원 규모의 중국 기업 투자를 보류했다. 인도 국영 통신업체는 5세대(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기로 했다. 반중정서가 극에 달하며 일부 호텔들은 중국인 투숙을 거부하는 등 다소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 미군이 퍼트렸다더니… 이번엔 노르웨이 연어 탓이라고?

전 세계가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용을 재고하는 분위기다. /인터넷 화면 캡처

영국을 비롯해 북미·유럽에서도 반중정서가 극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인 올해 초만 해도 영국은 중국 화웨이에 점유율 35%를 넘지 않는 선에서 5G 통신망 장비 도입을 허용하려 했었다. 하지만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도입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최근엔 캐나다·독일 등의 이통사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 처리해 홍콩의 자치권을 위협하고 있다. 홍콩의 자치권 보장을 전제로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영국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영국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BBC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영국은 1997년 이전 홍콩 주민에게 영국에 거주할 권리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홍콩인에 대한 우리의 책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디 그뿐이랴. 6월 중순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노르웨이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수입 연어를 절단하는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의 의도대로 보도하는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코로나가 중국 밖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럽 연어를 비난하기 전엔 미군이 바이러스를 가져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6월 22일 유럽연합과 중국 간 연린 화상회의에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유럽의 컴퓨터 시스템과 병원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다"며 "우리는 사이버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 알고 있다"고도 했다. 


◇자국 사상자 수 감추고 인도 눈치 보는 중국

불매운동 기세에 눌려 매장 간판에 ‘메이드 인 인디아’를 내건 샤오미 인도 매장. /인터넷 화면 캡처

중국을 상대로 한 세계 각국의 ‘보이콧’에 대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다른 나라에 써먹던 불매운동이란 무기가 이번엔 베이징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2008년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접견했다가 중국에선 강력한 반프랑스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티베트는 중국의 영토’라는 내용의 ‘반성문’을 발표했다. 2010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 중국은 이후 7년간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금지했다. 우리도 당해봤다. 2016년 경북 상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하자 중국은 롯데그룹 등 한국 기업에 다양한 형태의 보복을 가했고, 중국인의 방한관광도 막았다.


그런 중국도 이번에는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특히 인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24일 중국의 저명한 군사학자가 웨이보(微博)에 “(인도군과 충돌로) 중국군 5명이 다치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내용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중국의 피해를 부각해 인도인들을 자극하거나, 반대로 분노한 자국민들이 인도인들을 자극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인도와의 무역에서 연간 5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불매운동이 지속되면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인도와의 갈등에서 ‘승리’를 해도 ‘쇠못 몽둥이로 비무장 병력을 폭행하는 깡패국가’라는 이미지가 부담스럽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반중정서에 중국 당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글 jobsN 김충령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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