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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콧대 높던 백화점까지 뛰어들게 만들었다

조회수 2020. 9. 17. 09: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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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도 백화점도 홈쇼핑도 너나 없이 뛰어든 이것

동영상 시청과 모바일 쇼핑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V 커머스’가 유행이다. V 커머스는 영상을 뜻하는 ‘비디오’(Video)와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기업이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노출하면서 자연스레 상품 판매까지 연결하는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초창기의 V 커머스는 홈쇼핑처럼 제품에 대한 단순 설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콘텐츠 안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거부감 없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지금 V(비디오) 전쟁 중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가 최근 발표한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은 94.6%로 나타났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SNS 이용이 능숙하고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20~30대를 잡기 위해 재치있고 신선한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처: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

위메프의 온라인 채널링 서비스 ‘원더쇼핑’은 올해 2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개그맨 김재우와 함께 48시간 동안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김재우의 청부할인' 동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한달 간 원더쇼핑 방문객은 1년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콘텐츠 4편의 총 누적 조회수는 150만회를 넘어섰고, 거래액은 1년전보다 70% 가량 늘었다.


11번가는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와 함께한 뷰티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인기 유튜버 테크몽과 함께 '갤럭시S20' 언박싱 영상도 선보이기도 했다. 11번가는 동영상 구매 후기 서비스 '꾹꾹'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제 상품을 현실감 있게 보여줘 구매 결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인터파크는 3월말 모바일 라이브 방송 '인터파크 TV'를 정식 출범하고 생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이 셀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생방송 중 채팅을 통해 상품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방송 중에는 특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회원수가 600만명에 달하는 패션몰 ‘무신사’ 온라인 쇼핑몰은 유튜브 채널 ‘무신사TV’를 통해 무신사가 판매하는 의류 제품의 스타일링 팁, 브랜드와 디자이너 소식 등 패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에는 URL 주소를 링크해 곧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V커머스가 각광받는 것은 일반 광고나 홈쇼핑 방송보다 규제나 제약 사항이 적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부터 고가의 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및 판매가 가능하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넘어 사용팁과 관리 요령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백화점 업계 “생방송 틀자”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라이브 방송

최근엔 백화점, 마트 등 전통적인 대형 유통업체들도 V 커머스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 영상 제작에 그치지 않고 현장감과 재미를 더한 라이브 방송(라이브 커머스)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GS샵, 티몬 등 일부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에서 운영하던 라이브 방송이 전 유통채널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롯데 백화점은 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빽라이브’(100 live)를 최근 확대 편성했다. 유튜브 영상을 주로 찍던 ‘MCN(Multi-Channel Network)프로젝트’ 팀을 ‘콘텐츠’ 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정규직화 했다. 담당 인원도 6명에서 21명으로 보강했다. 3월 빽라이브 누적 시청 횟수는 1만8000회를 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 ‘백화점 윈도 라이브’를 오픈했다. 네이버쇼핑은 올해 3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플랫폼 이용자 수가 많은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이용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AK플라자는 지난달 모바일 방송을 통해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봄 정기세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화점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현장감을 주면서도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홍보 수단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떠오르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V 커머스 도전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jobsN 이준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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