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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제가 4900억원 주고 샀어요

조회수 2020. 9. 17. 09: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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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16
최고가 4900억원짜리 그림의 주인, 사우디의 왕자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는 그림
132억원, 국내 미술품 최고 기록

숫자(數字)는 수사(修辭)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미술의 세계에서도 그렇다. 예를 들어 ‘세기의 명작’,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말보다 ‘저 작품은 1000억원’이라는 숫자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더 와 닿는다. 가격이 곧 작품 가치는 아니다. 그러나 얼마짜리로 인정받았는지는 작품의 가치를 알려주는 중요 척도 가운데 하나다. 미술 시장에 나온 그림 중 가장 비싼 그림은 무엇일까.


◇‘억’소리 나는 그림들, 누가 샀을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19년 ‘지금까지 팔린 그림 중 가장 비싼 그림 16점(The 16 most expensive paintings ever sold)'이란 기사를 실었다.


16위는 윌렘 드 쿠닝의 ‘여인 III’이다. 1억3750만달러에 팔렸다. 드림웍스의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게펜이 2006년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코헨에게 팔았다. 15위는 2006년 1억4000만달러에 팔린 잭슨 폴록의 ‘넘버 5, 1948’이다. 이 그림 역시 게펜이 가지고 있던 것이다. 멕시코 금융업자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산 것으로 알려졌다. 14위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루시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습작(1억4240만달러)’이다.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I'(좌),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왼쪽으로 기댄 나부)'(우)

13위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I(1억5000만달러)’. 오프라 윈프리가 200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790만달러에 낙찰받아 가지고 있다가 2016년 2배 가까운 가격에 되팔았다. 12위는 파블로 피카소의 ‘꿈(1억5500만달러)’이다. 2013년 스티븐 코헨이 샀다. 11위는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1917년 작 ‘누워있는 나부(왼쪽으로 기댄 나부·1억5720만달러)’다.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 시리즈 22점 중 하나다.


10위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마스터피스(1억6500만달러)'로, 스티븐 코헨이 2017년에 샀다. 9위는 모딜리아니의 또 다른 ‘누워있는 나부(1억7040만달러)’다. 중국 상하이 롱미술관 설립자인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가 샀다. 8위는 피카소가 그린 ‘알제의 여인들(버전 O·1억7940만달러)’, 7위는 렘브란트의 1634년 작 ‘마르텐 솔만스와 오프옌 코피트의 초상화(1억8000만달러)’다.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잭슨 폴록의 ‘넘버17A’

6위는 마크 로스코의 1951년 작 ‘넘버6(바이올렛, 그린&레드·1억8600만달러)’다.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2014년 샀다. 5위는 잭슨 폴록의 1949년 작 ‘넘버17A’로, 가격은 2억달러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 켄 그리핀이 2015년 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1위는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 2014년 7월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1위였다.(좌), 폴 고갱의 '언제 결혼하니?'(우)

2014년에 나온 책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100(저자 이규현)’ 출판 당시 1위는 2011년 2억5000만달러에 팔린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2014년 7월까지 거래된 그림을 기준으로 했다. 이 책을 총괄 기획한 메이븐 성기훈 기획팀장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 더 높은 가격에 사고판 기록이 나와 계속 내용을 수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1위였던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은 현재 3위로 2계단 밀려났다. 4위는 폴 고갱의 ‘언제 결혼하니?(2억1000만달러)'다. 3·4위 모두 카타르 왕가 소유다.


2위는 윌렘 드 쿠닝의 ‘인터체인지'다. 3억달러에 팔렸다. 개인 간 미술품 거래가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이 잭슨 폴록의 ‘넘버17A’와 함께 이 그림을 샀다. 두 작품 모두 데이비드 게펜이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1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1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다. 이 작품은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60달러에 팔렸다. 다빈치의 진품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다빈치의 진품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2013년 1억2750만달러에 그림을 사들였다.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다시 나온 이 그림은 미술품 경매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4억5030만달러, 당시 한화로 약 4900억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샀다.


사실 정말 비싼 그림은 아예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 그림들은 대부분 국가 박물관 소유다. 예를 들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 없다. 프랑스가 돈이 없어 모나리자를 팔 확률은 거의 없다. 그래도 값을 추정해 본 사람이 있다. ‘모나리자 가격은 얼마인가?(저자 김세형)’란 책을 보면 40조원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런계산이 나왔을까. 연간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은 대략 830만명(2006년기준). 이들에게 뭘 보러 왔느냐 물으면 85%가 '모나리자'라고 답한다. 입장료와 영원한 수익성을 감안해, 40조원쯤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사고판 그림 10개 가격을 합쳐도 모나리자보다 싸다고 봐야 한다.


◇한국에선 ‘환기가 환기를 이겼다’

출처: 크리스티 옥션 홈페이지 캡처
김환기 작가의 '우주(Universe 5-IV-71 #200)'

한국 작가들의 미술품 가격도 오른다. 2019년에는 한국 작가의 미술품 경매에서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는 작품이 등장했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상징하는 김환기 작가의 ‘우주(Universe 5-IV-71 #200)’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당시 약 132억원)에 팔렸다. 한국 근현대미술 경매가 상위 10위에서 8위(약 47억원)인 이중섭 작가의 ‘소’를 제외하고 모든 작품이 김 작가의 것이다. ‘환기가 환기를 이겼다’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TOP16 


1위 ‘살바토르 문디’ - 레오나르도 다빈치 : 4억5030만달러 

2위 ‘인터체인지’ - 윌렘 드 쿠닝 : 3억달러 

3위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 폴 세잔 : 2억5000만달러 

4위 ‘언제 결혼하니?’ - 폴 고갱 : 2억1000만달러 

5위 ‘넘버 17A’ - 잭슨 폴록 : 2억달러 

6위 ‘넘버 6(바이올렛, 그린&레드)’ - 마크 로스코 : 1억8600만달러 

7위 ‘마르텐 솔만스와 오프옌 코피트의 초상’ - 렘브란트 : 1억8000만달러 

8위 ‘알제의 여인들(버전 O)’ - 파블로 피카소 : 1억7940만달러 

9위 ‘누워 있는 나부’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1억7040만달러 

10위 ‘마스터피스’ - 로이 리히텐슈타인 : 1억6500만달러 

11위 ‘누워있는 나부(왼쪽으로 기댄 나부)’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1억5720만달러 

12위 ‘꿈’ - 파블로 피카소 : 1억5500만달러 

13위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I’- 구스타프 클림트 :1억5000만달러 

14위 ‘루시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습작’ - 프란시스 베이컨 : 1억4240만달러 

15위 ‘넘버 5, 1948’ - 잭슨 폴록 : 1억4000만달러 

16위 ‘여인 III’ - 윌렘 드 쿠닝 : 1억3750만달러 


글 jobsN 김지인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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