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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보다 싸다” 유명 대학에 올라온 충격적인 글 하나

한 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 하고선, 대면시험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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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가 기말고사 방식 놓고 '부글부글'
“혈서 받아오면 비대면 시험 보겠다”는 학교도
학생들 “○○대는 소통하라” 네이버 실검올려
등록금 반환 등 누적된 불만 터져나와

'연세대는 소통하라'


6월15일 오후 2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2위에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연세대뿐 아니다. 앞서 12일엔 ‘한양대는 소통하라’가 검색어 순위 3위였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성균관대가 2위를 했다. 지금 네이버 검색창에 ‘소통’이라고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OO대는 소통하라’가 보인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온 '한양대는 소통하라', '성균관대는 소통하라', '연세대는 소통하라'

출처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캡처

대학생들이 ‘OO대는 소통하라’는 검색 키워드를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는 검색 총공(총공격의 줄임말)을 한 것이다. 이들은 왜 학교 측에 소통을 요구하는 걸까.


◇"저희는 교수님이 주시는 학점의 노예입니다."


연세대 학사지원팀은 15일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지 않자 검색 총공으로 반발했다. 선택적 패스제는 부정행위로 온라인 시험에 대한 공정성 의혹이 생기자 나온 대책의 하나이다. A~D 학점을 받은 경우 평가받은 학점으로 성적을 받을지 아니면 이수 여부만 기록해주는 P(Pass·통과)를 받을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제도다. 평균 학점을 계산할 때 P는 계산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C나 D를 받으면 평균 학점이 낮아지지만, 선택적 패스제로 P를 선택하면 전체 평점을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에서 시험공부 하고 있는 장면

출처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캡처

연세대 익명 커뮤니티에는 대학 측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학생은 “다른 학교에서는 선택적 패스제, 등록금 일부 반환 결정을 내리고 있는데 연세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고 올렸다. 또 한 학생은 “학교 측이 지금까지 부정행위 단속을 개인의 양심에 맡긴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학점이 곧 스펙인 세상에서 커닝의 유혹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다. 학점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부정행위와 싸우는 중

출처한양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와, 일물 대리 시험 타이어 가격보다 싸다!! 보증금 5만원에 성공 시 A+는 10만원 A는 5만원. 중간고사 온라인이라니 이 얼마나 개꿀.”


한양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은 중간고사를 온라인으로 치렀다. 별다른 감독 없이 치러진 탓에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13일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한 외국인 학생은 친구 과제를 그대로 베껴 제출했다. 인하대 의대 본과 학생들은 한 장소에서 함께 문제를 풀거나 SNS로 답을 공유하기도 했다. 추적을 피하려고 IP를 조작거나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에서 시험문제를 함께 풀고 있는 장면

출처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캡처

부정시험이 잇따른 상황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시위로 대학 측에 요구하는 사항은 두 가지다. 시험 성적 평가방식을 바꾸고 부정행위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늘자 서울대·고려대·한양대·인하대·경희대는 온라인 시험 대신 대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면 시험은 부정행위 방지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희대 이씨(25)는 “대면 시험을 봐도 부정행위는 일어난다”며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면 시험을 치르기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대면 시험을 본다 해도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해주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면 시험을 결정한 경희대 측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책상을 소독하라는 이른바 ‘셀프소독’을 대면 시험 방역 대책으로 내놓았다. 


또 대구에 사는 한 학생은 “한 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하겠다고 해서 집으로 내려갔는데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고 하니 난처하다”고 했다. 보통 대학 시험 기간은 2주다. 학교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시험 기간 동안 지낼 곳이 필요하다. 학교 근처에 머물만한 데는 찜질방과 고시원이다. 하지만 찜질방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 또 지방에 사는 모든 학생이 들어갈 만한 고시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전부터 쌓여온 불만 폭발···'등록금 반환' 혈서 등장


이번 온라인 시위는 시험과 성적 처리방식에 대한 반발이었지만, 사실은 이전부터 쌓여온 불만이 터진 것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를 시작한 3월부터 ‘강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소통하라 온라인 시위에 참여한 경희대 이씨(25)는 “교양 수업에서 영상을 틀거나 과제만 내는 방식으로 수업을 해서 교수님이 직접 강의 하신 적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외대에서는 사전 녹화 강의 영상 중 교수의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고 대화창에 음란물이 뜬 사건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데 전액 등록금을 내는 것도 불만이었다. 대학 등록금에는 학비와, 도서관·강의실 등 학교 시설을 사용하는 금액도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좌) 한양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우)

17일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세대 10만원’이라고 적혀있는 혈서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한양대 커뮤니티에도 ‘등록금 반환 대신 혈서가 필요하다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등록금 반환’, ‘대면시험 반대’ 혈서 사진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지금이라도 학교는 각성하고 대안을 세워라. 무책임, 무소통 반성하고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한양대 학생들은 학교 본관 앞에서 ‘기말 비대면 시험과 등록금반환’을 외쳤다. 기획처장은 학생들에게 “비대면 시험 할 수 있다, 할 거면 학생들한테 혈서 받아오세요”라고 말했다.  


◇등록금 돌려주는 대학도 나와


일부 대학은 새로운 성적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홍익대와 서강대는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 대면 시험을 치르려던 중앙대와 숭실대도 기말고사 비대면 시험을 허용했다. 중앙대 교무처장은 “실시간으로 얼굴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감독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도 접속이 몰리는 상황을 고려해 원래 1주일인 시험 일정을 2주로 늘렸다”고 했다. 건국대는 지난 15일 1학기 내내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기로 했다.


등록금 환불 문제와 관련해 여당과 교육당국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학 등록금 반환 문제는 등록금을 받은 대학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학이 결정 안한 상태에서 정부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글 jobsN 김하늘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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