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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쏙 들어간 신상 우주복, 누가 만들었나 했더니..

조회수 2020. 9. 17. 0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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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토비 같은 우주복은 이제 구식..'슈퍼맨' 의상디자이너가 만든 우주복
SF영화 디자이너가 우주복 만들어
출처: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우주 영화 '그래비티' 한 장면

미국 민간우주회사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비행에 나섰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이후 9년 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이 탄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5월31일(현지시각)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했다. 도킹은 우주선과 정거장이 결합하는 것을 뜻한다. 헐리와 벤켄이 입은 우주비행복은 우리가 알던 우주복과는 달랐다. 가볍고 깔끔해진 우주복은 일상복과 비슷했다.


◇스페이스X 우주복은 ‘어벤저스’ 디자이너 작품

출처: 스페이스닷컴 홈페이지
스페이스X 우주복을 입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

흰색 우주복 옆구리에는 검은색 줄이 있다. 무릎까지 오는 검정 부츠는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를 떠올리게 한다. ‘배트맨 vs 슈퍼맨’·‘판타스틱4’·‘어벤저스’·‘엑스맨’ 의상을 만든 호세 페르난데스(Jose Fernadez) 디자이너. 그가 스페이스X가 선보인 우주복을 제작했다. SF영화 속 옷을 실제로 입는 것이다.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우주복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우주복 전문업체들에게 디자인을 맡겼지만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할리우드 유명 의상제작 디자이너인 페르난데스를 찾았다. 페르난데스는 “디자인 작업 당시 머스크는 턱시도 형태를 원했다”고 뉴욕타임스에 지난달 28일 말했다. 


사실 머스크는 이번 우주복을 2017년에 공개했다. 머스크는 당시 SNS에 우주복 사진을 올리며 아름다움과 기능 사이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옷이 비교적 말끔한 이유는 우주선 밖에서 입는 우주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산소 공급이나 통신 기능이 필요 없다.


◇‘언더아머’랑 손잡고, 파란색으로 만들고

출처: 스페이스닷컴 홈페이지, NASA 홈페이지
민간 우주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만든 우주복(좌), 세계 최대 항공우주 기업인 '보잉(The Boeing Company)'가 공개한 우주복(우)

의류 업체와 손잡고 우주복을 만든 기업도 있다. 민간 우주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작년 10월 관광용 우주복 패키지를 선보였다. 버진 갤럭틱은 2015년 1인당 25만 달러(2억8000만원)를 주면 민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회사다. 미국 의류 기업 ‘언더아머’와 손잡고 속옷·우주복·운동복·신발·한정판 재킷을 만들었다. 언더아머는 미국에선 나이키, 아디다스와 경쟁하는 기능성 의류 브랜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14년 미국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할 때 입은 뒤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주비행사처럼 우주공간에 오랫동안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상복처럼 간편하게 제작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 기업인 ‘보잉(The Boeing Company)’은 새로운 우주복을 2017년 공개했다. 이름은 ‘보잉 블루(Boeing Blue).’ 이름처럼 새파란 색이다. 보잉은 우주복을 전보다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외형이 날씬해지고 헬멧이 작아졌다. 보잉은 작년 12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유인캡슐을 실어나르기 위해 시험비행을 했으나 실패했다. 파란색 우주복을 입고 우주에 갈 수 있는 날이 언제인지는 미지수다.


◇NASA는 디자인보다 기능 우선

출처: NASA 홈페이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작년 10월에 공개한 2024년형 우주복

‘우주’ 하면 생각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어떨까. NASA는 2008년에 ‘2020년 달착륙용 우주복’을 공개했다. 작년 10월에도 2024년형 우주복을 선보였으나 ‘2020년형 우주복’과 외형이 크게 다르지 않다. 50년 전 우주복을 입은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달 표면 위에서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녔다. 관절 부위가 구부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우주복을 입으면 편하게 몸을 구부릴 수 있다. 심지어 손가락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이 우주복 개발에는 한국인도 참여했다. 그 주인공은 생체의학연구 환경과학부서에서 우주복을 연구하는 엔지니어 김경재(41) 박사다. 김 박사는 2024년형 우주복 개발에 참여했다.


글 jobsN 장민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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