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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사외이사인 배우 이서진, 연봉은?

조회수 2020. 6. 26. 1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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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배우·교수, 기업이 모셔오는 '셀럽 이사'
유명인 영입 효과 노리는 기업들
배우·가수·교수·소설가 등
연봉은 기업별로 차이 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완벽 모범생 캐릭터 헤르미온느 역을 연기한 배우 엠마 왓슨. 미국 브라운 대학을 졸업 후 UN 양성평등 홍보대사로 일하는 등 미모와 지성을 다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새로운 이력도 추가해 ‘엄친딸’ 끝판왕 자리에 올랐다.

출처: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장면 캡처와 엠마 왓슨 공식 페이스북
배우 엠마 왓슨

케어링그룹은 6월17일 엠마 왓슨을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케어링은 구찌·생로랑·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 등 브랜드를 가진 글로벌 명품패션 기업. 왓슨과 손을 잡은 이유는 친환경 의류 사업에서 경쟁사인 LVMH를 제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왓슨은 평소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지해왔다. 그녀를 통해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다. 국내에도 케어링처럼 유명인을 사외이사로 두는 기업은 많다.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셀럽 이사’를 간판으로 앞세워 기업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전공·경험 통해 전문성 내세워


자동차 부품업체 제조사 두올은 2018년 배우 이서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씨는 평소 두올 대표와의 친분으로 이사직을 맡았다. 하지만 경영 전문성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다. 금융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1년에는 자산운용사 에스크베리타스의 상무로도 일했다. 국내외 드라마·영화 투자 관련 펀딩 업무를 맡았다. 

출처: 보아 인스타그램과 SBS 방송 화면 캡처
이사로서 아이돌 멘탈관리를 담당한다는 가수 보아

가수 보아와 강타도 2014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사외이사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 중이다. 보아는 2000년, 강타는 1996년부터 SM의 소속 가수로 활동했다. SM은 “10년 넘게 아시아를 누빈 두 한류스타의 노하우와 역량을 SM 콘텐츠에 녹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사직과 함께 스톡옵션 8000주(당시 기준 약 3억9000만원)를 받기도 했다. SM 소속 배우 김민종 역시 자회사 SM C&C의 사외이사다. 보아는 한 예능 방송에서 “3명의 사외이사가 각자 정해진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은 나이가 어린 아이돌의 멘탈관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배우 김상중도 광고모델을 맡은 인연으로 사후면세점 기업 엘아이에스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2016년 퇴임했다. 배우 최불암을 사외이사로 뽑은 대구지역 도시가스공급업체 대성에너지도 있다. 대성에너지는 “사회복지 활동에 앞장서는 최씨가 회사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 선임했다”고 했다.


◇교수·소설가·지휘자 출신도 


유명 교수들도 사외이사 단골 후보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 교수는 2012년 제일모직에서 삼성계열사 사외이사를 처음 맡았다. 2014년 제일모직과 삼성SDI의 합병 후로는 삼성SDI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올해 3월 임기가 끝나 물러났다. 당시 제일모직은 “소비자학 전문가인 김 교수가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17년부터 BGF리테일의 사외이사로도 일하고 있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캡처(좌) tvN 방송화면 캡처(우)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0’(좌) 지휘자 금난새(우)

전혀 다른 분야의 유명인사를 데려온 기업도 있다. 농심은 2011년 탈북작가로 이름을 알린 소설가 김주성을 사외이사로 뽑았다. 농심은 문화·예술경영 강화를 위해 농심 30주년 사사 편찬에 참여한 김 작가를 이사로 선임했다.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성남시립예술단 감독인 지휘자 금난새. 그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자동차부품과 방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T홀딩스 사외이사로 일한 적있다. S&T는 “성공적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끈 금 지휘자의 경험과 혁신 마인드를 경영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했다.

출처: 소속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배우 이서진(좌)과 김민종(우)

셀럽 이사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전문성을 통해 실제 경영에 도움을 주고 회사 이미지를 올려준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배우 이서진은 두올 사외이사 선임 이후 모든 이사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덕분에 인지도를 높인 두올은 그를 영입한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31억원 오르기도 했다. 반면 바쁜 개인 일정 탓에 이사회를 자주 빠져 구설수에 오르는 이도 있다. 2012년 삼성카드는 문화마케팅 강화를 위해 배우 송승환을 사외이사로 뽑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외이사 3명이 이사회에 100% 참석하는데 반해 절반 가량을 불참해 입방아에 올랐다. 배우 김민종 역시 SM C&C 이사 선임 첫 해 이사회 참석률이 43%였다. 


◇연봉은 기업별로 차이 커 


그렇다면 기업은 사외이사에게 얼마를 줄까. 기업별로 차이가 큰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김난도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었던 삼성SDI는 사외이사 1인당 평균연봉이 8400만원이다. 반면 배우 이서진은 올해 1분기에 두올의 사외이사 보수로 600만원을 받았다. 지휘자 금난새가 일했던 S&T홀딩스는 그가 재직 중이던 2010년 기준 3600만원을 사외이사 연봉으로 책정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대기업 10대그룹 상장사 102곳의 사외이사 연봉도 공개했다. 이 중 1인당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넘는 곳이 71곳. 단순 이사회 횟수와 비교하면 1회 참석당 1000만원 이상 받는 곳도 24곳에 달한다. 보통 이사회는 1~2달에 1번 꼴로 열린다. 회의를 1~2시간 가량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500만원이 넘는 시급을 받는 셈이다.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돈을 주는 기업은 삼성물산. 1인당 연봉 2억5900만원을 줬다. 삼성전자(1억7600만원)와 현대자동차(1억3100만원)도 사외이사에게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줬다. 이사회 횟수로 살펴보면 삼성물산 사외이사는 1회당 3700만원, 삼성전자는 2500만원, 현대자동차는 1500만원을 받았다. 


글 jobsN 오서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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