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수출 더 늘었다, 외국서 난리난 K프룻은?

조회수 2020. 6. 30. 0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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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한국산 OO"..K팝·K컬처 이어 'K프룻'이 뜬다
코로나 악재에도 수출 늘어난 한국산 과일
참외는 현지에서 재배하는 사례도 생겨
정부, “딸기·포도 스타 품목으로 육성”

‘K프룻’의 시대다. 전 세계 수출이 줄어드는 코로나 악재를 뚫고 한국 과일이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과일이 참외다. 참외 본고장으로 꼽히는 성주군은 올해 참외 수출 목표를 1000톤으로 잡았다. 5월 초 일본·홍콩·싱가포르·몽골 등에 125톤을 수출하면서 목표 물량의 10%는 이미 달성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69톤)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출처: 유튜브 ‘코리안브로스’ 캡처
참외를 처음 먹어본 외국인

◇인도네시아 현지인이 참외 재배하기도


한국산 참외는 2016년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Korean melon’이란 국제 명칭을 얻었다. 현재의 노란 참외를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먹는 점이 인정받아 붙여진 이름이다. 또 이때부터 참외가 멜론류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CODEX에서 설정한 멜론의 31개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을 충족하면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전까지는 국제 식품 분류에 포함되지 않아 홍콩·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만 수출할 수 있었다.  


성주 참외는 1994년 일본·홍콩에 처음 수출되기 시작했다. 멜론류로 분류되면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전 세계 14개국으로 수출국이 늘어났다. 수출 다변화에 힘입어 2017년에는 262.7톤, 약 8억6286만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역대 최대다.

출처: 유튜브 ‘톱스타뉴스’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참외를 재배하는 요가 푸르노모씨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인이 직접 한국산 참외를 재배하는 농장도 생겼다. 자카르타 외곽 서부자바주 브까시에서 참외를 재배하는 요가 뿌르노모(57)씨는 6월 15일 연합뉴스에 “참외의 달콤한 맛에 인도네시아인들도 점차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퇴직 후 멜론 농사로 인생 2막을 시작했던 뿌르노모씨는 우연히 한 한국인의 추천으로 참외 재배를 시작했다. 2018년 11월 한인 마트에 납품을 시작했고, 현재는 현지 프리미엄 마트에서도 참외를 판매 중이다. 월 매출액은 총 2억5000만루피아(2165만원) 수준이다.


◇베트남서 명절·기념일 필수 선물인 한국산 딸기 


딸기는 K프룻의 대표 주자로 급부상했다. 최근 10년간 수출 실적이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2019년 딸기 수출액은 5450만달러(약 654억원)다. 베트남을 비롯한 신남방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게 수출 증가의 주원인이다. 베트남에서는 한국산 딸기가 명절이나 기념일 선물 필수 품목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2015년 베트남에 수출한 한국 딸기의 양은 773kg. 하지만 2016년 정식 수출이 되면서 8만646kg으로 늘었고, 지난해(1~11월)에는 52만3842kg 수출을 기록했다.

출처: 유튜브 ‘영국남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산 딸기를 처음 먹은 외국 아이와 2018 동계올림픽에서 딸기를 먹고 있는 일본 컬링 선수들.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한국 딸기가 놀라울 정도로 맛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도 발 벗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 딸기를 3년 이내에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 수출하는 스타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 10일에는 ’2020 딸기 수출 혁신 전진대회‘를 열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 자리에서 올 하반기부터 신품종 재배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기능성 용기를 제작하고, 공항 면세구역에서 딸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와 식품검역협정을 맺은 나라로 가는 승객들은 딸기를 해당 국가로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게 된다. 농식품부는 앞서 항공편 운항이 줄자 딸기를 배로 수출할 수 있도록 딸기 농가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도 했다. 


◇일본산 개량한 샤인머스캣, 포도 수출 이끌어 


농식품부는 딸기와 함께 포도도 5년 이내 연간 1억달러 이상 수출할 스타 품목으로 꼽았다. 지난해 한국산 포도 2012톤이 해외로 나갔다. 수출액은 2018년보다 64%나 증가한 2350만달러(약 282억원)였다. 품종별로 보면, 고급 품종인 샤인머스캣이 72.4%로 수출을 이끌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산 샤인머스캣 나무를 들여와 한국형으로 개량한 뒤 재배 기술을 표준화했다. 일본이 자국 국립종자원에 상표권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수출하는 데 따로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다.  


주요 포도 수출국은 베트남이다. 지난해 베트남에만 415톤, 591만7000달러(약 71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전체 포도 수출의 20% 수준이다. 이어 홍콩, 중국, 미국 싱가포르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중국·베트남 등 주력 시장의 포도 수출을 늘리고,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롯데백화점
한국산 포도

배도 대표적인 수출 과일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식품수출정보 통계를 보면 배 음료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2018년 배 수출량은 3만2947톤이다. 수출액은 8005만9000달러(약 약 960억7000만원)에 이른다. 2017년 2만7218톤, 6627만9000달러(약 795억3000만원)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배 수출국 1위인 미국에만 3559만5000달러(약 427억1000만원)어치를 수출하면서 김, 음료, 궐련(담배), 라면과 함께 대미 주요 수출품 5위 안에 들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국은 대만·베트남·홍콩·캐나다 등이다.


글 jobsN 박아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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